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청에서 지난 15일 지역 내 여성과 사회적 약자의 안전에 대해 논의하는 치안협의회가 열렸는데… 이날 협의회는 정찬민 용인시장과 지역 내 각 기관장이 모여 각계각층의 목소리를 대변하며 대책을 논의. 하지만 이날 협의회에서 용인서부경찰서 최병부 서장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어 논란. 특히 지난 10일에서 15일로 연기됐는데 애초에 불참하겠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져. 서부서 측은 최 서장의 불참에 대해 어쩔 수 없는 일 때문이라고 입장을 밝혔지만, 치안과 관련해 지역 내 경찰서장이 불참한 것은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라는 비판의 목소리는 높아.
민선단체장과 지방의회는 ‘쌍두마차’다 민선6기 정찬민 시장과 제7대 용인시의회 의원 27명이 취임한지 2주년이다. 벌써 임기의 절반이 넘어가고 있음을 의미한다. 4년 임기의 선출직 단체장과 의원들은 후반기에 접어들면 차기 선거를 의식하기 시작한다. 초선의 단체장과 의원들은 취임 초엔 대부분 업무파악을 하느라 바쁘다. 후반기부터 본격적으로 행정력 발휘에 나서지만 금세 시간이 흘러 레임덕을 맞이하기 마련이다. 그래서인지 공직 내부에서는 재선, 3선 단체장이 있는 자치단체가 더 안정적인 발전을 한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공교롭게도 용인시에서는 아직까지 연임에 선공한 단체장이 단 한명도 없다. 더군다나 이들 대부분이 각종 비리에 연루되어 말로가 편치 않았다는 부끄러운 공통분모까지 가지고 있다. 따라서 용인시민들은 뛰어난 정치력과 행정력 발휘에 앞서 청렴성이 강한 목민관을 원하는 심리가 크다. 지방의회 역시 국회의원들의 입맛에 맞는 공천제 유지로 개개인의 의사보다는 당론에 의한 패거리 정치를 한다. 의장단 선거조차 당론보다는 개개인의 권력 욕망에 맞는 싸움을 벌여 비판을 받기 일쑤다. 국회의원들은 그나마 의장단 선출 때만이라도 다수당 다선 의원 우선 원칙이라는 보
용인지역 시민단체들이 정부의 지방재정 개편에 반발하는 서명운동을 진행 중인 가운데, 정작 시 공직사회는 미온적인 분위기를 보이고 있어 눈총. 정찬민 시장이 서울 정부청사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한 지난 7일, 시청사 1층 로비에는 지방재정 개편 반대에 대한 유인물 하나 없는 텅 빈 서명운동 부스만 놓여져 있었다고. 시 담당부서 측은 “서명운동 부스를 마련하긴 했지만, 행자부 측이 공직자의 정부정책 반대활동에 대한 처벌을 경고해 직원 등을 배치 못했다”고 해명. 이 같은 상황에서도 고위 공직자들은 “용인 공직자들이 대응을 매우 잘 하고 있다”며 칭찬일색. 결국 ‘용인예산 1724억 강탈, 시민 1인당 세금 17만원 빼앗긴다’ 등의 구호는 공직자들의 복지부동에는 씨알도 안 먹힌 셈.
국수집 연가 김종경 허기진 수화를 주고받던 젊은 남녀 잔치국수 한 그릇 주문하더니 안도의 눈빛 건네고 있다 하루 종일 낯선 시선들 밀쳐내느라 거칠어진 손의 문장(文章)들은 국수 가락처럼 풀어진 때 늦은 안부에도 목이 메어 오고 후루룩 후루룩 국수발을 따라 온 몸으로 울려 퍼지던 저 유쾌한 목소리들 세상 밖 유배된 소리들이 국수집 가득 부글부글 끓어오를 때면 연탄난로 위에 모인 이국의 모국어들도 노랗게 익어 갈 것이다 혹여, 누구라도 이 집이 궁금해 찾아가려거든 낮달 같은 뒷골목 가로등 몇 개쯤 통과해야 한다 또 다시 막다른 슬레이트집 들창문을 엿보던 접시꽃 무리지어 고개를 주억거리고 누군가의 발자국보다 개 짖는 소리가 먼저 도착해 온 동네를 흔들 것이다 거기 푸른 문장들을 뽑아 삶아내는, 오래된 연인의 단골 국수집이 웃고 있을 것이다 -------------------------------------------------------------------- 여기 아름다운 풍경이 있습니다. 멀리서 가까이서 들려오는 국수집 연가. ‘허기진 수화’라니 그건 마치 ‘소리 너머의 음악’을 떠올리게 하지요. 오늘의 연인에게 잔치 국수 한 그릇은 특별한 의미로
