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잠시 신이었던 유희경 어떤 인칭이 나타날 때 그 순간을 어둠이라고 말할 수 있다면 그 어둠을 모래에 비유 할 수 있다면 어떤 인칭은 눈빛부터 얼굴 손 무릎의 순서로 작은 것이 무너져 내리는 소리를 내며 드러나 내 앞에 서는 것인데 나는 순서 따위 신경 쓰지 않고 사실은 제 멋대로 손 발 무릎과 같이 헐벗은 것들을 먼저 보고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인칭이 성별과 이름을 갖게 될 때에는 나는 또 어둠이 어떻게 얼마나 밀려났는지 계산해보며 그들이 내는 소리를 그 인 칭의 무게로 생각한다 당신이 드러나고 있다 나는 당신을 듣는다 얼마나 가까이 다가왔는지 유희경은 신촌에서 시집전문서점‘윗트 앤 시니컬’을 운영하는 것으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 아직은 시집을 찾는 독자들이 있다는 반증이다. 그는 출판사에서 10여 년간 편집 일을 하다 퇴사하면서 서점을 운영하리라, 그것도 시집만을 파는 서점을 운영하며 독자들에게 좋은 시집을 권하리라 생각했다. 그의 희망은 이루어지고 있다. 「우리들에게 잠시 신이었던」은 유희경의 신성 모독의 언어이며 인간에 대한 불신의 메시지다. 인간관계 속에서 인칭은 다양한 의미를 갖는다. 어떻게 불리느냐
국민건강보험공단 용인서부지사 신임 지사장에 박춘식 지사장이 지난 1일부로 부임했다. 박 지사장은 전남 순천 출신으로 서울시립대학교를 졸업하고 1986년 공단에 입사해 국제사회보장협회(ISSA) 파견 근무, 본부 재정관리실, 세계은행(WB) 자문관, 본부 요양재무부장, 글로벌협력실 국제협력부장을 역임하는 등 공단 주요 보직을 거쳤다. 박 지사장은 취임사를 통해 “현재 추진되고 있는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정책을 안정적으로 추진해 국민들의 의료비 부담을 덜고 고객 중심의 업무 개선을 통해 건강보험공단이 진정한 대국민 건강보장 서비스 기관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전 직원들과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용인신문 - 박기현 기자>
만두 좋아하시나요? 네 번째로 소개할 맛집은 죽전에 위치한 인기 많은 ‘수담’입니다. 유명한 보정동 죽전 카페거리 맞은편에 위치해 있는데 식사 시간이 되면 이쪽 거리의 주차난과 교통 체증의 주범(?)인 곳입니다. 매장 앞에 주차장이 있긴 하지만 서너 대 정도만 가능해 그곳에 세우기는 웨이팅 없는 시간에도 어렵더라구요. 실내는 좌식과 테이블 둘 다 가능한 보통의 식당 분위기 ‘수담’에서는 투명한 유리방 안에서 끊임없이 만두 만드시는 모습을 볼 수 있어 더 믿음이 가는 곳입니다 가격은 처음 방문했을 때보다 살짝 상승~. 그래도 사리와 볶음밥 가격은 그대로여서 다행이었습니다. 수담의 메뉴는 담백, 얼큰 두 가지의 만두전골과 수육, 찐만두, 만둣국 등이 있는데 그 중 만두전골이 제일 인기메뉴입니다. 담백 만두전골과 얼큰 만두전골은 훠거의 백탕과 홍탕처럼 완전 다른 색을 띄고 있습니다.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크림은 얼큰을 선호한답니다. 반찬은 배추김치와 깍두기가 제공되는데 두 가지 모두맛은 괜찮지만 얼큰 전골에는 백김치를 주시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살짝 들더라구요. 2인분부터 가능한 전골에는 1인분의 칼국수와 개인당 세 개의 만두가 포함되는데 속이 알차게 꽉 찬 만두
