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룡의 역사 타파(102) 운명을 가른 역사적인 사건의 중심에서 몰락한 지도자 -시대의 흐름을 거부한 위화도 회군의 좌군 도통사 조민수 1388년 음력 5월7일, 5만여 명의 요동 정벌군은 압록강 하구 위화도에 있었다. 계속되는 장마비에 고립된 정벌군에게 우왕과 최영은 요동으로의 공격을 지시했다. “작은 나라가 큰 나라를 거역할 수 없다. 여름철에 군사를 동원할 수 없다. 왜적이 침입할 수 있다. 장마철이라 활의 아교가 녹아 풀어지고 전염병이 발생할 수 있다.”며 4불가론을 주장했던 이성계는 조민수를 설득했다. 마침내 ‘위화도 회군’이 이루어졌다. 성공한 반란군의 실질적인 총사령관이었던 좌군도통사 조민수는 권력의 중심에 섰다. 그는 당대의 대유학자 이색을 끌어들여 우왕의 아들인 창왕을 즉위시켰다. 회군을 주도한 이성계로서는 받아들일 수 없었지만 어쩌지 못했다. 창왕의 나이 9살에 불과하나 장성하면 회군 세력을 반란군으로 규정하여 제거할 지도 모를 일이다. 하지만 조민수는 거침이 없었다, 이성계와 맺은 연합전선을 붕괴시킨 그는 권문세족의 화신이었던 이인임과도 결탁하려 했다. 부패하고 노회한 구세력과 손을 잡으려 했으니 개혁의 주체가 아니라 개혁의 대상
삼복 그리고 보신탕 헌(獻)을 파자하면 솥 권(鬳)+개견(犬)이다. 권(鬳)은 범호(虍)+솥력(鬲)이다. 호랑이 무늬(虍)를 새겨 넣은 세 발 달린 솥(鬲)鼎에 개(犬)를 삶아서 올린다. 예기고본(禮記古本)곡례하(曲禮下)에 무릇 종묘 제사 예는 개고기국을 올린다凡祭宗廟之禮 犬曰羹獻. 헌(獻)은 제사용어로 개를 올릴 때 사용한 한자이다. 이를 맡은 자를 삼헌관(三獻官)으로 제사에 술 첫잔을 따르는 이를 초헌관(初獻官)정1품이 맡고, 아헌관(亞獻官)은 정3품 당상관으로 둘째 잔을 따르고, 종헌관(終獻官)은 정 3품으로 셋째 잔을 따른다. 문제는 갱헌(犬曰羹獻)이다. 허신설문(許愼說文解字)은 갱헌(羹獻)을 크고 살찐 개고기로 갱(羹)은 국인데 갱헌(羹獻)은 개로 끓인 국으로 이때 국은 비도갱헌(非刀羹獻)이라고 칼 닿지 않은 개고기 국이다. 조선시대 사대부 요리 법은 1차 삶은 고기를 건져 찬물에 식힌 뒤 베로 싸서 돌로 반나절 정도 눌렸다가 적당히 식으면 손으로 아주 가늘게 결대로 찢어 국을 끓여 젓가락으로 저어보면 젓가락에 솜사탕(원문엔 실처럼)처럼 걸린다. 정조 화성 행차 때 혜경궁 홍 씨에게 드렸다는 국이다. 당나라 맹선(孟詵)이 쓴 식료본초(食療本草
길눈이
용인만평
최은진의 BOOK소리 75 아름다운 그림이 감추고 있는 무서운 이야기들 무서운 그림 – 아름다움 명화의 섬뜩한 뒷이야기 ◎ 저자 : 나카노 교쿄 / 출판사 : 베프북스 / 정가 : 14,000원 한 마리 백조를 연상케하는 발레리나의 우아한 모습이 담긴 드가의 「무대 위의 무용수」가 왜 무서운 그림이라는 걸까? 교양과, 감성과 지식이 총망라된 듯한 이 책은 고전주의에서 인상주의까지의 그림을 보여준다. 16세기에서 20세기 명화에서 공포를 더듬어 보려는 작은 시도에서 시작되었다. 그림에서 그림자를 추적하는 사람이라는, 나카노 교코의 그림 해설이 흥미롭다. 여기서 소개하는 그림들은 이름만 대면 알만한 화가의 명작들인데 그 한 점 한 점이 모두 평범치 않다. 대놓고 ‘나 무섭지’ 하는 그림에서부터 신랄하게 들려주는 그림의 뒷이야기를 듣고 다시 보면 섬뜩해지는 그림에 이르기까지. 그림의 내용에 담긴 역사적 배경과 시대 상황이 함께 어우러져 암울하고 슬프기까지 한 그림들. 저자는 그림 속에 담긴 의미를 적나라하게 꺼내서 이야기한다. 말 그대로 관객을 전율하게 할 목적으로 그린 진짜로 무서운 그림, 예를 들어 고야의 「제 아이를 잡아먹는 사투르누스」같은 작품도 다
