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마라(痲辣) 사람이 오면 음식은 따라 온다. 양꼬치집과 훠궈집이 번창하더니 최근엔 ‘마라’집이 유행이다. 한자로 마(痲)는 저리다, 라(辣)는 맵다는 뜻으로 ‘얼얼하고 매운 탕’이라는 뜻. 국내 대학 외국인 유학생 16만명 중에 7만1067명이 중국인 유학생이다. 사람이 섞이면 문화가 섞이듯 마라탕처럼 뜨겁고 화끈하게 서로를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으면 좋겠다. 사진은 대학가에 있는 마라 음식점.
[용인신문] 벌써 한해의 마지막달이 시작됐다. 용인시는 지난 달 28일 크리스마스를 한 달여 앞둔 상태에서 용인시청 정문 입구에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를 설치 후 점등을 시작했다. 아침저녁으로 한파가 몰려오고 있는 가운데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대형 트리와 각양각색의 빛 조형물들이 연말 분위기를 따듯하게 만들어주고 있다.
[용인신문] 시경(詩經) 상서(庠序) 관저에서 말한다. 언자무죄(言者無罪) 문자족계(聞者足戒). 설령 틀린다 해도 말하는 이는 죄가 없나니, 듣는 이가 경계로 삼으면 된다는 말이다. 국민들이 허기가 져서 사는 게 힘들다고 원성이 자자하다면 여기에 대한 책임은 응당 정치인이 져야한다. 정치란 승패를 다루는 점에서는 전쟁과 같지만 실질적인 면에서 정쟁이다. 퇴로를 열어주는 것이 정쟁이요, 상대가 죽어야 내가 사는 것은 전쟁이다. 그래서 정치는 정쟁은 될 수 있어도 전쟁까지 이르러서는 안 되는 이유이다. 그러나 대한민국 정치는 전쟁이다. 국민의 눈에 비친 정치인들의 행태는 영락없는 퇴로를 막고 섬멸해야 할 ‘적’ 이라는 점이다. 권력은 총구에서 나온다는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서로에게 겨눈 총구는 빠르게 도륙으로 진화하고 있다. 국민의 행복 보다는 자기가 속한 집단의 이익과 자신의 배부름과 제 가족 등 따숨에만 혈안이 되어있다. 본래 대통령과 집권여당이란 나라의 규모가 크고 작음을 떠나서 권력을 장악한 집단이다. 그 권력에 준하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아파하는 국민은 치료해주고, 배고파하는 국민은 배부르게 먹여주고, 징징대는 상대 당에 대해서는 배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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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기쁘다 천양희 바람결에 잎새들이 물결 일으킬 때 바닥이 안 보이는 곳에서 신비의 깊이를 느낄 때 혼자 식물처럼 잃어버린 것과 함께 있을 때 사는 것에 길들여지지 않을 때 욕심을 적게 해서 마음을 기를 때 슬픔을 침묵으로 표현할 때 아무것도 원하지 않았으므로 자유로울 때 어려운 문제와 답이 눈에 들어올 때 무언가 잊음으로써 단념이 완성될 때 벽보다 문이 좋아질 때 평범한 일상 속에 진실이 있을 때 하늘이 멀리 있다고 잊지 않을 때 책을 펼쳐서 얼굴을 덮고 누울 때 나는 기쁘고 막차 기다리듯 시한 편 기다릴 때 세상에서 가장 죄 없는 일이 시 쓰는 일일 때 나는 기쁘다 천양희는 1965년 『현대문학』을 통해 문단에 나왔다. 그녀의 시가 절정을 이루었던 『마음의 수수밭』을 읽고 가슴 먹먹했던 독자들의 기억이 있다. 절망을 살아왔던 그녀의 시편들은 아리고 고통스럽고 비장했다. 이제는 일흔을 넘긴 세상살이다. 그만큼 세상을 보는 눈이 순해지고 아련해졌다. 그렇다고 그녀가 모든 욕망을 놓은 것은 아니다. 시인은 욕망을 버린 사람이 아니라 시라는 욕망에 끝까지 헌신하는 사람이라는 말이 맞다. 참으로 작고 사소한 것들에 기쁜 그녀는 ‘사는 것에 길들여지지 않을 때’
