나라의 미래는? 지난해 학교 건물 정밀안전진단에서 E등급 판정을 받아 운동장 한쪽에 설치한 2층 구조의 컨테이너를 임시 교실로 활용 중인 원삼중학교. 학생들의 눈 따가움, 피부가려움증 등 불편 호소에 따라 교실의 공기질 특별점검을 한 결과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가 학교보건법 기준치를 초과했다고. 학교와 용인교육지원청은 모든 교실에 공기순환기 2대씩을 설치해 임시로 조치하고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는데. 학교 관계자는 교실 문을 모두 열고 공기순환기와 에어컨을 가동해 유해물질이 빠지도록 하고 있다지만 교실에서는 여전히 2배가 넘는 포름알데히드가 측정됐다고. 장차 나라의 미래를 짊어질 학생들인데...
용인시의회가 지방재정개혁 반대를 위한 1인시위를 진행하는데 생색내기라는 비판의 목소리 높아. 릴레이시위라고 하지만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딱 3시간만 이어가는데 가는 의원은 4~7명. 피켓을 들고 잠깐 서있다 오는 것에 대해 일부에서는 1인시위 시간보다 서울까지 이동하는데 시간이 더 걸린다는 비아냥. 의원들은 저마다 자신의 이름이 적힌 피켓을 들고 서있는 사진을 SNS상에 열심히 게재하는데 이는 시위 보다 사진찍기를 더 열심히 한다는 지적. 특히 5시면 돌아오는 것에 대해 시의원도 공무원처럼 퇴근시간 지키는 것이냐는 비판도 되새겨야 할 듯.
용인시의 ‘장애인 취업지원을 위한 내일 징검다리 채용행사’가 지난달 27일 시청사 1층 로비에서 진행됐다는데. 장애인들의 자립기반 마련을 위해 올해 2번째 열린 장애인 취업 지원 행사에는 12개 기업의 현장면접 진행에 140여명의 장애인 구직자가 참여했다고. 정 시장도 이날 행사장을 방문, 구직자들을 격려하고 장애인 구직자가 더 나은 일자리로 연결될 수 있도록 장애인일자리기관 네트워크 협력을 강화하는 등 장애인 일자리 창출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는데. 당장 이익을 내야 하는 작금 기업의 현실에 이런 눈물 나는 노력과 간절한 소망이 과연 통할 수 있을까?
최근 누리과정 문제와 재정에 대한 문제로 힘겨운 정책을 펼쳐나가고 있는 경기도 교육청. 하지만 용인에서는 지곡초등학교 앞 콘크리트혼화제 연구소 문제와 고교평준화, 그리고 고교신설에 대해 속 시원한 행정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데… 용신고등학교 개교가 짧으면 1년, 길게는 언제까지 미뤄질지 모르는 상황에서 도교육청은 과거 고교평준화를 앞두고 약속한 고교신설에 대해 예전계획이라는 입장을 보여. 주변 상황이 좋지 않지만 지적할 때는 직접 나서는데 정작 자신들이 책임 지는 것은 없는 도교육청의 모습. 이래서 안된다 저래서 안된다 하기 전에 스스로 직접 책임지는 행정을 보여주는 것을 기대하는 것은 어려울지.
지방자치단체 간 갈등 양상으로 번진 송탄상수원보호구역 해제 문제와 관련, 지상파 방송사에서 단체장 간 토론회를 추진했다가 평택시 측 거부로 무산된 것으로 알려져 눈길. 소식통에 따르면 지상파 A 방송사는 지난 10월 중순께 정찬민 용인시장과 공재광 평택시장 측에 송탄상수원보호구역 관련 단체장 간 토론회 참석을 요청했다고. A 방송사는 소속 아나운서를 토론회 사회자로 하는 이른바 ‘맞짱 토론’을 계획했다는데. 정 시장은 방송사 측 제안을 받아들여 토론회 준비를 시작했지만, 평택시 측이 이를 거부하며 끝내 없던일로. 이를 전해들은 한 시의원은 평택시의회에서 삭감됐다가 원 포인트 추경을 통해 부활한 용역비와 토론회를 예로 들며 “이쯤 되면 기권승 아니냐”고 한마디.
용인시가 시청을 시민들에게 개방하면서 주차난 해소를 위해 경전철 교각 밑에 조성한 주차장에는 하나의 기현상이 발생한다는데… 시청 내 주차장을 이용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조금의 불편을 감수하더라도 이 곳에 차를 주차하라고 만든 용인시청 직원주차장. 오전 9시 이전에는 비교적 많은 차량이 이 곳에 주차됐지만 정오를 기점으로 하나 둘 차량이 줄어드는 모습에 대해 의아해 하는 눈길이 많아. 아침에 주차하고 정오에 옮겨지고 오후 늦은 시간에는 더 많은 차들이 사라지는 주차장은 대체 누가 이용하는 것인지.