<용인신문>
최은진의 BOOK소리 123 미친 초록별에 온 외계인이 말하는 행복의 길은? 행복을 파는 외계인 ◎ 저자 : 웨인 다이어 / 출판사 : 21세기북스 / 정가 : 9,500원 사람은 팩트(Fact)로 사는 게 아니라 필링(Feeling)으로 살아간다. 팩트 하나! 지금 세상은 그 어느 때보다 풍요롭다. 지구 한쪽에선 기아로 굶어죽는 사람이 있지만, 최소한 주위를 둘러보면 굶어죽는 사람을 보기 힘들다. 말하자면 조선시대 왕보다도 지금의 거지가 더 편리함과 풍요로움을 누리고 사는 세상이 온 것이다. 우스갯소리로 굶어죽기도 힘든 세상이다. 그런데 우리의 필링(Feeling)은 글쎄다. 지금 당장 수렵채집으로 살아가야하는, 평균수명 20살이 안되는 원시시대로 돌아가라면 기겁을 할 테지만, 그래도 늘 남들보다 부족한 기분이다. 즉 우리의 필링(Feeling)은 행복하지 않다고 한다. 이 이율배반적인 지구인의 문제점을 속 시원히 짚어내는 외계인이 지구에 왔다! 세계적인 심리학자이자 저자인 ‘행복한 이기주의자’ 웨인 다이어의 첫 소설. 외계인이라는 SF적인 요소를 끌어들여 가볍고 경쾌한 문체로 풀어내어 쉽게 읽힌다. 그런데, 이면에 숨겨진 메시지는 대단히 철학적이다.
흔들려도 꽃이 피지 않을 때. “와, 선배 드디어 인생의 꽃이 피는거예요?” 몇 년 전 프로그램 출연자를 섭외하는 것이 쉽지 않아서 선배에게 부탁을 한 적이 있었다. 선배 남편이 기획하는 공연에 초대되어 몇 번 간적이 있었는데 그 공연에 평소에 만나기 힘든 시인들이 꼭 출연을 했던 기억 때문이다. 그래서 큰 기대 없이 넌지시 섭외를 부탁했다. 그런데 섭외 때문에 만난 자리에서 선배 남편은 흔쾌히 수락했고 심지어는 두 분 중에서 어떤 분이 괜찮겠냐고 했다. 이게 무슨 일인가 싶었는데 방송 출연이 더 익숙한 분이 더 나을 것 같다고 본인이 결정까지 해주었다. 그렇게 유명한 그 시인은 인맥의 힘에 의하여 프로그램에 초대되었다.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출연료가 얼마인지도 모른 채 초대된 시인은 시처럼 음악처럼 방청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리고 그 프로그램을 마지막으로 시인에서 정치인이 되셨다. 그리고 더 높은 자리에 올라갔다. 그래서 선배의 남편도 그 쪽으로 잠시 갈 것이라고 생각했다. 나는 선배에게 이제 고생 끝이라며 어설픈(?) 축하를 했다. 한편으로는 부럽기도 했고 말이다. 그 선배의 삶이 얼마나 우여곡절이 많았는지 그리고 남편 때문에 자녀 때문에 힘들어했던
나는 적극적으로 과거가 된다 황혜경 우리의 친구가 밤길을 건너다가 죽었고 뒤로 너의 애인이 죽었고 이사 간 자매가 와서 새 주소와 전화번호를 적어두고 간다 배달된 것들을 찾으러 오겠다고 한다 배달된 것은 아니었을까 나는 오래 그 집에서 1학년이었고 (............) 벌레를 떼어내듯이 놀아난 기분 아침도 없이 또 시간 가운데 새들이 왔다 소리가 먼저 와서 알 수 있었다 그날의 새는 앵두나무에 있었다 저요 저요 나도 있었다 나는 적극적으로 과거가 된다 황혜경은 이미 과거에 가 있다. 