[용인신문] 19세기 말, 일본은 탈아 입구(脫亞入歐)를 주장했다. 후쿠자와 유키치가 내세운 논리는 일본의 청년층을 자극했다. 청년들 중에 이토 히로부미도 있었다. 아시아가 아닌 유럽을 지향한 일본은 결국 제국주의의 길로 나아갔다. 여기에 분연히 맞선 인물이 안중근 의사였다. 안중근은 ‘동양평화론’을 주장한 이토 히로부미를 하얼빈에서 척살했다. 청년 안중근은 코레아 우라(대한민국 만세)를 외쳤다. 대한제국의 정치인들은 ‘진사 사절단’을 꾸려서 일본에 사죄하러 떠났고, 안중근은 뤼순 감옥에서 ‘동양평화론’의 허구성을 폭로했다. 안중근 의사가 일본 강경파들을 자극했다(?). 즉각적인 한국 병합을 주장했다는 것이다. 일본의 사주를 받은 일진회 회원들은 ‘합방 청원운동’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1980년대 일본의 총리이며, 우익의 대표적인 사람이 나카소네 야스히로이다. 그가 가장 존경하는 인물이 일진회장 이용구였다. 안중근의 이토 척살이 한국병합을 앞당겼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일본의 한국 강탈 ‘시점’은 로드맵에 의해 진행된 것뿐이다. 굴복(屈伏), ‘엎드리고 무릎을 꿇는 것’이다. “싸우지 않고 굴복 시킨다.”는 것은 최상이다. “싸우지 않고 이긴다.
[용인신문] 민선 7기 출범이후 제일 먼저 눈 여겨 봤던 것은 인사(人事)분야였다. 시장이 바뀌면 정무직 공무원들과 시 산하단체 기관장 인사부터 하는 게 관례이기 때문이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다는 것이 보편적인 정치 현실이기에 정권이나 단체장이 바뀔 때마다 관행이 됐다. 백군기 시장 취임 직후 논란이 됐던 것은 제2부시장 거취였다. 정무직 논란을 불러일으킨 당시 김재일 제2부시장은 법적 임기를 고수했지만, 각종 압력에 밀려 사퇴했다. 그 자리는 백 시장 측근인 시의원 출신 김대정씨가 바통을 이어 받았다. 공모 절차를 거쳤지만 단체장 의중이 절대적인 만큼 굳이 따지자면 형식이야 ‘입찰 계약’지만 사실상은 ‘수의 계약’이나 마찬가지인 셈이다. 이어 시장 측근 인사들이 특별보좌관 등의 정무직 자리를 속속 채웠다. 그런데 시 산하기관 단체장들은 그 역할과 능력이 시정 운영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설왕설래했다. 문제는 지금까지도 얽힌 실타래가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민선7기가 출범한지 1년이 넘었다. 가장 큰 산하기관인 용인도시공사는 사실상 사장 자리가 공석이다. 현재 2명의 본부장 체재로 운영 중이라고 한다. 민선이후 만들어진 도시공사는
[용인신문] 국민건강보험공단 용인동부지사(지사장 이준호)는 지난달 25일 바른미래당 이동섭 국회의원을 일일명예지사장으로 위촉하고 민원 및 상담 업무를 함께 수행했다. 행사는 공단 현안공유 및 지사 민원현장 체험을 통한 공단 및 제도 이해를 위해 추진됐다. 이동섭 의원은 직원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업무 및 주요경영 현황에 대해 보고받고 보장성 강화, 2019년 부과자료 정기연계, 특별사법경찰 도입의 필요성 등을 논의하며 업무를 파악하는 한편 개선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어 민원 관련 서류에 직접 결재 했으며 직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통합민원실에서 건강보험자격득실확인서 발급 및 민원상담을 통해 민원인들이 겪는 애로사항을 직접 청취했다. 