Q. 국민연금 소득총액신고 시 비과세 소득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A. 20만 원 이내의 자가운전보조금 등 일부 수당, 식대, 연구보조금 등이 있습니다. 사업장 근로자의 국민연금 소득총액신고 시 비과세 소득을 제외한 금액을 기준소득월액으로 신고하도록 되어 있으며 이 금액을 기준으로 9%에 해당하는 금액이 매월 연금보험료로 고지됩니다. 이 중 50%는 사용자가 부담하고 나머지 50%는 본인의 급여에서 공제하여 납부하고 있습니다. 소득세법에 의거 국민연금법상 소득에서 제외되는 대표적인 비과세 소득은 국민연금 콜센터(국번없이 1355)로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 대표적인 비과세 소득 ******************************** ◌ 법령ㆍ조례 등에 의하여 무보수 위원(학술원ㆍ예술원회원 포함)이 받는 수당 ◌ 승무 중인 선원에게 지급하는 식사대 ◌ 일직ㆍ숙직료 또는 여비로서 실비변상정도의 지급액 ◌ 종업원 소유차량을 종업원이 직접 운전하여 사용자의 업무수행에 이용하고 시내출장 등에 소요된 실제여비를 지급받는 대신에 그 소요경비를 당해 사업체의 규칙 등에 의하여 정해진 지급기준에 따라 지급받는 금액
갑갑하다. 이른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다. 습식 사우나에 든 것처럼 후덥지근하다. 이런 더위보다 미세먼지가 더 두려운 날이 계속되고 있다. 숨이 턱, 턱 차올라도 마음 놓고 숨 쉬기조차 무섭다. 아지랑이처럼 노랗게 아른거리며 몰려왔던 봄날 황사와 미세먼지는 근본부터 다르다. 황사가 자연 현상이라면 미세먼지는 인공 현상이다. 우리가 지어낸 유독가스이다. 뿌옇게 앞은 안 보이고 숨쉬기조차 무서워서인가. 먹는 일도 숨 쉬는 일도 고달프니 이 삶 차라리 작파해버리고 싶다는 소리를 많이 듣곤 한다. 천륜과 인륜을 저버리는, 과거엔 생각조차 할 수 없었던 사건들도 많이 일어나고 있고. 숨줄 놓아버려 이런 끔찍한 업(業)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농담 같은 하소연이, 수년 전부터 젊은이들 사이에 터져 나오기 시작한 ‘헬(지옥) 조선’이란 말과 겹쳐진다. 그래 나도 갑갑하다. 그러나 미세먼지 속에서도 허옇게 피어나는 저 파꽃들을 보시라. 도회 조그만 텃밭들에서 기어코 피어나고 있는 저 감자꽃 그 순박한 빛깔들을 보시라. 마지막 자투리 논배미일지라도 물 빵빵하게 채워 넣고 가지런히 심어놓은 저 벼들의 파릇한 농심(農心)을 보시라. 개똥밭에 뒹굴어도 이승이 낫다는 말 실감으로
아는 만큼 보이는 것은 아니다. 정말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 허영을 부리지 않은 수덕사 대웅전은 눈부셨다 여름의숲은푸르고서늘하다. 여름의숲은어둑하지만반짝인다. 나뭇잎사이로비집고달려드는빛은 투명하지만새침하다.여름의흙은눅눅하지만성글다. 여름의흙은망설임도,머뭇거림도없이단순하다. 찾아주는,밟아주는사람이드문여름의답사에서 만난 흙길은 아늑하고 고즈넉하다.내가좋아하는세상은흔적이보이는여운이 있는세상이다. 예산 덕숭산의풍경은초록사이로 파고드는빛으로 눈부셨다.세속으로부터비켜앉은위대한부처(대웅전)는 허영을부리지않았다.형형의단청을거부한주심포와무보정의칠백년맞배지붕은소멸하는시간을거부한채여전히검소했다. 온갖욕망과번뇌의세속을떠난비구와비구니의 삶은순간이다. 시공을초월한영겁을만나기위해 숱한 중생들의합장은하나로모아지지못하고흩어진다.백제의미소를가득안고살았을청년윤봉길은 스물다섯에조국의독립을위해목숨을바쳤다. 그는죽어서영원히살았지만 그가원한진정한푸른역사는아직갈길이멀다.깊은산중에서도 셋이라서외롭지않은마애삼존불은 헤픈웃음(?)보내며우리를맞아준다. 백제의미소들이터질듯웃어주는불상의 오동통한입술과귀여운천진성앞에먼길떠나던 백제인들도웃었을테고우리도웃었다. 절벽에매달려20cm를파내었을이름없는석공의
성남 Vs 용인, 공직문화 ‘극과극’ 성남시가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무더위로 인해 시민들의 휴식공간인 무료 물놀이장을 오는 11일부터 개장키로 했다고. 성남시는 연일 계속되는 불볕더위가 8월까지 이어진다는 기상청 예보에 따라 물놀이장 개장시기를 앞당겼다는데.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지난해부터 시청 광장에 물놀이장을 운영한 용인시 공직자들도 자극을 받는 분위기. 그러나 현실적 대안보다는 성남시처럼 시민을 위한 앞선 행정을 펼치지 못하는 공직문화에 대한 자성적 목소리가 주를 이루고 있는데... 한 공직자는 “성남시는 시민의 입장에서 행정을 펼치고 있는데...”라며 말끝을 흐리기도. 이유인 즉, 정부의 지방재정 개혁 반대 활동 등도 야당 단체장이 집권중인 성남과 확연히 비교됐기 때문. 한 시의원은 “용인 공직문화는 정부·여당처럼 한 곳만 바라보는 해바라기 형”이라며 비꼬기도.
