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맛집! 맛집이란 여러 사람이 좋다고 인정한 음식점이나 카페를 가리킨다. 요즘의 ‘맛집’은 자신의 취향에 맞는 좋은 것(장소)을 발견했을 때 붙이는 단어로 쓴다. 예를 들면 스토리 전개가 흥미진진한 드라마엔 ‘스토리 맛집’, 인테리어가 예뻐서 셀카 배경이 예쁜 곳은 ‘셀카 맛집’, 다소 엉뚱한 조합의 단어지만 옷수선을 잘해서 ‘옷수선 맛집’ 등 심지어는 ‘잘한다’라는 의미로 까지 쓰이고 있다. SNS에 올리고 자랑하는게 놀이가 된 요즘 신선한 ‘맛집’들을 공유하고, 정보를 얻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인 듯하다. 사진은 처인구 포곡읍에 있는 볼케이노히어로카페 용인점. <본지객원사진기자>
[용인신문] <이슈> “버스가 갑자기 급정거와 급출발을 반복하는 바람에 깜짝 놀랐어요. 운전자를 봤더니 고령자였고, 운전 내내 승차감이 좋지 않아 매우 불안 했습니다.” 처인구에 사는 주부 K(55)씨는 얼마 전 버스를 탔다가 다수의 생명을 담보로 한 버스운전자의 고령화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 만약 사고가 발생할 경우 다수의 인명 피해가 불가피한 대형사고로도 번질 수 있기 때문이다. # 고령운전자 교통사고 건수 증가 최근 노인 인구 비중이 전체 인구의 14%가 넘었다.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고령운전자의 교통사고 건수 또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고령운전자의 교통사고 건수는 2014년 2만275건이었으나 2018년 3만12건까지 증가했다. 또 2018년 한해만 65세 이상 운전자에 의한 사망사고가 전체의 22.3%를 차지했다. 사망자 수만 무려 843명이다. 지난 해 경찰청이 발표한 65세 이상 운전면허 자진 반납자수는 7만3221명. 이는 전년 1만1913명의 약6.1배 증가했다. 이중 만75세 이상은 5만2377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용인시도 지난 해 10월10일부터 11월 말까지 운전면허 자진반납
[용인신문] 국민건강보험공단 용인서부지사(지사장 곽지훈) ‘건이강이봉사단’은 지난달 16일 용인시기흥장애인복지관을 찾아 이웃사랑 실천을 통한 나눔경영을 실천했다. 단원들은 주간보호 장애인들에게 식사를 보조하고 일상 활동프로그램을 돕는 등 노력봉사와 함께 자발적으로 모은 재원으로 전통시장에서 명절선물세트를 구입해 전달했다. 곽지훈 지사장은 “주간보호 장애인들과 시간을 보내며 프로그램 활동을 함께 할 수 있어서 서로 의미 있는 시간이 됐다”며 “향후에도 여러 자원과 연계해 공동체 사회구현을 위한 사회적 가치 실현 확산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용인신문]
곧, 봄 김길녀 뜻밖에 눈을 만난 삼월 언저리 기차는 강원도로 가고 있다 펄펄 내리는 시린 햇살 속 - 삼월에 웬 눈이람 나한정역과 홍정역 사이에서 풍경들이 덜컹거리자 건너편 여자가 흰 지팡이를 꼭 쥐었다 여자의 눈이 된지 오래인 듯 흰 지팡이는 닳아 있었다 여자는 귀로 무언가를 보는 듯 창밖으로 오랫동안 고개를 돌리고 있었고 가끔 여자의 미간이 섬세하게 흔들렸다 두 눈 뜨고도 보이지 않는 많은 것들 여자의 볼우물에 피어나는 복사꽃 꽃잎, 꽃잎 기차는 비로소 고개를 넘는다 김길녀는 1990년 『시와 비평』으로 문단에 나왔다. 그녀의 시세계를 받치고 있는 이미지는 몸과 바다라고 구모룡은 말한다. 맞는 말이다.「곧, 봄」역시 몸의 이미지와 바다의 이미지가 시를 끌고 간다. 나한정역과 홍정역 사이를 달리는 기차는 강원도로 가고 있다. 삼월 언저리라고 했으니 아직은 삼월인 것이다. 때 아닌 눈발이 내리고 있는 바깥 풍경을 보고 있던 시적화자는‘삼월에 웬 눈’이냐고 혼잣소리를 한다. 기차는 강원도에 들어 필경은 푸른 동해를 보게 될 것이다. 강원도라는 말, 나한정역이라는 말, 홍정역이라는 말 속에 이미 바다의 이미지는 살아있다. 기차가 덜컹거리자‘건너편의 여자가 지팡
