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정부가 상수원 수질보전을 위해 1999년 9월30일 ‘팔당호 등 한강수계 상수원 수질관리 특별대책’의 하나로 지정·고시한 한강수계 중 하나가 용인시 처인구에 위치한 운학동, 호동, 해곡동을 관통하는 것이 운학천이다. 운학천은 경안천 상류이면서 팔당상수원 발원지이기도 하다. 소위 골짜기로 불리던 운학동에는 오래전부터 공장·축사·음식점·숙박시설 및 목욕탕 등 오염물질을 배출하는 시설 설치가 불허됐다. 정부가 아예 수질오염 예방을 위해 단계적으로 사유지를 매입해왔고, 2018년부터는 수변생태벨트를 조성중인 곳이기도 하다. 운학동과 호동, 해곡동은 용인 시내에서 매우 가까워 전원주택지로 각광 받고 있다. 최근엔 이곳을 관통하는 국지도 57번에 출퇴근 차량이 급증하고 있다. 불과 10여분 거리에 있는 SK하이닉스 반도체클러스터 예정부지 때문인 줄 알겠지만 원삼과 백암지역에 물류센터가 집중된 탓이다. 그래서 도로확장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과거엔 ‘운학리 깡촌’로 불렸지만, 이젠 자연친화적인 마을로 평가되는 곳. 세계10대 불교성지이자 경기그랜드투어 50대 명소로 선정된 ‘와우정사’가 해곡동에 있다. 운학천은 ‘운학동, 호동, 해곡동’ 등 3개 법
23년 간 손 바느질 ‘조각보’ 외길 인생 “정교하고 한없이 넓어 지루할 틈 없어” 올해 ‘클래식 블루’ 바다 색 매력에 빠져 [용인신문] “우리나라의 규방 공예는 단아하고 얌전합니다. 전통의 느낌을 계속 유지하면서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내 임무는 전통을 살려서 후세대로 계승하는 것입니다.”용인문화원 부설 규방공예연구소 변인자 소장은 조각보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절제의 미라고 강조하면서 전통 손바느질을 이어가고 있다. 한땀한땀 정성스럽게 바느질 땀을 뜨는 가운데 그녀는 무념무상의 세계, 무아지경의 세계를 경험한다. 전통 보자기, 조각보는 원래 옛 조상들이 한복을 만들다 남은 자투리 천을 이용해서 만들었던 생활 공예품이다. 알록달록한 자투리천의 한계 내에서만 작업이 이뤄졌기 때문에 색과 질감과 세련미가 떨어졌다. 그러나 요새는 과거와는 달리 헝겊의 색을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고 천의 재료도 많아졌기 때문에 창작의 세계가 넓고 세련돼졌다. 품격 있는 멋스러움 때문에 보자기보다는 발이나 액자 등 인테리어용품으로 각광을 받는다. 천의 색과 질감과 두께에다 문양의 형태까지 가미되면 창조의 세계가 실로 무궁무진한 게 규방공예다. 23년간 한시도 손에서 바느질을 놓은
[용인신문] “산업도로에서 터미널 방향으로 내려가는 고가차도 아래에서 좌회전 버스와 화물차들이 차도 밑을 자주 박아요. 차라리 고가 차도를 없애야 하는 거 아닌지……” 용인신문 독자 제보다. 교통체계의 기본부터 잘못된 행정 당국을 강하게 질타하는 목소리다. 이게 사실이라면, 수십 년 동안 충돌사고가 빈번한 낮은 고가도로를 방치해 온 교통행정 당국이 비판 받아 마땅하다. 오래 전, 버스 추락사고로 인명 피해가 났던 기억이 생생하다. 문제는 구조적인 원인을 방치하면서 비롯됐다는 것이다. 바로 공용버스터미널의 위치다. 용인시는 시 승격 20년이 훌쩍 지났음에도, 구도심의 미래지향적인 발전계획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기존 터미널 부지에 100억 원이라는 엄청난 예산을 투입해 리모델링을 한 후 기존 위치를 고수하겠다는 것이 시의 대책이다. 앞서 마평동 공설운동장 부지에 터미널을 이전 하겠다는 계획이 있었지만 시장이 바뀌면서 백지화됐다. 물론 당시의 터미널 이전 계획도 접근성과 편리성에서 반대 의견이 적지 않았다. 그럼에도 기존 부지보다는 설득력이 있어 보였다. 교통전문가들은 그동안 용인IC 인근과 고림동, 양지 방면까지 터미널 이전 부지 대책을 제시한바 있다.
