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은진의 BOOK소리 102 소통하는 신,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신! 그리고 신은 얘기나 좀 하자고 말했다 ◎ 저자 : 한스 라트 / 출판사 : 열린책들 / 정가 : 12,800원 신도 이제 인간과 소통하는 시대가 올 듯하다. 당신이 어떤 신을 믿든, 아니, 신을 믿든 안 믿든 여기 ‘아벨 바우만’이라는 신은 당신이 상상한, 그 어떤 신 이상일 것이다. 익살맞고 능청스러우며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신이 여기 있다. 그동안 신과의 소통은 늘 일방적이었다. 한스 라트가 이 책을 통해 만들어 낸 신은 인간과 함께 얘기하고 고민 상담을 위해 말을 걸어온다. 자신의 존재론적인 깊은 고민을 털어놓는 신의 모습, 낯설면서도 친근하다. 그리고 반갑다. 지금이 어떤 시대인가? 나랏님도 ‘소통’만이 불신을 잠재울 키워드임을 아시지 않는가? 여기 삶에 지칠 대로 지친 한 남자가 있다. 그의 이름은 야코비. 아내와는 별거 중이고 ‘심리상담사’란 그럴듯한 직업이 있지만, 알고 보면 파산 직전의 위기에 처해 더 이상 물러설 곳조차 없는 상황. 그런 그 앞에 나타나 상담을 요청하는 ‘아벨 바우만’이라는 이름의 신. 이 어이없는 설정이 처음에 황당하지만 고정관념을 깨트리는, 설득력있는
8. 홍성로 용인시사회복지협의회장 기흥구 하갈동 ‘도원’(대표 이상렬) ‘명사들의 단골집’ 여덟 번째는 홍성로 용인시사회복지협의회장이 기흥구 하갈동 한국민속촌 입구 맞은편에 위치한 정통중국요리전문점 ‘도원’(대표 이상렬)을 소개했다. 그는 “음주보다는 주로 가족들과의 대화 및 가정의 화목을 위해 가족외식을 즐기는 편인데 ‘도원’은 오픈 즈음 첫발을 들인 후부터 지금까지 10년여를 편한 이웃으로 찾고 있다”며 “이젠 다른 식당으로 눈을 돌릴 만도 한데 그동안 들었던 정과 함께 항상 올 때마다 첫 방문 때처럼 싱그러운 직원들의 환대에 어느새 발길은 ‘도원’을 향하고 있다”고 전했다. “무릉도원으로 떠나는 향기로운 길, 정통중국관 ‘도원’이 있습니다.” ‘도원’이란 상호를 정하고는 이곳에서 무릉도원으로 향하고자 하는 고객들에게 이상렬 대표는 물론 직원들도 한결같은 마음으로 정성을 전하고 있다. 정통중국요리를 고집하는 이 대표는 주방직원을 중국 본토에서 초빙했다. 근속기간이 최소 5년 이상인 16명 직원들은 유니폼 매무새부터 표정관리, 손님 대하는 방법까지 이젠 교육이 필요 없을 정도로 숙달됐다. 직원 간 손발도 척척 맞는다. 바쁜 시간에는 큰 힘이다. 이 대
이상엽의 사진 창작 노트 5 필름 카메라 그 아름다움과 불편함의 미학 당신의 로망을 사라 작년, 충무로에 있는 내 다락방 작업실로 중년의 한 남자가 놀러왔다. 그는 우리나라에서 몇 안 되는 필름 카메라 수리 명장인 김학원 선생이다. 오랜 전 내가 쓴 <낡은 카메라를 들고 떠나다>(청어람미디어)로 인연을 맺은 후로 지금껏 카메라 동네인 충무로의 이웃이기도 하다. 오랜만에 들른 김선생의 어깨에는 낯선 카메라가 한 대 걸려있었다. 작고 날렵하면서도 육중한 렌즈가 달려있는 처음 보는 카메라. 이 카메라의 이름은 KH1. 전 세계에 한 대뿐이자 가장 작은 6x7cm 포맷의 중형카메라였다. 이 카메라가 세상에 한 대뿐인 것은 김선생이 3년에 걸쳐 홀로 수제작했기 때문이다. 이 완벽한 수동 카메라를 보는 순간 “아! 이건 예술이다”라는 탄식이 나왔다. 이 글을 보는 독자들은 “개인이 카메라를 만들 수 있나?” 하시겠지만 사실 전자식 카메라가 나오기 전까지는 라이카나 콘탁스에서 만들어내던 명품 카메라들은 모두 숙련된 장인들이 정교하게 쇠를 깎아 만들 던 것이었다. 단지 그것을 개인이 수년간에 걸친 노력으로 보다 혁신적인 카메라로 완성한 것일 뿐이다. 오래