이 의원은 “짧은 시간이지만 국민건강보험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며 국민들과 직원들의 고충을 함께할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이 됐다”며 “노년층복지정책과 사회보장시스템 개선에 더욱 관심을 갖고 용인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용인신문] 용인시는 전 분야에 걸쳐 도·농간 양극화 현상이 심각하다. 그중 정치 분야는 크게 변별성이 없어 제외하고 싶다. 기자는 1990년대부터 개발과정을 취재했으니 누구보다 용인을 잘 아는 편이다. 용인 밖에서도 용인과 관련 일이 궁금하면 물어온다. 대부분이 부동산 분야다. 그런데 아직 아파트 분양신청 한번 못해 봤으니 원론적인 것 빼고는 할 말이 없다. 대신 용인신문 기자로 살면서 부동산 양극화 현상은 실컷 체감했다. 취재를 통해 재벌기업이나 기득권층의 부동산 투기 또는 재테크를 빙자한 각종 불법과 비리를 수없이 봤다. 문제는 다수의 국민들이 벌인 생존의 경제활동마저 남의 일처럼 여겨왔던 것이다. 자본주의 사회에 살면서 스스로 도태된 흑수저의 전형은 아니었는지 자문할 수밖에 없다. 그렇게 30여년이 흐른 용인시는 상전벽해(桑田碧海), 뽕나무 밭이 푸른 바다로 변한다는 옛말이 적절한 비유인 것 같다. 여느 위성도시들처럼 농촌마을은 아파트 단지들이 장악했다. 그럼에도 끝임 없이 개발압력이 밀려온다. 용인시는 도시와 농촌이 어우러진 살기 좋은 곳이라고 홍보하고 있지만 내면의 양극화 현상은 심각하다. 강남에도 수십억짜리 집주인과 건물주들만 있는 것은 아니지
[용인신문] 용인시민청원은 용인시 홈페이지 ‘시민청원 두드림’게시판에 올라온 청원 중 용인신문 편집국 자체 검토를 통해 게재하는 코너입니다. 또 시민들이 직접 용인신문사에 보내준 민원성 글도 게재 가능합니다. 시민여러분의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편집자주> 저는 서울에 거주하고 있는 평범한 직장인 입니다. 그럼에도 시장 청원을 위해 회원가입을 하고 로그인을 하며 남기고 싶은 청원이 있어서 글을 올립니다. 저는 반려견을 키우고 있는 사람으로, 며칠 전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용인시 동물보호소의 사진을 보고 정말 충격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폭우가 쏟아지는 중에 개들을 모두 목줄로 철망에 묶어 그 비를 다 맞게 방치하고, 개집이라고 불리는 장소는 추운날씨에 지푸라기나 담요는 커녕 비가 고인 물웅덩이가 돼 있었습니다. 시장님은 용인시 동물보호소가 어떤 식으로 운영되는지 1년에 단 하루라도 직접 가 보신 적이 있습니까? 또 SNS에 용인시 동물보호소가 어떻게 보여지고 있는지 확인이라도 해보는 담당자가 있습니까? 동물을 하찮게 여기는 사람은 덕장이 될 수 없다고 저는 생각하는데 시장님의 생각은 어떻습니까? 만일 시장님의 방침이 아닌 모양새로 동물 보호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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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신문] 그래피티 아티스트 심찬양씨는 “그래피티의 매력은 ‘평등’이다. 세상의 그 어떤 권력자도 소유할 수 없고, 직접 거리로 나와서 작품을 봐야한다는 점에서 평등하다”고 말했다. 사진은 수지구 고기동 ‘뮤지엄 그라운드’에서 열리고 있는 ‘MY SPACE’전에서. <황윤미 본지객원사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