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용인시민청원은 용인시 홈페이지 ‘시민청원 두드림’게시판에 올라온 청원 중 용인신문 편집국 자체 검토를 통해 게재하는 코너입니다. 또 시민들이 직접 용인신문사에 보내준 민원성 글도 게재 가능합니다. 시민여러분의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편집자주> 용인시로 이사 온 한숲시티 입주민 입니다. 지금 우리 아파트 인근으로 대형 물류터미널 공사가 한창입니다. 입주하기 전에 이런 공사를 한다고 단 한마디도 듣지 못했습니다. 편도1차로 도로에 물류터미널을 허가해준 용인시는 대체 무슨 생각인건지요. 교통대책은 제대로 세우신 건가요? 우리 입주민들은 하루가 다르게 올라가고 있는 물류터미널 건물을 보면서, 걱정스런 마음에 지속적으로 민원도 넣어보지만 뚜렷한 답변을 듣질 못하고 있습니다. 한숲시티 유일한 도로인 321번 지방도 도로는 편도1차로로 좁아서, 추월도 못하며 출퇴근 및 평상시 통행에 시간적으로 많은 불편이 따릅니다. 물류터미널 허가를 돌이킬 수 없다면, 경기도 관할인 ‘321번 지방도’의 4차선 확장을 조속히 추진해 줄 것을 촉구합니다. 용인시는 흥덕지역 교통난 해소를 위해 1564억 원을 들여 흥덕역을 유치했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 많은 세금
[용인신문]촛불 광장 정치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가 집권 반환점을 돈 지금의 시점에서 뜻밖의 복병을 만났다. 서울대학교 교수이던 조국이라는 인물을 등용하면서부터이다. 훤칠한 키의 서울대 법대 출신에, 서울대 법학교수의 신분인 그는 기성세대에 대한 약자의 편에서 그야말로 약자가 듣고 싶어 하는 대목만 때로는 칼럼으로, 때로는 강연장에서의 현란한 수식어로 아픈 청춘의 상처들을 시원하게 도려내주었다. 물론 그때 했던 그의 말과 행동들은 자신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비수가 되어 자신의 인생에 발목을 잡는 단초를 제공하게 되는 조적조, 즉 “조국의 적은 조국이다.”라는 신조어까지 낳게 된다. 어쨌거나 그는 지식인이 갖기 쉽지 않은 행보로 인해 수감까지 되는데 속칭 사노맹 사건이 그것이다. 그야말로 저쪽 반대편에서 보면 억 소리 하고도 남을, 온몸으로 실천해가는 그의 삶은 그가 주는 중량감이 결코 녹녹치 않았음을 반증해준다. 그런 그에게도 순수했던 시절이 있었으니 전하는 말에 따르면 학내에서 영문과에 재학 중인 정경심 교수를 만나고 부터였고, 여자 쪽에서 더 적극적이었다고 하니 열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있으랴. 조국의 첫사랑은 그렇게 결실을 맺는다. 남자의 삶에서 첫사랑
비참한 저녁 식사 세사르 바예호 언제까지 우린 멍에를 써야만 할까. 불쌍한 무릎을 뻗을 수 있는 모퉁이는 어디에 있을까 언제까지 우리에게 양식을 주는 십자가는 노를 멈추지 않을까 언제 까지 병든 우리는 의문부호를 달아야 할까 우린 식탁 앞에 앉아 있었다 배가 고파 밤을 새는 소년의 고통스런 얼굴로. 언제일까, 영원한 아침의 언저리에서 우리 모두 함께 아침 식사를 하게 될 그날은 결코 데려와 달라고 하지 않은 이 눈물의 계곡에 언제까지 머물러야 하는 걸까 팔꿈치를 괸 채 눈물로 목욕한 패자는 머릴 숙이며 묻는다, 이 만찬은 언제까지 계속될까. (.........) 어둠 속 의 그 존재, 알 길 없다 이 만찬이 언제까지 계속될지! 바예호는 페루 사회에서 소외되고 고통 받던 인디오들의 처지를 안타까운 눈으로 보고 그들의 영혼을 위로하는 시를 썼다. 바예호가 사망했을 당시 체 게바라는 겨우 아홉 살이었고 두 사람이 직접 만난 적은 없었다. 하지만 바예호는 체의 첫번째 부인이자 그로 하여금 사회주의에 눈을 뜨게 해준 일다 가데아와 연애 하던 시절 함께 즐겨 읽었던 시인이며 체의 녹색 노트에 가장 많이 필사된 시인이다. 