용인신문 시로쓰는편지 시간이 사각사각 최승자 한 아름다운 결정체로서의 시간이 있습니다 사각사각 아름다운 설탕의 시간들 사각사각 아름다운 눈(雪)의 시간들 한 불안한 결정체로서의 시간들도 있습니다 사각사각 바스러지는 시간들 사각사각 무너지는 시간들 사각사각 시간이 지나갑니다 시간의 마술사는 깃발을 휘두르지 않습니다 사회가 휙, 역사가 휙, 문명이 휙, 시간의 마술사가 사각사각 지나갑니다 DA 300 아하 사실은 (통시성의 하늘 아래서 공시성인 인류의 집단무의식 속에서 시간이 바스락거리는 소리입니다) (…) --------------------------------------------------- 최승자 시인의 근간 시집 『빈 배처럼 텅 비어』를 펼쳐 봅니다. 그는 시집 뒤의 짧은 산문에 다음과 같은 문장을 남기고 있지요. “구름의 말만 들으며 갈 길 못 가고 또다시 흐르기만 하였다 어디로 어디로라고 밤바람은 말하지만 고통처럼 행복처럼 기어코 올 그 무엇 그러나 참 더디다 하여간에 여하간에 갔다가 왔다.” 우리는 여기서 오늘의 시, 시간에 대한 사유를 시작하려고 합니다. 모든 존재에게는 역사가 있습니다. 그 전에 “한 아름다운 결정체로서의/
역불이위의(亦不以爲意) “불역이위의(亦不以爲意)-대수롭지 않을 일로 여기다.”라는 말인데, 광해 15년 계해(癸亥) 3월 10일 임인(壬寅)일에 왕 광해께서 어수당(魚水堂)에서 궁녀들과 술판을 벌이며 노느라 정신이 팔려 상황 파악을 못했다는 말이다. 그리고 이틀 뒤 광해군 일기 15년 계해(癸亥) 3월12일 밤, 12시 반정으로 광해는 폐위된다. 파면 대통령 박근혜를 보면서 광해군이 읽혔기에 영인본 조선왕조실록 33권 째 광해군 일기를 꺼내 광해군의 마지막 장면을 다시 한 번 읽어 보던 중 위 문장이 눈에 띤 것이다. 다는 아니지만 몇 몇 사람에게는 사람의 모자람이 주는 아픔이라는 게 있다. 특히 거기에 속한 사람이 국민을 이끄는 지도자의 위치에 있는 사람이라면 사태는 심각해진다. 그 아픔의 대가는 고스란히 국민의 몫이 될게 뻔하기 때문이다. 그간 우리 국민은 늘 그놈의 사람의 모자람이 주는 아픔에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며 시달려야 했다. 공자는 논어 헌문 편에서 방유도(邦有道) 위언위행(危言危行) 방무도(邦無道) 위행언손(危行言孫)이라 했다. 이게 뭔 소린가 하면 정치가 올바로 되고 있다면 소신껏 말하고 소신껏 행동해도 되지만 정치가 제대로 돌아가지
국민통합 대통령을 기대한다 ‘촛불혁명’으로 선출된 문재인 신임 대통령의 5년 임기가 시작됐다. 헌정 사상 첫 대통령 탄핵과 구속으로 인한 보궐선거 당선자이기에 의미가 더욱 크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0일 취임사를 통해 “국민의 위대한 선택에 머리 숙여 감사한다”면서 “내 두 어깨는 국민으로부터 받은 막중한 사명감으로 무겁다. 내 가슴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 만들겠다는 열정으로 뜨겁다”고 말했다. 