[용인신문] ‘코로나 바이러스19’가 일상을 위협하고 있는 지금. 9년 전에 오늘을 예견한 미국 영화가 있다.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의 ‘컨테이젼’( Contation 2011). 줄거리는 이렇다. 미네소타 주에 사는 베스는 홍콩 출장을 다녀와 갑자기 사망한다. 그 다음날 그녀의 어린 아들도 똑같은 증상으로 사망한다. 베스 남편은 아내와 아들이 감기에 걸린 줄로만 알았다. 그러나 홍콩 카지노에서 베스에게 서빙을 했던 종업원 남자도 그의 애인도 같은 증상으로 사망한다. 베스가 공항 라운지에서 내민 신용카드, 신용카드를 받아서 결제한 직원, 문고리, 엘리베이터 버튼, 일상의 매개체를 통해 바이러스는 미국 전역으로 전염된다. 국가는 비상사태를 선포한다. WHO는 역학조사를 통해 감염의 진원지를 파악해 나간다. ‘컨테이젼’은 미국질병센터와 세계보건기구 WHO에 파견된 이들의 위기극복 과정을 담았다. 결국 그들은 타원형의 당단백 구조를 찾아낸다. 지금껏 본적 없는 신종 바이러스는 박쥐와 염기서열이 같다는 것도 알게 된다. 치료법도 백신도 없다. 질병센터에 모인 전문가들은 초기에 철저히 대응할 것을 요구한다. 그러나 정부는 시민을 불안하게 할 필요가 없다며 발표를 미룬다
[용인신문]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얘기가 올 겨울은 예년에 비해 춥지도 않고 눈도 거의 오지 않았다며 아쉬워한다. 정말 이러다가 아예 겨울이 없어지는 것은 아닌지, 눈 구경도 못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도 된다. 어쩌다 지구가 이렇게 됐는지. 그럼에도 우리는 환경보호를 말로만 떠들 뿐 쓰레기분리수거 같은 작은 실천조차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으니 한심할 뿐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땅덩이 지구가 썩어가고 있다. 동식물이 살기 위해 숨을 쉬어야 할 공기는 미세먼지와 매연으로 안경을 쓰고, 입과 코를 가릴 마스크를 하여야 나다닐 수 있어 마치 복면강도들과 같은 몰골이다. 물은 각종 가축과 공장폐수로 오염돼 개울에는 혼탁한 물이 흐르고 상수도 물도 믿지 못하여 정수기로 또 걸러 먹으며, 깊은 옹달샘물을 받기 위해 새벽부터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려 떠 와야 한다. 사람들이 이동편의를 위해 산을 뚫고 들을 메워 사통팔달로 길을 내고, 각종 공장과 생활편의 시설을 건설하기 위해 산을 깎아내리고 논을 메우니 땅이 만신창이 상처투성이가 되어가고 있다. 자연은 태초에 생길 때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할 때 자연인 것인데, 자연환경파괴는 100% 인간들에 의해 파괴 훼손되고 있으
[용인신문] “기억의 몽타주 작업을 통해 수몰된 어비리 마을의 풍경을 재현하고 싶습니다.” 어비리의 잊혀진 기억을 복원하라. 어비리 기억 프로젝트. 만약 이런 기획이 성사된다면 거대한 어비리저수지(이동저수지) 수면 아래 가라앉은 어비리 마을의 실체를 볼 수 있게 될 것이다. 말만 들어도 얼마나 흥분되는가. 현재 어떤 현실적 계획도, 추진도 이뤄지지 않은 상태지만 어비리 마을 재생의 꿈이 이뤄진다면 용인의 대단한 문화적 성과라고 할 수 있다. 그간 아무도 생각하지 못한 일을 생각해낸 사람은 조두호 문화재생기획가다. 