인간은 동물 너머에 있다. 화살이 과녁에 꽂히지 않으면 화살을 탓해야 하나, 과녁을 탓해야 하나, 이에 공자는 스스로를 돌아볼 뿐이다. 子曰 射 有似乎君子 失諸正鵠 反求諸其身中庸 14章라고 했다. 상불원천(上不怨天) 하불우인(下不尤人) 위로는 하늘을 원망하지 않으며 아래로는 남을 탓하지 않음이다. 주역을 공자이후로 많이 읽었다는 유비는 사람의 마음을 꿰뚫어보는 독심술이 탁월했다. 말년에 이르러 명재상 제갈량에게 말한다. 아들이 그릇이 되면 황제로 모시되 아니면 당신이 황제가 되라. 이에 제갈량은 펄쩍 뛰면서 국궁진췌 사이후이鞠躬盡瘁 死而後已 죽을 때까지 온몸을 바친다맹세를 한다. 그러고 나서 오나라와 전쟁을 하는데 오(吳)나라 젊은 장수 육손에게 대패해 백제성으로 도망을 가서 죽음을 맞는다. 이때 아들 유선에게 유언을 한다. 착한 일은 아무리 작아도 하지 않으면 안 되고(莫以善小而不爲) 나쁜 일은 아무리 작아도 하면 안 된다(莫以惡小而爲之)明心寶鑑이 말은 정사 삼국지와 소설 삼국지연의에 모두 나오는 삼국지 명언으로 주역 계사하전 5장에 나오는 말로 주역 64괘 중 21번째 서합(噬嗑) 괘(卦)의 괘명인데 공자는 괘상 상구(上九上九爻) 밑에서부터 여섯 번째
최은진의 BOOK소리 71 서른 여덟 개의 이야기를 담은 도서관 국경의 도서관 ◎ 저자 : 황경신 / 출판사 : 소담출판사 / 정가 : 13,800 진실과 허구 사이에서 잠시 산책하는 기분으로 매력적인 서른여덟개의 이야기를 만나보자. 현실과 환상의 경계에서 쏟아내는 작가 특유의 감성이 세밀하게 녹아있다. 구구절절 늘어놓지 않고 깔끔하게 여운을 남기며 사라지는 짧고 심플한 담편들. “무거움으로 가벼움을 껴안고 가벼움으로 무거움을 날아오르게 하면 좋겠다.”는 작가의 말처럼 이 책은 가벼움과 무거움이 적절하게 잘 조율되어 있다. 작가는 어쩌면 자신이 국경의 도서관에서 밝혔듯 ‘읽거나 쓰거나 둘 중 하나를 하지 않으면 안되는 운명’을 타고 났는지도 모른다. 표지 제목 아래 '38 True Stories Innocent Lies'라는 문구가 인상적이다. 상상을 초월하는 기상천외한 발상으로 꿰맨 조각보 같다. 그렇다고 괴기스럽다거나 거부감이 드는 망측한 상상력은 아니다. 오히려 순수해서 담백한 맛이 나는 이야기들. 누군가를 대신해 여행을 해준다는 기발한 발상, 마음을 파는 가게, 세익스피어가 낭독을 해주는 국경의 도서관, 시인이 된 우체통, 땅에 떨어진 책갈피와
나라의 미래는? 지난해 학교 건물 정밀안전진단에서 E등급 판정을 받아 운동장 한쪽에 설치한 2층 구조의 컨테이너를 임시 교실로 활용 중인 원삼중학교. 학생들의 눈 따가움, 피부가려움증 등 불편 호소에 따라 교실의 공기질 특별점검을 한 결과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가 학교보건법 기준치를 초과했다고. 학교와 용인교육지원청은 모든 교실에 공기순환기 2대씩을 설치해 임시로 조치하고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는데. 학교 관계자는 교실 문을 모두 열고 공기순환기와 에어컨을 가동해 유해물질이 빠지도록 하고 있다지만 교실에서는 여전히 2배가 넘는 포름알데히드가 측정됐다고. 장차 나라의 미래를 짊어질 학생들인데...
용인시의회가 지방재정개혁 반대를 위한 1인시위를 진행하는데 생색내기라는 비판의 목소리 높아. 릴레이시위라고 하지만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딱 3시간만 이어가는데 가는 의원은 4~7명. 피켓을 들고 잠깐 서있다 오는 것에 대해 일부에서는 1인시위 시간보다 서울까지 이동하는데 시간이 더 걸린다는 비아냥. 의원들은 저마다 자신의 이름이 적힌 피켓을 들고 서있는 사진을 SNS상에 열심히 게재하는데 이는 시위 보다 사진찍기를 더 열심히 한다는 지적. 특히 5시면 돌아오는 것에 대해 시의원도 공무원처럼 퇴근시간 지키는 것이냐는 비판도 되새겨야 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