첫연의 죽음은 현재의 죽음이 아니다. 이사 간 자매가 다녀간 집은 그녀의 유년의 공간이어서 오랫동안 1학년에 머물고 있다. 적극적으로 과거가 되지 않으면 안 되는 이유다. 그녀의 현재는 영원한 잠에 들기 위해 수면제를 사 모으는 절망적인 상황이다. 새들은 언제나 소리로 먼저 오고 앵두나무에 깃들면서 유년의 기억을 선명하게 되살린다. 그녀는 과거로 되돌아가고 싶은 퇴행적 기제를 지니고 있다. 현실이 팍팍하면 팍팍 할수록 과거의 찬란했던 기억으로 돌아가고 싶어지는 것은 모든 사람들의 심리적 기제며 이루어 질 수 없는 희망이
목민관 하루는 공자(孔子)가 뜰을 거니는데 아들 공리(孔鯉)가 그 앞을 지나간다. 아버지는 아들을 불러 세워 묻는다. 요즘은 무슨 글을 읽는가. 아들이 머뭇거리자 공자가 구체적으로 책을 들먹이며 다시 묻는다. 시(詩)를 읽었느냐? 하니 아들은 “아직 못 읽었습니다.”라고 했다. 공자가 답을 주면서 말한다. 시를 읽지 않으면 사람 앞에서 말할 수가 없다<불학시不學詩 무이언無以言>. 이런 일이 있은 후 아들 공리는 물러나 시를 읽었다고 했다. 다른 날, 아버지와 아들은 뜰에서 또 마주쳤다. 공자가 묻는다. 예를 읽었느냐. 여전히 아들이 머뭇거리며 “아직 못 읽었습니다.”라고 말하니 공자가 답을 말한다. 예(禮)를 읽지 못하면 사람들 앞에서 제대로 설수가 없느니라<불학예不學禮 무이립無以立>. 공리는 물러나와 예를 읽었다고 했다. 공자 당시에는 수많은 명저들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자는 아들에게 여러 책을 권한 것이 아니라 단 두 권의 책만을 읽도록 했다. 시경과 예기다. 시는 사람의 마음에 나쁨을 없애준다. 논어 위정은 말하길 “시 삼백 편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생각에 사악함이 없게 하는 것이다<子曰 詩三百 一言以蔽之曰 思無邪&g
국민건강보험공단 용인동·서부지사(지사장 오성근·박은주)는 지난달 16 처인구 청소년수련관 앞마당에서 지역사회 금연 분위기 조성을 위해 용인YMCA와 공동으로 청소년 흡연예방 교육 및 금연캠페인을 실시했다. 이날 미래의 주역인 청소년을 대상으로 건강보험 제도(금연치료지원 사업) 및 흡연의 폐해와 흡연예방의 중요성에 대한 교육과 함께 청소년들이 만든 금연피켓을 활용한 퍼포먼스, 일반시민이 금연운동에 함께 동참하는 금연포토존도 운영됐다. 또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상복부 초음파검사 건강보험 적용 등) 내용 홍보, 공익신고자 보호제도, 금연치료·재난적의료비 지원사업 등 국민 알권리 충족을 위한 홍보활동도 함께 전개했다. 공단 관계자는 시민단체와 상호 교류협력을 통해 국민의 건강과 권익보호를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하고 국민 보건 향상을 위한 금연문화 조기 정착에 공단이 적극 나설 것을 약속했다.<용인신문 - 박기현 기자>