그는 문화인류학 박사이자 수원미술전시관 학예연구팀장을 지냈고 수원시어린이미술체험관 총괄기획, 수원시 생태미술관 총괄기획, 서울, 안양, 군포, 양주 등의 문화재생 프로젝트를 다수 총괄 기획했다. 현재는 포천의 문화재생 기획 총감독을 수행 중에 있다. 그는 2016년에 처인구 이동읍 어비리 저수지 뚝방 바로 아래에 있는 밭을 사서 아트스페이스 어비움을 짓고 둥지를 틀었다. 미술관인 아트스페이스 운영을 위해 바로 옆에다 갤러리 카페 어비움을 지어 그 수익금으로 미술관을 운영하고 있다. 전적으로 사비로 문화공간을 유지하고 있다. 문화인류학자인 조 대표는
쾰른성당-곡두8 김민정 우리 둘의 이름으로 초를 사서 우리 둘의 이름으로 초를 켜고 우리 둘을 모두 속에 섞어놨어. 모두가 우리를 몰라. 신은 우리를 알까. 우리 둘은 우리 둘을 알까. 모두가 우리가 우리인줄 알겠지. 우리 둘도 우리가 우리 둘인 줄만 알겠지. 양심껏 2유로만 넣었어. 김민정은 1999년 『문예중앙』신인문학상으로 문단에 나왔다. 시집으로 『날으는 고슴도치 아가씨』『그녀가 처음, 느끼기 시작했다』『아름답고 쓸모 없기를』등의 시집을 펴냈다. 그녀는 최고의 편집인으로 평가 받는다. <문학동네>의 시집은 거의 그녀의 손에 의해 만들어졌다. 그리고 <문학동네> 자회사인 <난다>의 대표다. <난다>의 책들도 그녀의 작품이다. 도발적인 이름의 이번 시집 『너의 거기는 작고 나의 여기는 커서 우리들은 헤어지는 중입니다』는 그녀 가까이 있던 문인들의 죽음을 보면서 죽음으로 드는 문은 작은데 우리들이 살아가는 이 세상의 삶의 문은 넓다는 의미고, 죽음으로 우리들이 헤어지는 중이라는 뜻이다. 그 의미를 알고 나면 다소 에로틱하게 읽혔던 시집 제목이 엄청난 무게로 다가온다. 그녀가 왜 곡두라는 부제를 붙였을까. 곡두는 눈
[용인신문]
[용인신문] 맹자 양혜 왕 장구하편에 “우리 임금님은 음악을 좋아 한다면서 어찌해 백성을 이 지경에까지 이르게 하는가?”라는 아찔한 기록이 나온다. 고대시대에 있어서 지도자가 음악을 듣는다함은 음악을 통해서 조화로움을 배우기 위함이요, 그 조화로움은 백성들의 삶에 지위고하를 무론하고 모자람도 더함도 없는 고른 은덕을 끼치기 위함이다. 곧 시대정신이 요구하는 심층적 검증을 거친 자만이 백성을 이끌어갈 위치에 있어야한다는 말이기도 하다. 이 말을 더 쉽게 풀어쓴다면 세종대왕의 국리민복(國利民福) 제 1항인 ‘백성에게는 밥이 하늘이고, 임금에게는 백성이 하늘이다'라는 말로 이해되기도 한다. 이는 곧 윗사람 아랫사람 서로 뜯어가려는 상하교정(上下交征)이 아닌 함께 즐기는 여민동락(與民同樂)이다. 세종대왕은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여민가의(與民可矣)를 말하면서 백성을 위함에 삼민(三民)을 말했는데 여민(與民) 위민(爲民) 애민(愛民)이다<세종실록 재위12년 12월20일>. 여민이 됐건 위민이 됐건 애민이 됐건 자구의 해석은 조금씩은 다르겠지만 방점은 백성들을 잘 먹고 잘 살게 함에 있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제 왕께서 백성들과 즐거움을 함께 하신다면 정
