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룡의 역사 타파(108) 무녀가 권력을 잡고 국정에 개입했다. 진령군에게 홀딱 빠진 중전 민씨 1882년, 분노한 군인들은 경복궁 담장을 넘었다. 13개월의 급료를 빼돌린 중전 민씨를 죽이겠다는 군인들의 분노는 걷잡을 수 없었다. 장호원으로 탈출한 중전 민씨는 절망했다. 권력을 빼앗긴 그녀에게 희망은 없어 보였다. 그런 민씨에게 무녀(巫女)가 찾아왔다. 무녀는 꿈에 신령님이 나타나 중전이 장호원에 있다고 알려 주었다는 것이다. 민씨는 무녀에게 “지금 궁궐로 돌아갈 수 있겠느냐”고 물었다. 무녀는 “지금은 때가 아니지만 얼마 후에 돌아갈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약속한 환궁일은 정확했고, 중전 민씨는 청나라를 이용하여 권력을 회복했다. 무녀는 이후로도 민씨의 아픈 곳을 어루만져서 증세가 호전되도록 곁에서 보필했다. 중전 민씨는 무녀에게 진령군(眞靈君)이란 봉작을 내렸다. 진령군은 아무 때나 고종과 중전 민씨를 만날 수 있었으며, 만날 때 마다 엄청난 재물까지 받았다. 진령군이 된 무녀는 관우 복장을 하고 다니면서 자신을 신비화했고, 국정 전반에 두루 조언했다. 그녀 의 요구에 따라 재상들이 임명되고 파직되기도 했다. 무녀 진령군의 아들 김창열은 붉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용인동부지사(지사장 백용호)는 지난 24일 용인정보고등학교 학생 14명을 대상으로 직업 관련 교육을 기부하는 청소년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행사는 공단이 지난 2012년부터 운용하는 중·고등학생 진로탐색활동 지원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공단이 수행하는 업무를 직·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청소년들이 직업을 탐색하고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추진됐다.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은 건강보험과 사회보장제도에 대한 강의를 수강함과 동시에 공단이 수행하는 대국민 민원업무를 직접 눈으로 보고 체험하는 시간을 보냈다. 또한, 공단에 재직 중인 학교 선배와의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채용정보와 경험담 등 평소 느꼈던 궁금증도 해소할 수 있었다. 백용호 지사장은 “중·고등학생들이 미래의 꿈을 설계하고 구체적인 직무 목표를 세울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공단 실정에 맞게 교육기부를 체계화함으로써 공단 직원 개인 차원의 활성화를 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엽의 사진 창작 노트2 ‘아우라’를 아십니까? -미술관과 다큐멘터리 사진 한국사회에서 미술관이 대중의 관심을 받기 시작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십여 년 전만 해도 공공미술관을 찾는 사람들은 한정되어 있었으며, 사립 미술관의 존재도 미미했다. 이것이 최근의 모양새를 갖출 수 있었던 것은, 일반의 소득의 증대와 여가, 문화적 욕구의 증가 탓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지방자치단체의 경쟁적인 건축 붐은 이러한 요구와 맞물려 전국에 문예회관 또는 아트센터라는 이름의 건축을 만들었다. 이 거대한 시설 안에는 미술관이라는 이름의 전시 공간이 만들어졌으며, 유화와 사진의 다양한 기획전이 아이들 방학 중에 경쟁적으로 열렸다. 이는 대중들의 호기심과 관람료 수입을 동시에 충족시키기도 했다. 외형적으로 본다면 미술관과 사진은 최근 들어 매우 만족스런 파트너십을 유지한 듯 보인다. 기원을 따지자면 19세기 내내 사진은 미술관에서 예술이 아닌 예술의 복제 도구로 활용된다. 따라서 사진가들은 예술 작품이라 주장하는 사진을 작은 갤러리나 사교클럽의 전시장을 이용해 전시했다. 이 사진들의 대부분은 살롱 풍의 회화주의 사진들이었다. 대신 사진을 수집하는 곳은 미술
