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울려 일하고 함께 먹는 밥맛의 이 살가움이라니 이경철(시인, 전 중앙일보문화부장) “동창이 밝았느냐 노고지리 우지진다/소치는 아이는 상기 아니 일었느냐/재 너머 사래 긴 밭을 언제 갈려 하느니.” 우리 국민이면 누구나 알고 있는 ‘국민시’이다. 이 시조를 지은 약천 남구만 묘소를 바로 눈 건너편에 둔 초부리 초록전원마을. 마을 입구 도로가 칡덩굴 등으로 무성해지자 마을 사람들이 모두 모여 그야말로 동창이 밝아오는 새벽부터 청소를 시작했다. 칡덩굴도 자르고 무성한 나무들도 치고 잡초도 뽑고 길도 깨끗이 쓸고 하며 마을 동구(洞口) 청소를 부지런히들 했다. 이른바 울력이다. 촌락사회에서 주민들이 힘을 합하여 무보수로 하는 일의 순우리말이 ‘울력’이다. 어린 시절에는 어른들로부터 ‘오늘은 어디어디로 울력 나간다’는 말을 참 많이도 들었는데 나이 들면서, 도회에 살면서 잊혀져가던 ‘울력’이란 말이 새벽부터 땀 줄줄 흘리며 신나게 일하다보니 절로 떠올랐다. 일하면서 짬짬이 이 집은 어떻고 저 집 살림은 어떻고 등의 이야기도 나눴다. 일반 술자리에서 나누는 이야기들하고는 그 내용이니 질에서 다르다. 어느 누구의 흠도 안 잡고 안녕만을 바라는 무해한 이야기들.
Q. 납부예외 기간 동안 납부하지 않은 보험료는 나중에 꼭 납부해야 하나요? A. 납부예외 기간 동안 납부하지 않은 금액은 나중에 소급하여 납부하지 않아도 돼나 나중에 받게 될 연금수령액을 늘리기 위해서는 납부하는 게 유리합니다. 납부예외 제도는 소득활동을 하지 않는 기간 동안 보험료 납부를 면제하여 가입자의 부담을 줄이고자 시행하는 제도로, 향후 소득이 생기더라도 납부예외 기간 중 납부하지 않은 연금보험료를 소급하여 납부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나중에 가입기간을 늘려서 일시금이 아닌 연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하거나(현재 노령연금은 61세 이상으로 최소가입기간이 10년 이상일 경우 받을 수 있습니다.), 연금액을 많이 받고자 하여 신청하시는 경우에 한하여 추후 납부를 하는 게 유리합니다. 납부예외 기간에 대해 추후납부(추납보험료)를 원하신다면 가까운 국민연금공단지사나 상담전화(국번 없이 1355)로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성상철)은 건강검진 체험사례의 발굴·전파로 검진참여를 확대하고 제도의 우수성을 알리고자 건강검진 체험수기를 공모한다. 공모는 공단건강검진으로 질병을 조기에 발견·치료해 건강하게 생활하고 있는 체험, 공단건강검진과 관련된 미담사례가 주제며 전 국민(외국인, 재외국민 포함) 누구나 응모 가능하다. 수기는 공단 홈페이지의 공모서식 3~4페이지 이내 또는 원고지 18~20매 분량을 작성, 오는 15일~8월 31일 18시까지 이메일(jeh@nhis.or.kr)이나 우편(강원도 원주시 건강로 32,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증진실)으로 접수하면 된다. 당선자에게는 최우수상(1명) 200만원, 우수상(3명) 각 100만원, 장려상(10명) 각 30만원의 상금과 상장이 수여되며 9월 30일 공단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된다.
자동차 운행과 손해배상책임 3 자동차 운행으로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없는 사람도 있을까? 1. 피해자 A는 용인이와 결혼을 약속한 사이로 용인이의 집에서 잠을 잤다. 다음날 회사 출근을 위해 용인이가 운전하는 자동차에 동승했는데 운행 중 전신주를 들이받아 A가 사망했다. A는 손해배상을 받을 수 있을까. 피해자 B는 승용차 소유자인 용인이로부터 차를 빌려 대리운전자 수온이에게 운전케 하고 동승했다가 사고가 발생, 크게 다쳤다. 자동차 보유자인 용인이에게 손해배상청구를 할 수 있을까. 2.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상 ‘운행자’는 그 운행으로 인해 ‘다른 사람’을 사망 또는 부상케 한 경우 손해배상 책임을 진다. 여기서 ‘다른 사람’이 피해자로서 손해배상청구를 할 수 있다. 문제는 운행자가 아닌 다른 사람을 어떻게 판단하는가이다. 원칙적으로 타인은 운행자, 운전자, 운전보조자를 제외한 자여야 하고 운행지배, 운행이익정도가 동등이상이면 타인이 아니라고 본다. 3. 동업자나 공동임차인과 같이 전체적으로 공동운행자에 해당하는 경우에는 서로에게 다른 사람으로서 손해배상책임을 지지 않는다고 본다. 여러 사람사이에 격일제로 자동차를 사용하는 경우, 렌터카업자와 임차인
길눈이
용인만평
대학가 원룸단지의 쓰레기 무단투기가 도를 넘어 방치수준이라고. M대학교 주위의 원룸단지에는 밤늦은 취객들의 쓰레기 무단투기가 빈번히 이뤄져 새벽만 되면 쓰레기장 수준이지만 치우기는 해도 단속은 거의 포기상태라는데. ‘쓰레기 무단투기금지’라는 푯말도 세워보고 CCTV도 설치했지만 속수무책이라고. CCTV의 성능이 문젠지 실제 작동은 하는 건지 알 수 없는 상황에 매일 반복되는 일상이라는데. 원룸단지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용인시 재정이 악화됐다는데 단속을 강화하는 것보다 미화원 급여가 덜 드나보다”며 한 소리.