지난 2012년 부동산시장 침체 영향으로 1년 동안 용인시가 분양한 아파트는 약 1300가구에 불과했다고. 이는 지난 2007년 한 해 1만3000가구의 분양 물량이 쏟아지다가, 금융위기로 불거진 미분양 우려로 불과 4년 만에 아파트분양이 거의 정지 상태였다는데. 하지만 올해 용인시에서 공급 예정인 새 아파트는 총 2만5800여 가구에 달한다고. 용인시의 아파트값이 오름세로 돌아서는 한편 분양시장에도 청약자 발길이 이어지자 건설사들이 아파트분양 물량을 늘리고 있다는데. 금융위기 이후 깊은 침체의 늪에서 최근 부활의 기미를 보이는 용인시 부동산시장이 다시 먹구름 속에 파묻히는 것은 아닌지?
용인시가 공직자들에게 바쁜 주중 하루라도 가족과 함께 지내며 가족사랑을 실천하라는 뜻에서 지정한 ‘가족사랑의 날’이 유명무실. 정찬민 시장의 당부까지 있었지만, 정작 이를 제정한 행정과조차 무시하고 있기 때문. 시는 지난 3월 일 중심의 직장문화와 장시간 이어지는 근로문화를 탈피, 주중 하루라도 가족과 함께 지내라는 취지로 만든 ‘가족사랑의 날’을 지정, 매주 수요일 퇴근시간 직전 방송까지 하고 있다고. 그러나 이를 추진한 행정과는 지난 14일 인사이동에 따른 송·환영회를 이유로 부서 회식을 진행.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공직자들은 “행정과 직원들은 모두 가족인가보다”며 가족사랑의 날 실천을 강조해 온 행정과에 비아냥거리기도. 한 공직자는 “민선6기 들어 행정과가 예전 같지 않다”며 “근무평정 등 많은 분야에서 받고있는 특권(?)만 이어가고 있는 것 같다”고 일침.
지난 9일 제13회 포은문화제가 처인구 모현면 정몽주 선생 묘역에서 열렸다. 같은 날 용인 아티즌 페스티벌(YAF)도 기흥구 동백동 호수공원에서 개최됐다. 문화제, 축제가 열리는 곳이면 입구부터 늘어서는 잡상인들... 행사 관계자들이 진행에 불편할 정도지만 언제나 같은 모습을 봐와선지 낯설게 느껴지지 않는다. 가끔 그들끼리의 자리싸움도 익숙하다. '포은 정몽주 선생의 지고한 정신문화 계승’, ‘열린 문화마당’ 등 주최 의도가 무색해진다. 부천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 수원 화성문화제, 보령 머드축제... 같은 맥락이지만 다르게 느껴지는 이유는 뭘까?
보복운전으로 인한 사고가 늘어가고 있는 가운데 지난 7월부터 용인동부경찰서가 전담수사팀을 편성해 단속활동을 펼쳤는데… 불과 3개월 정도의 기간 동안 단속 건수는 23건에 24명이나 됐다고. 보복운전의 사례는 진료변경이나 경적과 상향등 사용, 서행운전이나 고의 급제동의 방식으로 교통사고의 위험에 노출. 서로간 교통예의를 지키거나 잠간 양보하면 되는 간단한 문제지만 최근 보복운전 때문에 사고가 발생하는 빈도수가 높아. 실제 보복운전으로 징역형도 선고되고 있는데 잠깐 참으면 되는 문제가지고 경찰서에 가는 것은 그리 보기 좋은 일은 아닌지.
용인지역 아파트 분양시장이 모처럼 활기를 보이는 가운데, 지역 곳곳에서 공직선거를 방불케하는 모습이 연출돼 시민들 눈살을 지뿌리게 하고 있다고. 분양 홍보를 위한 지나친 마케팅이 문제인 것. 차량 통행 및 유동인구가 많은 거리마다 어지럽게 붙여있는 불법 현수막은 물론, 민속 5일장 날 및 각종 행사장에서 무차별적으로 분양홍보물을 살포하고 있기 때문. 또 차량을 개조해 만든 홍보차량 역시 선거철 분위기를 연출. 때문에 시에서 주최하는 공식 행사 등에 참석한 시민들은 이를 항의하는 사례도 있다는데. 특히 조합원 모집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일부 아파트 시행사 등의 경우 아직까지 주택건설을 위한 어떤 행정절차도 진행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기도. 한 시민은 “선거철 보다 더 많은 현수막이 붙어있어 거리가 매우 지저분해졌다”며 “한꺼번에 쏟아지는 주택물량이 결국 미분양 등 또 다른 지역사회 골칫덩이가 될 텐데”라며 말 끝을 흐리기도.
한때 버블세븐 지역으로 부동산 투기 과열지역으로 분류된 용인시. 경기도내 부동산 실권리명의 등기에 관한 법률 위반에 따른 과징금 부과는 지난 2011년부터 총 239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이중 1182억원이 걷히지 않고 납기일이 남은 금액을 제외하면 순수 체납액은 784억원. 그중 용인시가 220억 6000만원을 기록하며 도내 최고기록을 세웠고, 5년동안 결손처리 된 금액은 233억5000만원에 달해. 5·6급 공직자 전원에게 체납액 책임징수제를 추진하는 입장이 충분히 이해가는 액수는 아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