Q. 납부예외 중 소득이 있게 되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소득(납부재개)신고를 통해 연금보험료를 납부해야 (사업장가입자는 회사 4대 보험 업무 담당자가 신고, 개인사업자는 공단에 전화로 신고 가능) 납부예외 중 언제라도 소득(농업소득, 임업소득, 어업소득, 근로소득, 사업소득, 부동산임대소득)이 발생하면 다시 납부를 시작해야 합니다. 납부예외는 소득이 없는 기간 동안 연금보험료 납부를 면제받는 것으로 소득이 발생하면 소득(납부재개)신고를 통해 연금보험료를 납부해야 합니다. 이 때 국민연금 적용 사업장에 취업하면 해당 사업장의 국민연금 업무담당자가 사업장가입자 취득신고를 하겠지만 개인사업장을 운영하거나 사업장에서 국민연금이 적용되지 않을 경우에는 본인이 직접 공단에 전화나 우편 등으로 납부재개 신고를 해야 합니다. 소득이 있으나 이를 신고하지 않을 경우 향후 연금을 받으실 때 가입기간 부족으로 연금 혜택을 받지 못하거나 연금액이 줄어들 수 있고 특히 장애 또는 유족연금의 혜택을 받지 못할 수도 있으니 가까운 공단 지사를 방문하거나 전화(국번 없이 1355), 팩스 등으로 꼭 소득 신고를 하시기 바랍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용인서부지사(지사장 박은주)와 용인동부지사(지사장 백용호)는 지난달 29일 경기도여성단체협의회 용인지회장, 소비자교육중앙회 용인지회 소비자고발센터장, 용인 YMCA 시민중계실장 등 소비자․시민사회단체 대표와 공단 현안사항 공유를 위한 간담회를 실시했다. 경영현안으로는 20대 국회 주요 공약사항인 보험료 부과체계 개편과 간호간병통합서비스 확대 실시, 금연치료 지원 사업 등 주요 보장성 강화방안, 사회보험료 미납자의 경제적 부담 완화를 위한 연체금 일할계산 제도 시행, '15년도 정부경영평가 우수기관(A등급) 달성 등에 대해 설명했다. 이후 25종의 민원처리 가능한 ‘M건강보험’ 모바일앱을 각 기관 참석자 핸드폰에 직접 설치 후 사용방법을 시연했다. 간담회 말미에는 윤리경영 및 반부패, 청렴 실천의지를 함께 다지며 시민단체의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보다 깨끗한 클린공단으로 거듭나기 위해 간담회에 참석한 3개 기관 대표자가 공단 청렴지킴이 외부위원 역할을 수행하고 단체 소속 회원들은 청렴 모니터요원으로 활동할 것을 다짐했다. 용인 동·서부지사는 청렴지킴이 외부위원 활동을 통해 공단관계자가 아닌 시각에서 청렴도 취약부분을 발굴 개선하는 등
간신은 당대에 번영을 남긴다는데. 고전의 가르침은 시시비비(是是非非)다. 옳은 것은 옳다고 하고 그른 것은 그르다고 하는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 배워서 익힌 바를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다. 사계金長生·1548-1631 왈, 예(禮)로써 가르치면 상식적인 백성이 되고 법(法)으로 가르치면 상식적이지 않은 백성이 된다. 국민이라는 대전제를 놓고 최고의 봉사자 대통령을 돕는 수석이나 행정관 등은 정년이 보장 되지 않는 일개 임명직 공무원으로 보기에 따라서 간신으로 비칠 수도 있고 충신으로 비칠 수도 있다. 대통령을 모시는 자리는 본래 그 성격상 대통령보다 앞서서 드러내는 자리는 아니다. 그저 묵묵히 대통령에게 시시비비를 말하면 될 뿐이다. 그런데 사람의 마음이 꼭 그렇지 않다는데 방점이 찍힌다는 거다. 다는 아니지만 자리가 사람을 망칠 때가있다. 간신은 당대에 번영을 남기고 충신은 후대에 기억된다. 문제는 후대에 기억되는 충신은 많지만 당대 번영을 남긴 간신은 많지 않다는데 있다. 조선시대에 임금을 모시는 선비들은 일정시간 시골 훈장으로부터 가장 오래된 인문학인 서당 교육을 받는다. 시골 훈장이 알면 뭘 얼마나 알랴 마는 그들이 그런 훈장에게 논어맹자 교육