또한 “내 머리는 통합과 공존의 새로운 세상을 열어갈 청사진으로 가득 차있다”며 “역사와 국민 앞에서 두려우나 겸허한 마음으로 제19대 대통령으로서의 책임과 소명을 다 할 것임을 천명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대한민국의 위대함은 국민의 위대함”이라며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우리 국민은 또 하나의 역사를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500만표 이상의 큰 표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진보성향의 민주당이 정권을 다시 잡게 된 것은 만 9년 만이다. 1997년 김대중 대통령이 야당으로 첫 정권교체를 이뤘으나 노무현 대통령을 거쳐 다시 정권을 넘겨줘야 했다. 이후 10년간 철저하게 이들 정권에서 이룩한
대한민국19대 대통령 문재인 적우침주(積羽沈舟)라 했던가. ‘깃털도 쌓이면 배를 가라앉힌다’는 말이다. 이 말에 대하여 후한(後漢) 초기 역사가 반고(班固)는 한서(漢書)에서 주(註)를 달기를 군중의 입김은 산도 밀어버리고, 모기소리도 모이면 천둥이 되며 뭉치면 호랑이도 잡나니 남자 열 명이면 쇠기둥도 휠 수 있다(衆煦漂山 聚蚊成雷 朋黨執虎 十夫橈椎)고 했다. 국정농단 세력과 그 하수인 보수정권 9년의 실정과 일부 가진 자들의 부역에 대한 국민의 준엄한 심판은 문재인 후보의 대통령 당선으로 방점을 찍었다. 그 행간에 강한 개혁이 있다. 물론 그 개혁의 첫 삽은 사회 불평등 구조를 깨는 일로 시작되어 북한의 철부지 권력자 김정은을 옴짝달싹 못하게 주저 앉히는 일로 마감되어야 할 것이다. 묵자는 말한다. 어진 사람이 하는 일은 반드시 천하의 이로움을 일으키고 천하의 해로움을 없애는 데에 힘쓰며 이렇게 하는 것을 천하의 법도로 삼아서 백성들에게 이익이 되는 것이라면 곧 행하고 백성들에게 이익이 되지 않는다면 곧 멈춘다(墨子曰 仁之事者 必務求興天下之利 除天下之害 將以爲法乎天下 利人乎卽爲 不利人乎卽止). 이를 고위관료를 지낸 한유(韓愈)는 승려 가도를 환속시키
갈가리 찢기고 다친 마음 보듬고 한데 모아 푸른 세상 여시길 이경철(시인, 전 중앙일보문화부장) 푸진 햇볕 푸지다 못해 불꽃인 양 꽂히는 날 저 산에 들엔 푸르름 가득하다만 문 밖 세상 온통 풍진뿐이다. 요리 하는 자 조정에 따로 있으므로 사립문 닫고 들어앉아야겠네. 어느 후미진 곳에 멈춰멈춰 오목가슴 저릿하도록, 등골 오싹 서늘하도록 그러게…. 끝끝내 두려움으로 진정 그대 마주하는 그날, 거짓부리 눈가림도 아서아서 다 걷어내고 다시금 민낯 마주하는 그날 꼽발로 넘어다보고 문 틈새로 들여다보고. 우리 시대 최고 시조시인으로 평판 받고 있는 윤금초 시인이 최근 발표한 시조 「뜬금없는 소리 38」전문이다. 시조 3장 중 초장, 종장은 그대로 인데 중장이 늘어난 사설시조이다. 시인의 각주에 따르면 중장 사설 앞부분은 다산 정약용의 글에서 따왔단다. 탐관오리들이 망쳐놓은 이 풍진風塵 세상 바로 잡으려『목민심서』를 저술한 다산을 인용해서인가. 새 대통령 새 정부가 막 들어서고 산에 들에 푸름이 가득한 이 시점에서 다시 새롭게 음미해보고 싶다. 그랬었다. 지난겨울과 봄에 문 밖 세상은 온통 풍진뿐이었다. 미세먼지도 그랬지만 그보다 더 더럽고 해로운 먼지들
