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용인신문] 국회의원 유명세로 치면 용인선거구 만한 곳이 또 있을까? 유권자들은 TV에 나오는 국회의원을 대체로 유능한 인물인양 생각한다. 유명 정치인과 실력, 심지어 도시브랜드까지 동일시하는 경향이 있다는 뜻이다. 물론 유권자들은 유명 정치인을 선호했다가 실망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역구 253석과 비례대표 47석을 합친 300석 중 4개 지역구가 있는 용인시는 수도권 노른자위임에 틀림없다. 엄밀히 말해서 현행법상으로 치면 1석이 더 늘어나야 한다. 기자가 오랫동안 지켜본 용인 정치사는 안타까움, 아니 정치인 복이 없는 곳이다. 1980년대, 지역구가 1석일 때는 용인출신 언론사 기자로 방송사 사장과 장관을 지낸 고 이웅희 의원이 내리 3선을 했다. 그와 동시대 인물로는 비례대표 출신의 김정길과 박승웅 등이 있다. 이후 지역토박이 김학규, 이정문, 정찬민 등은 금배지 대신 민선단체장에 선출됐다. 여전히 지역정가는 갑론을박하지만, 토호세력들의 비중은 큰 편이다. 이웅희 의원 이후엔 역시 장관출신의 고 남궁석이 뒤를 이었다. 하지만 뜻하지 않은 낙마로 전도유망한 30대 우제창의 등판으로 30여년차의 세대교체가 이뤄졌다. 이때 늘어난 선거구에서는 방송인 출신
[용인신문] 우리가 흔히 듣게 되는 ‘4차산업혁명’은 간단히 말해서 인공지능(AI)으로 대표 된다. 에이트(EIGHT)를 쓴 이지성 작가는 앞으로의 사회는 인공지능에게 명령을 내리는 사람vs지시를 받는 사람으로 나뉘어 질 거라고 썼다. 인공지능이 없으면 무엇도 할수 없는 시대가 올 것 같다. 연말 인천공항에서 인포메이션 도우미 역할을 하는 로봇(에어스타)이 예사로 보이지 않았다.
[용인신문] ‘만들어진 신’의 저자 리처드 도킨스는 책의 집필 동기를 자신의 아내가 겪은 일화를 통해 설명했다. 어린 시절, 그의 아내는 학교를 몹시 싫어해서 차라리 퇴학당하기를 바랐다고 한다. 세월이 흘러 그의 아내는 그 사실을 어머니에게 털어 놓았다. 그녀의 어머니는 깜짝 놀라며 “그런데 왜 그때 그런 말을 하지 않았니?” 라고 묻자, 그의 아내는 “그래도 되는 줄 몰랐어요.”라고 답했다. 나는 리처드 도킨스가 ‘만들어진 신’을 집필한 동기와 같은 동기로 이 글을 쓰고 있다.(물론, 주장하는 내용은 책 내용과 전혀 관계없다.) 추측하건대 현대를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은 현대사회를 지배하는 수많은 사조와 이념들, 그리고 그로부터 파생된 도덕과 관습들에 대해 한번쯤 불편함을 느껴봤을 것이다. 오랜 시간동안 많은 논쟁과 축적된 역사적 경험을 통해 체계화 된 도덕과 관습들은 삶의 구체적 현장에서 우리의 사고와 행동을 통제한다. ‘신 앞에 단독자’라는 키에르케고르의 말은 구체적 삶의 정황 속에서 날마다 부정된다. 우리는 누구도, 어떤 순간에도 완벽하게 독립적인 개체로 살아가지 않는다는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사회로부터 강요된(혹은, 학습된) 삶의 방식에
[용인신문] 용인시민청원은 용인시 홈페이지 ‘시민청원 두드림’게시판에 올라온 청원 중 용인신문 편집국 자체 검토를 통해 게재하는 코너입니다. 또 시민들이 직접 용인신문사에 보내준 민원성 글도 게재 가능합니다. 시민여러분의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편집자주> 성복동과 신봉동, 광교 주민들의 출퇴근 시 이용하는 용서고속도로는 교통량 증가로 이미 고속도로로서의 기능을 상실한 상태입니다.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신봉2지구와 대장지구 등 현재 조성 중이거나 건설이 예상되는 아파트 단지와 용서고속도로의 서오산 연장까지 이어진다면, 이지역의 교통대란은 불 보듯 뻔한 상황입니다. 이제는 도로만으로 늘어난 현재와 미래의 교통량을 소화기하기에는 역부족입니다. 따라서 지하철 3호선 연장과 서수지역(가칭), 신봉역 등 2개역 유치가 필수적입니다. 주민들이 이런 상황을 인지하고, 수년 전부터 지하철3호선 연장 필요성을 제기해 왔고, 성복동 주민들 또한 서성복 연대를 결성하는 등 지하철3호선 연장 및 서수지역(가칭) 유치에 발 벗고 나선 상황입니다. 지하철의 기능과 역할 그리고 효과는 굳이 언급하지 않아도 잘 아시다 시피 교통난 해소는 물론 지역 발전과 환경문제 등 여러
