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단체 간 갈등 양상으로 번진 송탄상수원보호구역 해제 문제와 관련, 지상파 방송사에서 단체장 간 토론회를 추진했다가 평택시 측 거부로 무산된 것으로 알려져 눈길. 소식통에 따르면 지상파 A 방송사는 지난 10월 중순께 정찬민 용인시장과 공재광 평택시장 측에 송탄상수원보호구역 관련 단체장 간 토론회 참석을 요청했다고. A 방송사는 소속 아나운서를 토론회 사회자로 하는 이른바 ‘맞짱 토론’을 계획했다는데. 정 시장은 방송사 측 제안을 받아들여 토론회 준비를 시작했지만, 평택시 측이 이를 거부하며 끝내 없던일로. 이를 전해들은 한 시의원은 평택시의회에서 삭감됐다가 원 포인트 추경을 통해 부활한 용역비와 토론회를 예로 들며 “이쯤 되면 기권승 아니냐”고 한마디.
길눈이
최은진의 BOOK소리 45 글쟁이 다섯과 그림쟁이 다섯의 만남 그림에도 불구하고 ◎ 저자 : 이원, 윤종석 외 / 출판사 : 문학동네 / 정가 : 15,000원 다섯명 문인과 다섯명 화가의 만남이 만들어낸 크로스오버가 참신하다. 각기 다른 분야의 예술 세계와 조우하고 대화하고 스며들기까지의 과정과 내면의 소리들을 보여주고 들려준다. 그 주인공은 시인 이원 신용목 김민정, 소설가 백가흠 김태용과 화가 윤종석 이길우 이상선 변웅필 정재호. 둘씩 짝을 지어 첫 만남을 가지고 대화를 나누고 서로의 예술세계에 파고들어 소통하는 모습을 책에 담았다. 자신만의 문장과 문체로 그림을 글에 담으려 했고, 화폭에 자기만의 스타일로 상대방의 글을 담으려는 흔적이 보인다. 그렇게 서로의 예술에 탐닉해가는 동안 그림과 글은 묘하게 조화를 이루어 완성되었다. 서로의 공간을 침해하지 않으면서 소통하고 작품을 이해하려는 모습이다. 1. 윤종석+이원 : 그들의 작품의 시작과 끝은 기억이 사람을 살게 한다는 것. 2. 이길우+김태용 : 화폭에 구멍뚫는 화가와 언어에 구멍뚫는
혹자의 댓글 왈 키가 오척 단구인 고시(高柴)는 제나라 사람으로 자를 자고(子羔)라 하는데 노나라 후읍(邑)의 읍재(費宰)를 지내기도 했지만 공자는 자고를 배움이 없다하여 어리석다했다. 그런 자고를 위(衛)나라 계씨(季氏)의 재상으로 있던 자로가 노나라 비읍(費邑)의 읍재(費宰)로 추천을 하니 “남의 자식을 망치지…”라며 못마땅해 한다. 자로는 이에 “유민인언(有民人焉)이 있고, 유사직언(有社稷焉) 사직이 있습니다. 어찌 꼭 책을 읽어야만 배웠다 합니까”라면서 대든다. 말인즉 벼슬도 배움인데 꼭 책을 읽어야 공부냐. 뭐 그런 얘기다. 일종의 중사이경학(重思而輕學) 선사이후학(先思而後學) 주사이종학(主思而從學)的 소박(小薄)경험론으로 덤빈 것이다. 이에 공자는 박학이신사(博學而愼思) 선학이후사(先學而後思) 주학이종사(主學而從思)的 술이부작(述而不作)的 경험론의 책(責)이다. 예기에 보면 정(鄭)나라 대부 자피(子皮)가 지인의 아들에게 영지를 맡기자 그 왈, “저는 아직 젊은데다가 배움이 짧아 남을 다스릴 수가 없다”하니 대부 자피 왈, “정치를 하는 것이 곧 배움이며 수양이다”라고 했다. 그러자 대부 자산(子産)이 옆에서 듣고 왈, “내 평생 학문을 한 연후에
용인신문-시로 쓰는 편지 76 반송 주영헌 창밖 전화선에 가만히 손을 올려 실을 뜨다 찌릿한 느낌에 손가락을 들여다본다. 회오리치는 지문 속으로 누군가가 보낸 감정이 누전된 것만 같다. 실뜨기를 해 본 사람만이 손과 실의 연결을 이해한다. 실뜨기란, 허튼 고백이 아니라면 만날 수 없는 두 손으로 줄의 긴장감을 이어가는 일 혹은 마음에 새길 다음의 무늬를 짐작하는 일 실의 가닥에서 당신의 감촉을 기억한다. 희미하게 느껴지는 맥박(脈搏) 느껴지지도 않은 작은 감정에 설레어 본 적이 있었던가. 전송하지 못하고 면도날처럼 입안에서 맴돌던 몇 줄의 모호한 문장과 눈(目) 속에서 무음으로 잠기던 그대의 뒷모습, 긴 머리카락 생각해보면 모호한 감정의 발신은 잊을 만큼 반송이 늦고, 단호한 몇 개의 단어는 긴 문장을 갈음한다. --------------------------------------------------- 오늘의 시는 ‘마음들’의 이야기. 시인은 우리에게 마음과 마음의 연결지점에 대해 들려주고 있습니다. ‘누군가 보낸 감정’을 ‘누군가 받는 것’. 안타깝지만 ‘시차’를 두고 도착한 마음은 이미 ‘희미하게 느껴지는 맥박’ 같은 것인지도 모릅니다. 그런가하면 ‘전