자유한국당이 잘못했다고 무릎을 꿇었다. 여러 번 반복된 사죄 코스프레라 새로울 것도 없다. 자유한국당은 쇄신의 방법을 놓고 내홍에 빠져들었다. 비박계의 좌장격인 김무성 의원은 “다음 총선에 불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이 역시 전혀 새롭지 않다. 그의 불출마는 지난 2016총선에서도 한번 써먹은 레퍼토리다. 그는 어차피 출마한다해도 낙선할 가능성이 높다. 부산의 지역 민심이 그만큼 흉흉하다. 많은 정치평론가들은 김무성의 불출마선언은 전당대회 출마를 위한 포석이라고 해석한다. 자파의원 19명을 데리고 바른정당을 탈당하여 자유한국당으로 원대복귀했을 때 그는 정치적으로 사망했다. 전당대회에 출마하여 당권을 잡는 것은 그의 자유이지만 그가 전면에 나서는 순간 자유한국당은 소멸의 길로 접어들 것이다. 혁신비대위를 설치하여 당을 재건한다고는 하지만 그 또한 전망이 밝지 않다. 차라리 당을 해체하고 전원 무소속이 되었다가 정파별로 세력을 모으는 것이 나을지도 모르겠다. 새로운 보수정당 건설을 말하지만 이 또한 무망하다. 보수주의가 무엇인지도 모르는데 무엇이 새롭겠는가? 그간 자유한국당이 보여준 모습은 친미반공주의를 내세워 기득권을 유지하는 이익집단의 모습이었다. 헌정사상
명품 소바를 맛볼 수 있는 곳 ‘산의 아침’. 몇 해 전 미식가 지인에게 추천받아 다녀와 반해 버린 곳입니다. 용인시 수지구 고기동, 아직도 옛 행정구 지명인 ‘고기리’라고 불리는 곳입니다. 음식점과 전원주택이 많아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일대의 미식가들이 즐겨 찾고 있지요. 산의 아침 전경 실내 정원 ‘산의 아침’은 일명 고기리 제일 끝자락에 위치하고 있어 내비게이션을 틀고 가도 맞게 가고 있나 갸우뚱 할 수 있는데, 꾹 참고 가다 보면 단독 건물 ‘산의 아침‘을 만날 수 있습니다. 단독건물이니 당연히 주차 걱정도 없네요. 실내에 입장하면 독특하고예쁜일본식 정원이 눈에 먼저 들어오는데, 카페라고 해도 손색이 없는 분위기입니다. 메뉴는 온, 냉, 비빔 세 가지 소바와 함께 곁들이면 좋은 수육, 녹두전, 메밀 손만두가 추가메뉴로 있어요. 샐러드, 죽, 녹두전이 포함된 소바 스페셜이 인기메뉴! 식전 나오는 메밀차도 진짜 구수해서 여러 잔 마시게 되는데 판매도 한다 하니 참고 하세요. 맛있는 차와 함께입에 착 감기는 기본 반찬 열무 김치와 동치미로 입맛 돋구어 갈 때쯤 멋진 유기그릇에 담긴 명품 소바를 만날 수 있습니다. 보
공자의 주자 예수의 바울 동양을 지배한 경전을 꼽으라면 사서(四書)이며, 읽고 공부하는 순서는 대학(大學) 논어(論語) 맹자(孟子) 중용(中庸) 순이다. 이중 대학과 중용은 예기(禮記) 속의 한 편(編)이었던 것을 유교교설로 묶은 이가 주자(朱子)다. 이후 사서는 공문(孔門)의 사제전수(師弟傳授)의 도맥(道脈)을 잇는 도통지서(道統之書)가 됐고, 조선시대에 와서는 왕으로부터 서인에 이르기까지 온 백성 필독서가 되어 오늘날까지 대한민국의 정신 세계와 문화를 지배한 국민교과서로 자리매김한다. 유가에서는 사서를 사서라 부르기보다는 성인의 고민이라는 의미로 성경(聖經)이라 불렀다. 그러던 것이 다산 정약용을 거치면서 성경이란 용어는 기독교회의 성경책을 국한하는 용어로 백성들 입에서 불려 지기 시작한다. 공자의 말이 담긴 사서가 유가의 성경으로 양반과 벼슬아치들의 전유물이었다면 예수의 말이 담긴 사복음서는 기독교회의 성경으로 백성들과 가난한 자들의 의지처였던 것이다. 결국 조선 정도 600년사를 이끌어온 공자의 성경은 요람에서 무덤 직전까지 인간의 삶을 척사윤음(斥邪綸音)하는 교서가 됐고, 예수의 사복음서는 죽은 다음날 아침에 있을 인간의 자화상에 대한 나를 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