[용인신문] 신년사 경자년(庚子年) 새해는 정부와 지자체 모두에게 매우 엄중한 시기다. 문재인 대통령은 집권 4년차로 정권의 성패를 가름할 중차대한 시기를 맞았다. 임기 반환점을 돌았으니 국민들과 약속한 국정과제를 효율적으로 이행해야만 정부의 성공을 견인할 수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지켜본 주변 열강들과의 관계를 돌아보면 결코 녹록치 않아 보인다. 문 대통령은 취임 후 보수야당과 언론들로부터 거친 공격을 받으면서도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구축해왔다. 남북, 북미정상회담 등 크고 작은 성과가 있었지만, 서로의 이해관계가 어긋나 비핵화 협상이 소강국면으로 접어들었다. 그 와중에 여야 정치권은 막판까지 극한 대립으로 패스트트랙 수사와 선거법 및 공수처법 등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게다가 4월15일 국회의원 선거일을 앞둔 상태에서 여야 공방은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보여 국민들의 마음은 편치 않다. 그럼에도 문 대통령은 ‘새로운 국가’를 위해 외교안보, 그리고 경제와 사회개혁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현 정부의 정체성을 촛불정신에 두고 있다. 적폐 세력들로부터는 끊임없는 저항과 도전을 받는 이유, 즉 정의의 반증으로도 볼수 있다. 108만
산벚나무 박경희 법당 언저리 잎 진 산벚나무로 서 있는 내게 주지 스님이 삭발하자, 말씀하시고는 길 따라 내려가신 지 여러달 캄캄이다 달도 차서 참나무 숲으로 기운 게 여러번 눈길 밟아 마음도 득달같이 속세로 달아나버렸다가 미끄러져 돌아오는 날이 돌마당 갈잎으로 뒹굴었다 긴 머리 질끈 묶고 모과나무 그늘에 서서 산 아래 읍내 그림자만 만지작거리다가 문득, 놓고 온 것들에 대한 서글픔이 눈앞을 가리는데 어질어질 산벚꽃 핀 자리로 돌아오신 스님 내 눈을 깊이깊이 들여다보고는 오늘은 안되겠다, 하시며 바랑에 내 설움까지 넣고 또 휘청휘청 고갯길 넘어가셨다 박경희는 2001년 『시안』신인상에 당선되어 문단에 나왔다. 첫시집 『벚꽃 문신』은 농촌의 삶속에서 신화적 요소가 작용한다는 점에서 이번 시집과 차별화 된다. 뒤숭숭한 꿈자리와 화재, 구렁이의 죽음 후에 저수지 둑의 무너짐 등이 일상생활에서의 신화적 재현이다. 첫시집이 나오기까지 15년이 걸린 것에 비해 이 번 시집은 3년 만이니 그녀의 작업이 궤도에 올라섰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그녀의 시에는 해학과 골계가 있어 유쾌한 페이소스가 느껴진다. 가족사를 고백하기도 하도 자신의 이야기를 독백처럼 풀어내기도 한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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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신문] 용인시민청원은 용인시 홈페이지 ‘시민청원 두드림’게시판에 올라온 청원 중 용인신문 편집국 자체 검토를 통해 게재하는 코너입니다. 또 시민들이 직접 용인신문사에 보내준 민원성 글도 게재 가능합니다. 시민여러분의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편집자주> 안녕하세요. 저는 어린 두자녀를 키우고 있는 평범한 용인 시민입니다. 민식이법에 대해서 들어보셨는지요? 시장님도 ‘문재인 대통령 국민과의 대화’에서 눈물 흘리며 호소하시는 장면을 보셨을거라 생각이 됩니다. 