[용인신문] 용인시민청원은 용인시 홈페이지 ‘시민청원 두드림’게시판에 올라온 청원 중 용인신문 편집국 자체 검토를 통해 게재하는 코너입니다. 또 시민들이 직접 용인신문사에 보내준 민원성 글도 게재 가능합니다. 시민여러분의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편집자주> 용인시 처인, 기흥, 수지구 중 처인구는 가장 넓은 일반구이자 용인시청이 자리하고 있는 구도심의 중심지입니다. 그러나 수지, 기흥구에 비해 열악한 생활환경을 갖고 있는 지역입니다. 기흥, 수지구는 GTX역을 중심으로 플랫폼시티를 건설할 예정이지만, 처인구에는 폐쇄권고 수준인 E등급을 받은 30년 가까이 된 오래된 터미널이 있을 뿐입니다. 근데 이곳을 다시 리모델링 한다니요? 이곳에 위치한 터미널을 리모델링 한다면 교통체증만 더 해질 뿐입니다. 현 터미널 부지는 42번,45번 도로가 만나는 곳이고 지금도 자주 막히는 곳입니다. 전국 대부분의 버스터미널은 지하철과 연계돼 있습니다. 하지만 이 터미널은 가까운 경전철역까지 횡단보도를 세 번이나 건너서 10분 걸어가야 합니다. 전 시장이 주민들을 모아놓고 발표한 종합운동장부지에 터미널을 이전 신축하겠다는 계획은 지키지 못할 약속이 된 건가요? 시민들과
[용인신문] 최은진의 BOOK소리 160 우리 삶을 읽는 궁극의 메타포 오빠 알레르기 ◎ 저자 : 고은규 / 출판사 : 작가정신/ 정가 : 12,800원 우리 주변에 “오빠”가 아닌 오빠들이 정말 많다. 학교 선배를, 회사 동료를, 남편을 “오빠”로 부르는 여자들, 그리고 그 “오빠”라는 호칭을 대놓고 혹은 속으로 좋아하는 남자들. 주위를 둘러보면 어디서나 일어날 것 같은 사건과 사연들, 그 주인공이 나였을지도 모를, 그리고 앞으로 나일지도 모를 그들에게 격한 공감을 하며 통쾌하다가 분노하고 울다가 웃게 될 이야기들. 풍자적 유모로 개인의 심리적 외상을 “웃프게” 그려낸다는 작가 고은규가 말하는 “오빠 알레르기”란 대체 무엇일까? 스스로 꼰대임을 인정한 중년의 여자가 “오빠”에 히스테리적 반응을 일으키는 사연은? 대학 때 사귀던 은수를 “오빠”라고 했다가 여자선배 소영한테 화장실로 끌려가 뺨까지 맞게 된 주인공. 하지만 둘이 있을 땐 “오빠”, 남들이 있을 땐 “선배”로 부르라는 이율배반적인 주문을 하는 은수. “오빠”라고 부르면 이상하게 보호해주고 싶고 잘해주고 싶고 힘이 세지는 것 같다나? 그 와중에 은수와 소영의 동거 사실을 알게 된 그녀에게 “오빠 알
태국 현지의 맛 생각날 때 딱이네~ [용인신문] 경기도 광주에 자그마한 태국 식당 ‘소망 식당’을 아시나요? 오픈 연도는 정확하게는 모르지만 10년도 더 된 곳이랍니다. 입소문으로 맛있다고 소문나서 여러 번 가보려고 했지만 가깝고도 먼 경기도 광주라 결국 실패! 그러던 중 용인, 기흥에 소망 식당 직영점이 있다고 해서 한 걸음에 다녀왔습니다. 상호는 ‘소망 식당’과는 달리 ‘창프억’이라는 이름입니다. 소재지는 기흥구 보정동, ‘신포리 주꾸미’와 ‘드라곤 호프’와 멀지는 않지만 그 주변에 외식타운이 형성된 곳과는 조금 떨어져 있어요. 지금은 영업을 중단한 ‘산으로 간 고등어’ 보정점 맞은편 2층 단독 건물입입니다. 간판도 크게 잘 보여서 헤맬 일은 없을 테니 걱정 마셔요. ‘창프억’은 2층이고, 주차장은 잘 정비되어 있진 않지만 건물 앞에 1층 다른 매장과 함께 사용 가능해요. 건물 한쪽 출입구를 통해 좁다란 계단을 올라가면 2층에 통유리로 시원한 느낌을 주는 직사각형 모양의 매장이 태국 현지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창프억’이에요. 메뉴는 보통 태국 음식점과 비슷하게 종류도 다양하고 가격대도 비슷한 편입니다. 직원분과 의사소통이 쉽지는 않지만 아이패드로 된 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