「비참한 저녁식사」는 사회의 불합리 속에 고통 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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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신문] 최은진의 BOOK소리 153 지켜보는 여자와 관찰당하는 여자의 비밀 훔쳐보는 여자 ◎ 저자 : 민카 켄트 / 출판사 : 한스미디어/ 정가 : 14,800원 “사랑하는 내 딸, 항상 지켜보고 있어. 네 뒷집에서.” 입양 보낸 딸과 그 가족의 일상을 훔쳐보는 여자가 있다. SNS가 있어 가능했던 일이다. SNS가 없으면 소통이 불가능한 시대다. 이제는 추억의 한 페이지가 되어버린 싸이월드부터 시작된 이런 소통은 진화를 거듭해왔다. 인스타그램, 블로그, 트위터, 페이스북, 이젠 유튜브까지……. 한 가지 주목할 건 그 세상에선 모두가 다 행복해 보인다는 사실! 요즘말로 그 세상에서 “핵인싸”인 대프니의 SNS를 통해 입양 보낸 딸의 행방을 알아내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십 대에 낳은 딸, 그레이스를 완벽한 가정에서 자라게 하기 위해 그녀를 입양 보낸 오텀. 딸을 직접 지켜보고 싶은 마음에 대프니의 뒷집사는 남자 벤을 유혹하여 그 집에 입성하여 날마다 훔쳐보는데, 집요하고도 섬뜩한 오텀의 집착은 끝이 없다. 결국 보모로 대프니의 집을 드나들게 된 오텀. 행복하고 완벽해 보였던 대프니 가족의 실체가 드러난다. 훔쳐보는 여자 ‘오텀’도 관찰당하는 여자 ‘대프
죽전, 보정동 카페거리 명소 ‘이태리옥’ 2006년부터 만들어진 보정동 카페거리는 이미 용인의 명소로 데이트나 가족 나들이 장소로 인기 만점인데 골목 마다 맛집 멋집들이 가득하고, 특히 분위기가 독특하고 이국적이어서 산책만 해도 외국에 여행 온 듯 기분 전환하기 좋은 곳입니다. 카페거리 안의 수많은 맛집들 중에 이번에 소개해드릴 곳은 작년에 오픈해 카페거리 신흥 강자로 떠오른 '이태리옥' 이란 이탈리안 레스토랑이에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인테리어에서부터 한국적인 느낌과 이태리 감성을 잘 살려주었을 뿐만 아니라 가성비도 좋고 양도 혜자스러워 용인 맛집으로나 멋집으로 인정할 수밖에 없는 곳입니다. 골목이 좁아 차가 가끔 뒤엉키기도 했던 카페거리인데 몇 해 전에 일방통행으로 정리가 되어 지금은 통행하기 한결 편해졌어요. 자그마한 골목이 여러 개라 찾아가는 길이 조금 헷갈릴 수도 있는데 죽전 카페거리에 초장기부터 자리 잡고 있는 라스마가리타스와 아이홈이 있는 골목이에요. 주차는 매장 앞에 한 대만 가능하고, 보정동 공영주차장이 있기는 하지만 그곳에도 평일 이른 시간 아니면 거의 만차라 카페거리 내 대부분 매장은 모두 주차가 조금 불편하니 감안하세요. 식사시간에는
땀과 채찍 니콜라스 기옌 채찍, 땀과 채찍. 태양은 일찍 맨발의 검둥이를 깨우고, 발가벗은 그를 또 농장에서 만났다. 채찍, 땀과 채찍. 바람은 소리치며 지나갔다. -손마다 검은 꽃이네! 피가 그에게 말했다: 자, 가자! 그가 피에게 말했다: 자, 가자! 맨발에 피투성이가 떠났다. 사탕수수밭은 떨면서 길을 내주었다. 하늘은 숨죽이고, 하늘 아래 그 노예는 주인에 의해 피에 물든 그 노예는. (........) 쿠바의 시인 니콜라스 기옌은 처녀시집인 『손의 모티브 Motivos de son』와 『손고로 코송고 Sóngoro cosongo』를 발표하며 흑인문학의 기수가 되었다. 흑인적 어법을 구사하며, 리듬감과 정감이 넘치는 그의 시는, 아프리카 흑인 전통의 풍부함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쿠바 흑인의 고난 받는 삶을 조명함으로써 학대받은 흑인들의 비참한 현실을 고발했다. 잘 자란 사탕수수가 평원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잎을 서걱대며 흑인들의 손길을 기다리는 노동 현장은 목가적이지만, 사탕수수의 달콤함 속에는 비탄의 눈물이 숨어 있다. 채찍과 땀과 피투성이의 맨발은 주인에 의해 피에 물든 흑인 노예의 처절한 모습니다.『체의 녹색 노트』중에서. 김윤배/시인