도청입지, '정치공학' 아닌 '도민공학'으로 판단해야 경기도청을 옛 용인 경찰대 부지로 이전해달라는 정찬민 시장의 기자회견은 빠르고 철저한 보안 속에 진행됐다. 그러다보니 용인시 공직내부에서조차 볼멘소리가 터져 나왔다. 이처럼 중대한 사안을 부시장을 비롯한 간부 공무원들조차 제대로 몰랐던 것이다. 정 시장은 그러나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만에 하나 정보가 사전 유출됐다면 기자회견조차 못했다고 일축했다. 바꿔 말해 이번 제안은 정 시장이 던진 정치적 승부수인 셈이다. 용인시 입장에서 볼 때 도청 유치 제안은 성사 여부를 떠나 위험 부담이 전혀 없는 해볼 만한 게임이다. 잘하면 도랑 치고 가재 잡는 일거양득의 묘수로 용인지방자치 역사에 있어 가장 큰 쾌거가 될 수도 있다. 물론, 이에 대한 반응은 크게 엇갈렸다. 경기도청과 수원시는 용인시의 갑작스런 제안에 뒤통수를 크게 맞은 분위기다. 이들은 즉각 일고의 가치가 없다고 반발했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경기도나 수원시 모두 정 시장의 페이스에 말려들어가고 있다. 정 시장의 제안을 용인시 입장에서 바둑 포석으로 보자면 신의 한수인 셈이다. 기존의 도청 이전을 위해서는 3300억 원의 예산이 소요되지만,옛 경찰대
아리스토텔레스는 정치학에서 ‘진정한 국가기관’이란 치안 유지 등의 ‘야경[夜警]국가’적 기능을 넘어, 그 국가에 어울리는 소양과 덕목을 갖춘 ‘의로운 시민’을 길러내는 곳이라고 명시했다. 이에 비추어 볼 때 현재 대한민국의 군복무 체제는 아직은 야경국가적 모습에서 완전히 벗어나지는 못한 것 같다. 이는 분명 사회적으로 큰 손실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세계유일의 분단국가라는 상황적 특수성과 청년들의 국가관 및 시민의식 함양 등을 생각하면, 긍정적 효과도 적지 않다. 그런면에서 의경 개인의 발전을 장려하기 위한 경찰 조직의 노력은 의미가 크다. 그들이 하는 일들은 ‘국방의 의무’ 역할 뿐만아니라, 성숙한 민주시민으로서도 그 몫을 다할 수 있도록 하기위한 상당한 가치가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현행하고 있는 개인발전 장려 프로그램을 몇 가지 소개하자면, 첫째로 각종 대민봉사활동을 들 수 있다. 이러한 단체 봉사를 통해 대원들은 더불어 사는 공동체사회 속에서의 자신의 역할에 대해 바람직한 가치관을 형성하게 된다. 두 번째로는 ‘노터치타임’ 제도이다. 해당 시간동안 실질적인 자기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전자도서관을 운영하며 자격증 취득 시 특별 외박을 부여함으로
최은진의 BOOK소리 77 술과 안주, 그리고 친구가 있는 밤으로의 초대 나가에의 심야상담소 ◎ 저자 : 이시모치 아사미 / 출판사 : 알에이치코리아 / 정가 : 12,000원 일에 지친 직장인들이 목빠지게 기다리는 일명 “불금”을 질투가 날 정도로 근사한 시간으로 만드는 사람들이 있다. 고단했던 한 주가 끝나고 밤이 깊어지면 도심의 작은 원룸에 따뜻한 불이 켜지고 그들만의 작은 파티가 시작된다. 일본추리작가협회에서 주목하는 작가 이시모치 아사미의 신작으로, 기존의 미스터리작에서 볼 수 있었던 충격적인 사건이 아닌, 일상적인 소재를 편안한 술자리에서 추리하고 분석해서 해결해한다는 점이 일단 흥미롭다. 미스터리 소설의 단골소재인 살인, 납치같은 자극적인 소재도 없고, 심장이 쫄깃해지게 밀어붙이는 전개도 없다. 나가에, 구마이, 나쓰미라는 세 친구가 마음이 통할 때마다 가지는 술 모임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일곱 개의 옴니버스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술자리에는 매번 새로운 초대 손님이 등장하고 그들이 털어놓은 크고 작은 고민들. 소소한 일상의 고민들과 이해할 수 없었던 상대방의 행동에 담긴 속마음을 집주인 나가에는 날카로운 추리와 치밀한 논리력을 바탕으로 알