지난 1일 열린 7대 용인시의회 하반기 의장단 구성이 마무리. 1석임에도 불구하고 국민의당 소치영 의원이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지만, 새누리당 의장, 부의장 후보가 사퇴해 무의미해졌는데… 투표 전 더민주와 새누리 양측에서 운영위원장 자리를 약속받았다고 주장하는 소치영 의원은 상임위원장 투표 전 의장석에서 시위까지 강행. 결국 의원들의 무기명 자율투표에서2차투표까지 진행된 끝에 떨어진 소치영 의원은 ‘정치적 야합’, ‘국민의 당을 무시했다’며 자신의 SNS에 불만을 표출. 하지만 의회 내부에서는 의원들간 의견이 달라 투표로 가는 것이 옳다는의견, 그리고자신의 표를 이용해 상임위원장을 달라는 것이 오히려 정치적 야합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어. 한편, 소 의원은 지난 4일 열린 월례회의에도 참석하지 않는 등 화가 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
밑바닥에 살아도 하늘은 보인다. 동한말의 도사 좌원방(左元放) 좌자(左慈)는 여강인(人)으로 유학 오경에 통달했다. 좌원방은 천주산(天株山) 신인(神人) 갈선공(葛仙公)갈홍의 종조(從祖)에게 태청단경(太淸丹經) 구정단경(九鼎丹經) 금액단경(金液丹經)을 전수 받은 뒤 도가 깊어져 신과 인간의 경계를 넘나들자 따르는 무리가 크다. 조조는 후일 민란을 염려해 죽일 계획까지 세우나 실패. 첩첩 산중에 은거하며 제자를 길렀는데 그중 하나가 갈홍의 스승 정은(鄭隱)이다. 갈홍(葛洪)은 동진(東晉)때 사람으로 남경(南京)근처 단양(丹陽)생으로 일생에 세 명의 스승을 뒀는데 한명은 사숙이고 정은(鄭隱)과 동진(東晋) 관리 포정(鮑靚)이다. 후일 포정의 딸 포고(鮑姑)와 결혼한다. 가난했던 갈홍은 밥벌이로 사느라 성년이 되어 글을 깨우쳤는데 노자의 도덕경이 그의 처음이자 마지막 책이며 첫 스승 사숙(私淑)이 된 셈이다. 갈홍은 도덕경 19장. ‘있는 그대로 순박한 것을 껴안는다.’는 현소포박(見素抱樸)에서 포박(抱樸)을 따서 아호를 삼고 책 제목도 ‘포박자’ 라 했다. 도교에서는 포박자(抱樸子). 황정경(黃庭經). 주역참동계(周易參同契)를 3대 경전으로 꼽는다. 갈홍
슬픔을 말리다 박승민 마을 영감님이 한 짐 가득 생을 지고 팔에서 막 빠져나온 뼈 같은 지팡이를 짚고 비탈을 내려가신다. 지팡이가 배의 이물처럼 하늘 위로 솟았다가 다시 땅으로 꺼지기를 반복하는 저 단선의 봉분. 짐만 몇 번씩 길 밖으로 사라졌다가 다시 길 안으로 돌아와서는 간신히 몸이 된다. 짐이 몸으로 발효하는 사이가 칠순이다. “말리다”에서 “말리다” 역(驛)까지 가는데 수없이 내다 버린 필생의 가필(加筆)이 있었던 것이다. ------------------------------------------------------------------ 한 사람에게는 한 생의 역사가 있지요. 시인이 그려낸 풍경에도 그러한 역사가 고스란히 자리합니다. 시 속의 ‘말리다’는 ‘물이나 물기가 다 날아가 없어지게 하다’와 ‘하지 못하도록 막다’라는 두 가지 뜻을 갖고 있지요. 시인은 이를 동시적으로 활용해 슬픔에 응전하고 있습니다. 젖은 슬픔을 ‘말리면서’ 슬픔에 빠지지 않도록 ‘막아서려’ 하는 것이겠지요. 평론가 고봉준은 시인의 첫 시집 『지붕의 등뼈』 해설에서 다음과 같은 문장을 남깁니다. “‘슬픔’이 박승민 시를 느리게 관통하고 있다. 슬픔의 정서와 슬픔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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