같은 부모의 심정으로 눈물을 흘리며 봤고, 민식이법이 통과 돼 우리 자녀들이 안전하게 등‧하교 할 수 있겠다는 희망을 갖게 되었습니다. 시장님. 용인시 전체 초등학교 어린이 보호구역에 무인카메라(과속 & 불법주정차단속) 설치를 요청 드립니다. 용인시가 앞장서서 우리 자녀들이 스쿨존 내에서 보호받을 수 있게 해주십시오. 더이상 어린 아이들의 불상사는 없어야 합니다. 어린 초등학교 자녀들이 혼자 집을 나와 횡단보도를 건너서 등교를 하고 있습니다. 이 길을 안전하게 만들어 주세요. 이미 하남시에선 선제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라는 뉴스를 접했습니다. 우리 용인시에도 꼭 필요합니다. 내년 202
[용인신문] 타로(tarot)는 유럽에서 만든 가장 오래된 트럼프의 일종으로 13세기부터 사용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점술용으로 행해진 것은 중세 이탈리아라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지금의 타로는 기업 연수와 상담, 교사연수, 청소년상담에 이르기까지 상담 심리학의 도구로도 활용 되고 있습니다. 사진의 ‘오라클 카드’의 문구처럼 새해에는 독자여러분들 가정에 사랑이 가득하시고, 에너지가 넘치는 행복한 2020년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본지 객원사진기자>
[용인신문] 선거는 항상 나를 흥분 시킨다. 오래전 기억 때문이다. 1992년 대선 당시, 행정병인 필자는 군 부재자 투표를 독려했다. 인사계와 함께 본부중대원들의 정치적 입장을 확인했다. 정작 문제는 필자의 투표였다. 그때까지 부재자 투표용지가 부대에 도착하지 않은 것이다. 중대 전원의 투표 참여가 필요했기에 단 한표였지만 상징성이 컸다. 기다리던 투표지는 선거 당일 도착했다. 군인이었지만 울진읍 선거관리위원회 지정장소에 가서 일반인들과 함께 투표를 하고 왔다. 당파성을 보여주지 않고, 소신 있는 한 표를 행사한 것이다. 여전히, 선거철마다 당파성을 보여야만 한다. ‘무관심이 가장 강력하다’, ‘선호하는 정당이 없다’는 것은 논리적으로 성립될 수 없다. 무관심이 기권을 전제로 한다면 더욱 심각하다. 개인이 가진 기본적인 권리마저 포기하게 만든 정치권력의 교활성이 승리했기 때문이다. 요즘은 언론들도 교묘하게 거드는 형국이다. 기성 정치에 대한 무관심과 혐오를 원하는 자들이 누구인지를 구분하는 것, 그렇게 만든 정치와 정치인을 바꿔야 하는 이유이다. 후보의 이력에 대해 우리의 태도는 불감증에 가깝다. 여러 번의 선거에서 나를 좌절시킨 것은, 당선될 수 없는 이
[용인신문] 초나라 소왕昭王때 정치현실이 몹쓸 극에 달하자 스스로 미친척하며 살던 본명이 육통陸通인 광접여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공자가 초나라 국경에 이르자 그가 탄 수레 옆을 지나면서 노래를 부르는데 그중 한 대목은 이렇다. 지난 일을 말해 뭣 하랴(왕자부가간往者不可諫). 오는 것은 그나마 따를 수가 있질 않은가(내자유가추來者猶可追. 논어 미자微子5). 이를 중국 동진시대 사람 시인 도연명은 귀거래사에서 다시 풀어낸다. 이미 지나간 잘못을 탓할 수 없음을 깨닫나니(悟已往之不諫) 앞으로의 일은 그래도 뭔가를 해볼 수 있음을 알았노라(知來者之可追). 이를 조선시대 문인 장유는 ‘갑인 년 섣달그믐 밤의 감회’(甲寅除夕有感)라는 글에서 지난일은 뚝 끊어버리고 앞일만 가지고 다시 풀어낸다. 앞날은 그래도 어찌할 수 있으니(래자상가추來者尙可追) 이제부터 모쪼록 다시 시작하리라(자차수갱시自此須更始장유張維계곡집谿谷集25권). 그렇다. 이미 지난일 묻고 따진들 뭐 어쩌겠는가. 장유가 이글을 쓸 때가 1612년 26세때 김직재金直哉 무옥誣獄에 연루되어 파직으로 고향인 경기도 안산安山에 은거한지 3년 되던 해 섣달그믐 밤 새해를 다시 시작하자는 다짐으로 쓴 글이다. 어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