1. 갑돌이 아버지 이씨는 6.25 전쟁중인 1950년 9월경 서울에서 실종됐고 1977년 법원은 실종선고를 했다. 다음해 1월 이씨 형제들은 1961년 사망한 할아버지로부터 상속받은 선산의 소유권이전등기를 마쳤다. 그런데, 이씨가 2004년 5월 그동안 북한에서 아들 갑돌이와 살고 있었다는 것이 밝혀졌다. 2006년 12월 이씨는 사망했고 갑돌이는 탈북해 2009년 6월 한국에 입국 후 아버지 이씨 형제들을 상대로 갑돌이의 상속분을 침해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상속권이 인정될까. 2. 민법 제999조 2항에서 참칭상속권자가 상속권을 침해한 때 그 회복을 요구할 수 있는 상속회복청구권은 상속권의 침해를 안 날로부터 3년, 상속권의 침해행위가 있은 날로부터 10년의 제척기간이 경과하면 소멸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상속회복청구를 할 수 있는 사람은 상속이 침해된 상속권자 또는 그 법정대리인이고, 상대방 참칭상속인은 상속인이 아님에도 상속인이라고 주장해 상속재산을 점유하고 있는 사람이나 상속인이지만 다른 상속인의 상속분을 더 가져간 공동상속인도 포함된다. 한편, 남한주민과 북한주민 사이의 가족관계와 상속 등에 관한 법률관계를 규정하고 있는 '남북 주민 사이의
우농의 세설 벌써 식물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의 임기가 불과 1년하고도 고작 며칠 남았다. 싫든 좋든 아니면 떠밀려서든 좌우지간에 청와대를 나와야한다. 물론 면면히 흐르는 독재자 DNA의 기억은 청와대에 영원히 남고 싶었을 수도 있다. 거기까지 만이다. 그럼에도 코드원 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에 남을 수 있는 방법이 깡그리 없는 것은 아니다. 손쉽게 다룰 수 있는 이정현 대표나 김무성 전 대표 정도의 인물들을 앞세워 합법적 개헌이나 그들이 말하는 합리적 혁명(?)이라면 못할 것도 아니겠지만……. 어쨌거나 대통령 사용기간 만료일은 점점다가 온다. 대통령 사용 종료일 다음날부터는 전직대통령이지만 누군가에게는 뒷방 할매로 불리거나 기억될 것이다. 문제는 대통령으로서의 권한을 행사할 수 있는 기간 만료 재임 기간이 고작 1년 며칠이라는 것. 그런데 문제는 지금 불거진 오사갑통 하고도 남을 그 썩을 놈의 비선인지 실세인지 뭔지가 권력 말미 권력 누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강호에 떠도는 한마디, “대한민국 18대 대통령은 모 아무개이다.” 이게 어디 가당키나 한 소리랴마는 그만큼 대통령의 처지가 옹색하다는 말이기도 하다. 언젠가 율사 출신 왕 비서
국민건강보험공단 용인서부지사(지사장 박은주)는 지난 8일, 기흥구 보건소에서 의약단체 및 관계기관과 제7회 건강체험관 무료진료 건강부스를 운영했다. 건강체험관에는 대상자인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독거노인, 소년소녀가장, 다문화가정, 이주노동자, 새터민 등 의료취약계층 70여명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공단에서 마련한 건강부스에서 신체지수, 혈압, 체지방, 골밀도 및 비만도 측정을 하고, 의약단체 및 보건소에서 준비한 한의과, 내과, 외과, 정형외과, 소아과, 이비인후과, 치과진료와 복약지도를 받았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참석한 주요 단체장 및 관계자, 건강체험관을 이용하는 일반시민 등 외부소통 네트워크를 통해 공단의 뉴비전 실행력 강화를 위한 미래전략의 10대 핵심과제에 대해서도 상세한 안내와 관련 리플릿으로 널리 알렸다. 박은주 지사장은 “의료보장성 강화와 윤리경영 등 뉴비전은 공단의 새로운 10년을 향한 조직의 생존과 발전에 필수적인 조건”이라며 “지역주민들과의 다양한 교류와 소통을 통해 사회적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공공기관으로 국민으로부터 더욱 신뢰받고 사랑 받는 공단으로 거듭날 것”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