엄마가 읽어야할 영어 동화 PIGGYBOOK ●Anthony Browne Mr. Piggott lived with his two sons, Simon and Patrick, in a nice house with a nice garden, and a nice car in the nice garage. inside the house was his wife. Piggott씨는 두 아들과 살고 함께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좋은 차와 훌륭한 정원이 딸린 집에 두 아들과 살면서 부인에 대해서는 집안에 있다고 말하고 있네요. 우리말에서 아내와 안사람이란 호칭은 집안에 사람이란 뜻인 것처럼 his wife를 집안에 가구처럼 여기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Hurry up with the breakfast... he calld every morning before he went off to his very important jab. .... their very important school. 아침마다 그들은 빨리 밥 달라 소리칩니다. Piggott 씨의 일은 중요한 일이고 두 아들의 학교 또한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그들이 좋은 차를 타고 중요한 일터와 학교로 간 뒤에,
오룡의 역사 타파(85) “어서어서 썩어빠진 어제와 결별하자.”는 김수영과 “두려운 것은 역사뿐이다.” 라던 연산군을 생각하다. 단군의 고조선 건국은 석기문명을 대체하는 청동기 문명의 탄생 과정을 은유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금속을 다룰 줄 알았던 외지인들이 현지 세력들과 결합해 가는 과정을 토템 신앙을 이용하여 설명한다. 양 세력 간의 갈등을 통합하고 새로운 지도자로 추대된 단군에 대해서는 믿을 수 없다는 생각은 옛날부터 많았다. 단군의 건국신화 뿐만아니라 모든 신화는 허구로 가득 찬 이야기이다. 허구 속에 은유적인 해석을 해야만 진실에 가까운 내용들을 유추해 낼 수 있다. 근대에 와서야 허구 속에 감추어진 진실을 가려내는 작업들이 다양하게 이루어지고 재발견의 의미도 생겨났다. 단군은 더 이상 허구의 존재가 아닌 기록으로서 존재하는 우리 역사 최초 국가 고조선의 건국자이다. ‘이번에 편찬한 실록은 모두 가언(嘉言)과 선정(善政)만이 실려서 다시 고칠 것도 없으려니와 하물며 전하께서 이를 고치시는 일이야 있겠습니까. 전하께서 만일 이를 보신다면 후세의 임금이 반드시 이를 본받아서 고칠 것이며, 사관도 또한 군왕이 볼 것을 의심하여 그 사실을 반드시 다 기록하지
용인만평
용인시가 시청을 시민들에게 개방하면서 주차난 해소를 위해 경전철 교각 밑에 조성한 주차장에는 하나의 기현상이 발생한다는데… 시청 내 주차장을 이용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조금의 불편을 감수하더라도 이 곳에 차를 주차하라고 만든 용인시청 직원주차장. 오전 9시 이전에는 비교적 많은 차량이 이 곳에 주차됐지만 정오를 기점으로 하나 둘 차량이 줄어드는 모습에 대해 의아해 하는 눈길이 많아. 아침에 주차하고 정오에 옮겨지고 오후 늦은 시간에는 더 많은 차들이 사라지는 주차장은 대체 누가 이용하는 것인지.
지난 2012년 부동산시장 침체 영향으로 1년 동안 용인시가 분양한 아파트는 약 1300가구에 불과했다고. 이는 지난 2007년 한 해 1만3000가구의 분양 물량이 쏟아지다가, 금융위기로 불거진 미분양 우려로 불과 4년 만에 아파트분양이 거의 정지 상태였다는데. 하지만 올해 용인시에서 공급 예정인 새 아파트는 총 2만5800여 가구에 달한다고. 용인시의 아파트값이 오름세로 돌아서는 한편 분양시장에도 청약자 발길이 이어지자 건설사들이 아파트분양 물량을 늘리고 있다는데. 금융위기 이후 깊은 침체의 늪에서 최근 부활의 기미를 보이는 용인시 부동산시장이 다시 먹구름 속에 파묻히는 것은 아닌지?
용인시가 공직자들에게 바쁜 주중 하루라도 가족과 함께 지내며 가족사랑을 실천하라는 뜻에서 지정한 ‘가족사랑의 날’이 유명무실. 정찬민 시장의 당부까지 있었지만, 정작 이를 제정한 행정과조차 무시하고 있기 때문. 시는 지난 3월 일 중심의 직장문화와 장시간 이어지는 근로문화를 탈피, 주중 하루라도 가족과 함께 지내라는 취지로 만든 ‘가족사랑의 날’을 지정, 매주 수요일 퇴근시간 직전 방송까지 하고 있다고. 그러나 이를 추진한 행정과는 지난 14일 인사이동에 따른 송·환영회를 이유로 부서 회식을 진행.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공직자들은 “행정과 직원들은 모두 가족인가보다”며 가족사랑의 날 실천을 강조해 온 행정과에 비아냥거리기도. 한 공직자는 “민선6기 들어 행정과가 예전 같지 않다”며 “근무평정 등 많은 분야에서 받고있는 특권(?)만 이어가고 있는 것 같다”고 일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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