[용인신문] 용인시민청원은 용인시 홈페이지 ‘시민청원 두드림’게시판에 올라온 청원 중 용인신문 편집국 자체 검토를 통해 게재하는 코너입니다. 또 시민들이 직접 용인신문사에 보내준 민원성 글도 게재 가능합니다. 시민여러분의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편집자주> 용인시 고림지구 4블럭 입주자들은 하루하루 고통 속에 살아가고 있습니다. 양우내안애 에듀퍼스트란 이름을 믿고 분양을 받아 입주하였지만 현실은 정반대입니다. 단지 앞 학교부지를 공터로 남겨놓고 먼 학교로 셔틀을 타고 통학하는 상황이고, 주변 공장들의 악취로 인해서 문 한번 맘편히 못 열고 생활하고 있습니다. 주변 환경 개선을 위해서는 용인시에서 도시계획을 하고 사업을 승인해준 주변 개발사업의 원활한 진행인데, 이모든 해결의 열쇠는 학교설립입니다. 학교설립 없이는 고림지구 내 다른 블럭 아파트 건설사업을 진행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학교설립을 위한 중앙투자심사 통과는 용인시의 지원이 반드시 필요한 사항입니다. 시의 지원 없이는 교육부 중투 통과는 너무 힘든 상황입니다 학교시설 복합화는 어린이들에게 안전하고 질 높은 교육환경을 제공하며, 세금납부의 의무를 충실히 이행하고 있는 처인구 주민들에게는 주
[용인신문] 며칠 전 만난 〇〇시 도서관 관계자와의 대화. “선생님은 어디 어디에서 강의하세요?” “용인시 빼고는 근처 도시, 다 합니다.” 그러고 보니 20년째 살고 있는 용인시에 정기적인 역사 강의가 없는 것 같다. (2010년대 초반, 필자가 3년 동안 진행한 용인여성회관의 강좌를 아무런 설명도 없이 폐지시킨 적이 있긴 하지만.) 용인에서 역사 강의가 사라지고 나서 서울·성남·수원·안산·이천·평택·과천·화성시를 다니며 강의한다. ‘역사를 역사답게’ 강의하여 나름 인기 강사로 불리지만, 제2의 고향이라 생각하는 용인에서의 역사 강의는 아직 ‘전인미답’이다. ‘희망’은 사라지고 ‘원망’(願望)은 남았다. 인간의 모든 인식은 자신의 이익을 중심으로 형성되므로 필자의 ‘희망’은 분명하다. 분명한 것은 ‘욕망’이다. 현실에서 이루어질 수 없는 ‘희망’은 관념론이다. 커져만 가는 ‘욕망’은 화석처럼 굳어진 유물론이다. 여전히 “나는 생각한다. 하지만 공상(空想)이다.” 생각은 몸의 형식을 빌려야만 존재하므로, 용인에서 사는 동안은 계속, ‘희망’하고, ‘원망’하며, ‘욕망’할 것이다. ‘용인시가 지역에 산재한 문화유산을 정비하겠다. 이로 인해 용인시 문화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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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신문]계씨 집안의 7대 영주였던 계환자의 아들 계강자는 정치 입문 10년이 흐른 어느 날 돌아가신 아버지를 대신해서 아버지의 정치 동지인 60세에 이른 공자에게 정치를 물었다. 공자는 “정치란 바름이다<政者 正也>. 네가 바름正으로 솔선한다면<자솔이정子帥以正. 솔帥은 ‘장수 수’로 읽지만 때론 ‘본보기 솔’로 읽는다.>누가 감히 바르게 행하지 않으랴<숙감부정孰敢不正. 논어 안연편顔淵篇17>”고 말했다. 계강자가 떨떠름한 표정으로 고개를 갸웃거리자 공자는 사족을 단다. “네가 바르면 백성들은 말하지 않아도 스스로 행하고, 네가 바르지 않으면 백성들은 명령을 내려도 따르지 않는다<자왈子曰 기신정其身正 불령이행不令而行 기신부정其身不正 수령부종雖令不從논어子路6>. 그러면서 천하에 위衛나라 영공靈公처럼 쓰레기 같은 자가 또 있으랴”라며 분개하니<논어 헌문편> 계강자가 대꾸하기를 “그럼에도 위 영공은 임금 자리는 잘도 유지하지 않습니까?”하니 공자가 말한다. “중숙어는 외교를 잘해 무역이 흥하고, 축타는 종묘를 제대로 이끌어 백성들이 잘 먹고 잘 살고, 왕손가는 군대를 잘 다스려 국가가 평안한데 임금 자리를 누
[용인신문] 바람결에 잔잔히 울려퍼지는 가을소나타가 들리십니까? 온전한 가을하늘을 마음껏 즐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