[용인신문] 사진작가 한향순씨의 작품은 보는 이들을 압도한다. 시공의 스케일이 남다르다. 대 자연의 웅장함과 태고적 신비가 어우러져 벅찬 감동을 주는가 하면, 자연속에 숨어있는 원시종족의 삶은 인문학적 사유를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그녀의 사진은 깊고 폭 넓다. 그녀에게 사진은 단순한 대상의 재현이 아니다. 대상에 메시지를 입혀 재해석한다고 할까. 아름다우면서도 메시지를 담고 있는 사진. 때론 수필처럼 사진을 읽는 묘미를 준다. 사실 그녀는 사진 찍기 오래전부터 수필가로 활동해온 중진 수필가다. 79년 여성동아에 논픽션이 당선되면서 본격적인 글쓰기를 시작했다. 한국일보문화센터에서 제대로 수필작법을 배우기도 했다. 그녀는 자아를 부풀리고 수사에 치중하는 글쓰기를 지양해 늘 자아성찰을 담아내는 철학적이고 인문학적인 글쓰기를 해왔다. 수필에 메시지를 담아내던 솜씨는 사진 찍기에 반영돼 남들보다 수월하게 메시지가 투영된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그녀는 글의 힘으로 사진을 찍었고, 사진의 힘으로 수필을 써내려갔다. 그녀에게 사진은 언어였다. 그녀는 사진과 수필을 넘나들며 대상을 의미화 시키는 작업에 열정을 쏟았다. 그녀는 2008년부터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2007년
[용인신문] 유홍준씨의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에 보면 우리나라는 전 국토가 박물관이라고 했다. 나는 널리 알려진 유산보다 우리의 향토문화 유산을 더 귀중히 여겨야 한다고 덧붙이고 싶다. 향토문화가 잊혀지고 잃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탈 향토문화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농업 국가였기 때문에 한곳에서 수대를 살아온 정주생활이었다. 정주생활을 통해 그 고장의 지명과 골자기 그리고 사람이 살아오면서 있었던 모든 것이 녹음이 되어오듯 전래되어 왔다. 고장의 지명이나 이야기는 배운 것이 아니라 생활에서 자연스럽게 체득하는 것이다. 우리의 생활이 그렇게 만들었다. 어려서부터 꼴 베고 나무를 하더라도 혼자 가는 것이 아니라 동네 사람이 함께 했다. 또 어른 아이 같이 했다. 오며 가며 쉬며 끊임없이 나눈 이야기가 골짜기 시내 나무 바위에 얼킨 이야기였다. 바위이름 하나하나는 그냥 바위가 아니라 이야기가 있다. 광교산 9부 능선에 고염 나무 골이 있다. 고염은 사람이 먹는 과일이다. 이 나무는 감나무 접목의 대나무이기도 하다. 이 높은 곳에 고염나무가 자생하는 것은 사람이 이곳에 살았다는 증좌다. 바로 밑에 농골과 논골이 있는데 농골에는 농바위라는 큰바위가 있
[용인신문] 국가와 도시를 홍보하기 위해 내세우는 건물이나 유명한 문화재를 ‘랜드마크(landmark)’라고 한다. 프랑스는 ‘에펠 탑’, 뉴욕은 ‘자유의 여신상’, 이집트는 ‘피라미드’, 캐나다는 나이아가라 폭포, 영국은 타워 브리지, 호주는 오페라 하우스, 중국은 만리장성, 한국은 서울타워 등 건물이나 문화재가 랜드마크다. 랜드마크는 도시 이미지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중요한 자산이다. 낯선 도시를 상징하는 국가와 도시의 랜드마크 하나를 보기 위해 세계인들이 관광으로 교류한다. 즉, 경제 부가가치가 창출된다. 수많은 국가와 도시들이 없는 랜드마크까지 만들어내려 안간힘을 쓰는 원인이다. 그렇다면 용인시의 랜드마크는 무엇일까? 요즘은 빅데이터를 통해 확인해보면 연령대별 랜드마크 기준도 달라지고 있다. 하지만, 수십 년 동안 용인의 랜드마크는 삼성에버랜드(구 자연농원)와 한국민속촌 임을 부인할 순 없다. 연간 관광객 수를 따져본다면 단연 1위가 에버랜드다. 여기에 다른 분야 랜드마크를 추가한다면 삼성전자 기흥반도체다. 수십 년 전, 독일을 갔을 때 어떤 사람이 용인시는 몰라도 기흥반도체는 알고 있었다. 그래서 자랑스럽게 기흥반도체가 용인시에 있다고 말했던 기억이
[용인신문] 지난 설 연휴에 늘어난 가사 노동에 삼신가전의 도움을 받았을 가정이 많았을 것 같다. 삼신(三新)은 세개의 새로운 가전이라는 뜻으로 의류건조기, 식기세척기, 무선청소기(로봇청소기포함)를 말한다. 특히 의류건조기는 3년 사이에 15배 폭풍 성장했다. 삼신가전이 가정의 평화를 지켜주는 물건이라 하여 삼신(三神)이라고 한자를 달리 말하는 이들도 있다. 가정의 평화를 지켜주기만 한다면 지갑을 열어도 아깝지 않을 듯하다. <본지객원사진기자>