이은규 시인의 시로 쓰는 편지 둘의 음악 김준현 두 갈래로 나뉜 이어폰이 귀와 귀로 이어져 있다 귀와 귀가 어긋나는 젓가락처럼 어긋나는 가락처럼 다른 귀와 닮은 귀 (…) --------------------------------------------------- 인간 너머의 세계에서 인간성을 사유하는 시 세계로 주목받은 신예 시인 김준현. 그의 첫 시집 제목은『흰 글씨로 쓰는 것』. 시인은 쓰였지만 보이지 않는 흰 글씨와 같이 모든 관계에 대해 ‘있지만 정말 있는가’라는 질문에 집중하는 듯 보입니다. 이 세상 모든 존재가 저마다의 특수성으로 빛난다고 할 때, 사랑 역시 그러하겠지요. 그러나 모든 것을 함께 나누고 싶지만, 너무 크고 무거운 슬픔에 대해서는 침묵해야하는 사이가 있겠지요. 그 풍경은 마치 침묵으로 빚어낸 ‘둘의 음악’을 닮아 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아직, 스스로의 법칙을 쥐고 있는 자. “두 갈래로 나뉜 이어폰이/귀와 귀로 이어져 있”음을 바라봅니다. 카프카는 말했지요. 언제든 달리는 말의 고삐를 놓아버릴 수 있어야 한다고. 용기란 결단이란 그로부터 시작된다고. 세상을 바꾸는 일도 그 손에서 시작됨을 믿으며! 이
K뱅크 오픈, 다음은 디지털화폐 시대? 원코인라운지 이한준 대표 ‘은행에 간다’는 말은 더 이상 정답이 아니다. 이제 집에서 은행까지의 공간적 거리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모든 사람에게 그런 것은 아니다. 인터넷으로 은행 업무를 처리하는 사람에게 해당되는 말이다. 지난 4월 초 K뱅크가 오픈했다. K뱅크는 은행에 가지 않고 인터넷으로 은행 업무를 24시간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영업 2주 만에 20만 명을 돌파했다. 일부 특별 업무 외 금융 업무를 인터넷으로 해결할 수 있다. 카카오뱅크도 오픈된다고 하니 이른바 인터넷 전문은행 시대가 도래 했다. 전문가들은 K뱅크가 오픈 초부터 돌풍을 일으키는 가장 큰 요인을 편의성이라고 했다. 시간제약이 없고 서류와 영업장 없이 스마트폰으로 가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은행 오픈은 기존은행들의 변화를 불렀다. 저축은행의 금리인하, 시중 은행의 업무시간 연장, 강화된 모바일 서비스 등이다. 더불어 종이화폐의 폐지나 디지털 화폐의 대중화 등 더 큰 변화를 예견하고 있다. 유럽 몇 개국은 종이화폐를 발행하지 않으며 스웨덴에서는 지난해부터 전면 종이화폐를 사용하지 않고 있다. 비트코인이 출시된 지 10년이다. 그로
국민건강보험 용인 동·서부지사는 지난달 23일 광교산 일대에서 흡연 폐해를 알리는 금연캠페인 및 부정부패 없는 건강하고 투명한세상 만들기 청렴캠페인을 전개했다. 캠페인은 공단과 용인시 의·약단체협의회(의사회, 치과의사회, 한의사회, 약사회) 회원 90여명이 참석해 금연에 대한 사회적 분위기 조성과 청렴세상 만들기 운동의 일환으로 실시됐다. 용인시의·약단체협의회는 공단의 캠페인을 적극 지지하고 공단과 함께 공정하고 깨끗한 세상을 만드는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건강보험공단은 반부패·윤리경영 청렴캠페인을 중점추진 사업으로 지속적으로 추진해오고 있으며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도 2년 연속 1등급(매우우수 기관)을 달성한 바 있다. 공단관계자는 앞으로도 국민의 건강과 행복한 미래를 위해 유관기관 및 이해관계자들과의 상생협력을 통해 윤리·나눔 경영을 실천하고 투명한 사회 만들기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