최근 용인서부경찰서 직원들이 기자들을 대하는 것에 대해 거북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기자들이 취재를 하는 가운데 녹음에 대한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있기 때문. 일부 경찰들은 취재에 임하는 기자에게 녹취 여부를 확인하자는 요청도 하고있어. 일부에서는 경찰이 억압적인 것 아니냐는 불만도 나오고 있지만, 정작 경찰들도 애환을 토로. 취재기자들이 동의 없이 녹음하면서 압박을 주거나 짜깁기 식으로 몰아가기 뉴스가 나오며 오해를 살 수 있는 여지가 있다며 피로감을 호소. 한편, 일선 직원들이 힘들게 일하고 있는 가운데 서장님은 오후 1시40분에도 피곤하다며 달콤한 휴식을 취하고 있기도.
아파트 앞 이면도로에 주·정차 단속 카메라를 설치해 놓고, 단속 카메라 아래 불법주차 중인 시 주·정차 단속 차량사진이 SNS에 올라와 논란. 문제의 사진이 찍힌 곳은 처인구 삼가동 D아파트 단지 앞. 주민들은 SNS에 교통량이 많지 않은 주택가 입구에 단속카메라를 설치 해 놓고, 정작 공직자들은 버젓이 단속카메라 아래 불법주차를 자행하고 있다며 울분. SNS를 접한 주민들은 “집 앞 마트에서 잠시 장을 보는 것도 불법주차 딱지를 끊어 보내는 상황에서 어이없는 모습”이라며 “공무원들의 진정한 갑 질”이라며 일침.
엄마가 읽어야할 영어동화 15 Click, Clack, MOO Cows That Type by Doreen Cronin pictures by Betsy Lewin 누구에게나 특별히 좋아하는, 갖고 싶은 물건이 하나쯤 있게 마련이지요. 저는 사춘기시절 미제 수동타자기와 은빛메탈의 인켈전축이 정말 갖고 싶었답니다. 첫 월급을 타서 가장 먼저 한 일도 오디오 구입이었습니다. 그 후 월급 탈 때마다 한 장 씩 사서 모은 LP판은 지금도 거실 한가운데 모셔두고 있답니다. 애들 키우면서 점점 물욕이 사라졌지만 여전히 좋은 오디오와 수동타자기의 욕심은 그대로입니다. 『CLICK, CLACK, MOO Cows That Type』 의 작가 ‘Doreen Cronin’ 도 타자기를 좋아한다고 하네요. 취미가 낡은 타자기 모으기라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그녀의 첫 동화책에 중요한 역할로 타자기가 등장합니다. 젖소들이 타자를 친다는 이야기로 도린 크로닌은 동화작가가 되었습니다. 농부 Brown 씨는 젖소들의 우리에서 타이핑 소리가 들리자 믿을 수 없었죠. “Cows that type? Impossible!” 그렇죠, 불가능한 일이겠죠. 그런데 믿기지 않지만 “ Click
오룡의 역사 타파(101) 충주의 남한강과 여주의 여강은 하나로 이어져 흐른다. “나는 조선의 국모다” – 모든 비극은 비애롭지 못하다. 영릉의 아침은 진중하다. 영릉의소나무들은제멋대로성장해서 더폼나게푸르렀다.단체 관람객들만 아니라면 적막하고 한가했다. 답사초보자들이찾은영릉의오래된 숲은과거다. 과거의숲속에서미래의어린친구들은숲과나무를구분하지못할것이다. 명성황후 민씨가 8살까지 뛰놀던 집은말끔하게빛났다. 명성황후의 옛집에서 느끼는 고독은 그의 삶과 연결된다. 날마다새로워지는옛집은과거의생가가아닌 현재의생가다. 일본자객들의날선검에명성황후민씨는맞서지못한다.베어진그의아픔은비극이지만 역사 속의그는비애이다. 옛집과 생가의 공간에서 아이들과함께 배역놀이를 해본다. 그의 죽음보다 더 아픈 역사를 이해하기 위한 어린 답사객들의 아우성은 명료하다. 오래된절터 고달사는 허무함도,쓸쓸함도,휑함도 보이지않았다. 흙은 흙으로다져져야흙다운것인데도 수년째포크레인굉음은멈추지 않고 메뚜기와개구리는여전히자유롭다. 국보4호 고달사지 승탑에 오르는 길은 여전히 무너졌 있다. 찾아주지 않는 역사는 모래와 자갈로 엉켜있다. 이름없는 석공의 기억으로 영원히 살아 남은 승탑 앞에서 묵직한시간들을겨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