시골할머니집 같은 정겨움· · · 카페서 힐링하다 [용인신문] 설 연휴도 지나고 어느덧 입춘이 지나가고 있지만 아직은 겨울입니다. 올해 추위가 덜하긴 하지만 그래도 겨울이라 다들 몸도 움츠러들고 마음도 살짝 우울감이 드는 시기인데요, 이럴 때 방문해보면 좋을만한 곳이 있어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따스한 느낌으로 멀리 제주에 온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하는 멋진 감성 스팟 ‘카페서천’입니다. 용인 서천동, 아파트 촌으로 둘러싸여 있는 평범한 도로변에 위치해 있지만 ‘카페서천’은 먼발치서 봐도 낮은 감탄사가 터져 나오는 모습. 나지막한 단층, 구옥 건물을 개조해서 만들었는데 그 느낌을 그대로 살려 레트로 감성 충만한 곳이었습니다. 사랑스러운 아담한 마당은 시골 할머니 댁에 놀러 온 느낌으로 날씨 좋을 때는 야외 자리도 인기 많겠더라구요. 나무들도 자기 몫을 다하며 앞마당 여기저기에 그림같이 자리 잡고 있어서 봄, 가을에는 정말 멋질듯합니다. ‘카페서천’은 안채, 별채, 바깥채 세 곳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주문은 안채에서만 가능해요. 안채 분위기부터 살펴보면 실내도 야외만큼이나 예쁘고 감성 가득한 공간이었어요. 자리마다 의자, 테이블 다른 제품으로 색다르게 배치한
[용인신문] 한국정치사에 또 하나의 진기록이 추가될 것이 확실시 된다. 자유한국당은 비례대표 의석을 더 많이 차지할 묘수로 미래한국당을 만들기로 했다. 선거법 개정을 놓고 여야는 한 치의 양보 없는 싸움을 벌인 끝에 막판에 타협했다.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협상에서 의석은 300석을 유지하고, 지역구 253석과 비례대표 47석으로 하되 30석은 정당명부제로 선출하는 방식이 채택되어 지난 연말 국회를 통과했다. 자유한국당은 고심 끝에 묘수를 찾아냈다. 3%이상만 득표하면 비례대표 의석이 주어지는 선거법에 착안하여 페이퍼정당을 만들기로 한 것이다. 처음에는 비례한국당을 만들기로 방침을 정하고 언론플레이에 들어갔다. 언론은 즉각 받았고 민주당은 반발했다. 급기야 선거관리위원회가 나서서 비례한국당은 안된다고 정리했다. 이유는 비례한국당은 유권자에게 혼란을 준다는 것이었다. 자유한국당은 집요했다. 명칭을 바꾸어 미래한국당을 만들기로 한 것이다. 유권자들이 혼란스럽기는 마찬가지다. 21대 총선에서 유권자들은 사상유례가 없는 긴 투표용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정당투표제가 채택된 이후 총선과 지방선거에서 2장의 투표용지를 받아왔다. 유권자의 사표방지 심리로 인해 지지
[용인신문] 최은진의 BOOK소리 159 우리 삶을 읽는 궁극의 메타포 영화와 신화로 읽는 심리학 ◎ 저자 : 김상준 / 출판사 : 보아스 / 정가 : 14,000원 우리에게 친숙한 영화들을 새로운 시각으로 감상해보고 싶다면? 영화와 신화, 그리고 심리학이라는 재밌는 세 가지 장르가 만났다. 영화는 가깝고 신화는 먼 얘기지만 둘을 서로 맞닿아 있다. 그렇다. 수많은 영화의 시작은 신화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그동안 우리가 듣고 보고 읽어 온 신화들은 전지전능하고 완벽한 신들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다. 비극적이고, 질투에 눈이 먼, 권력쟁취를 위해 부모자식을 죽이는, 인간보다 더 불완전하고 이기적인 신들의 이야기였다. 인간의 내면에 존재하는 원형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는 신화 속 인물들을 스크린으로 옮긴 영화야말로 인간 본연의 원색적인 심리를 그대로 반영하고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자신의 모습을 지워버리는 가면 <마스크>에는 북유럽 신화의 로키가 보이고, 거꾸로 흘러도 달라질 것 없는 “벤자민 버튼의 시간”속에는 시시포스가 알려주는 상실의 진리가 있고, <굿윌헌팅>의 멋진 청년 윌헌팅은 질생긴 외모에 다재다능한 능력을 가졌으나 연애에 서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