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예배가 무너졌던 시대가 있었다. 일제치하의 신사참배가 그것이다. 뼈아픈 기억이 역사에 생생하거늘 이제는 코로나19로 인해서 또 한 번 예배가 무너지기 시작했다. 중국 무한<우한>발 코로나19를 대하는 문재인 정부의 초기대응은 적절했음에도 코로나19가 휘발성을 띠고 폭발적으로 일어난 데는 한국기독교회에서 이단으로 낙인 찍힌 대구 발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교회의 공헌이 지대했다. 저들은 사람과 사람사이에서는 은밀했고 정부에 대해서는 교활스럴 정도로 비협조적이었으며 세상에 대해서는 너무 거짓으로 똘똘 뭉쳤다. 이쯤에서 직격탄을 맞은 것이 정통 교단이라 말하는 한국기독교회다. 내막은 이렇다 ‘지금 상황이 상황이니 만큼 모든 교회들은 주일 예배를 온라인으로 하자’. 누구 입에서 시작됐는지는 모르나 이 말을 쉽게 말하면 예배를 폐하자는 말이다. 교회에서 예배를 빼앗아가려는 사탄의 시도는 늘 있어 왔다. 그럴 때마다 한국기독교회는 금식 기도와 회개의 눈물로 예배하고 찬송했다. “모이기를 폐하는 어떤 사람들의 습관과 같이 하지 말라”고 히브리서10:25절에 명토박아 있었기 때문이다. 신께 드려지는 예배는 타협이 아니다. 예배는 거룩함에서 드러나는
[용인신문] 코로나19 관련 뉴스에 매몰되어있다 정신 차려보니 봄꽃이 하나둘 피고있다. 봐주는이 없는 텅빈 대학캠퍼스에서 씩씩하게 꽃망울을 터트려준 산수유에 감사하다. 요즘은 시간이 가고 있음에 감사하다. 허비해도 좋으니 세월이 좀 빨리 흘러갔으면 좋겠다. 사진은 봄비가 촉촉히 내린 단국대 죽전캠퍼스에서. <본지 객원사진기자>
[용인신문] 국민연금공단 용인지사(지사장 채수현)는 지난해 말 기준 국민연금기금 적립금이 운용수익금 증가 등에 힘입어 직전연도 대비 97조9000억원 증가해 736조7000억원에 이르렀으며 연간 운용수익률은 11.3%(잠정)로 기금운용본부 설립(`99.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참고로 본부설립 후 두 자리 수익률은 2019년에 11.31%를 비롯해 2009년 10.39%, 2010년 10.37%를 달성한 바 있다. 특히 지난 한 해 얻은 기금운용 수익금은 73조4000억원(잠정)으로 이는 2200만 국민연금 가입자들로부터 한 해 동안 거둬들인 보험료 수입 47조8000억원의 1.5배 수준이며 국민연금 지급액 22조8000억원의 3.2배, 우리나라 무역수지 흑자 45조3000억원의 1.6배에 달했다. 이에 따른 누적 수익금은 367조5000억원으로 국민연금기금 적립금 736조7000억원의 49.9%, 총 기금조성 액 945조1000억원의 38.9%에 해당한다. 이런 추세라면 국민연금기금 규모는 오는 2024년에 1000조원, 2041년에는 1700조원에 이르고 향후 10년간은 유동성 부담 없이 적극적으로 기금을 운용할 수 있는 ‘골든타임’이 될
[용인신문] 코로나19가 장기화 되면서 사회적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는 가짜뉴스가 극성이다. 특히 4‧15총선과 차기 대선을 겨냥해 악의적인 비판으로 정치 혐오를 자초하는 세력들까지 있으니 한심할 뿐이다. 현재 대구는 그나마 감염 확진자 증가 폭이 둔화되는 분위기다. 하지만 경산시와 봉화 푸른요양원, 천안 댄스교습소 등의 집단 감염 현상이 나타나면서 자칫 전국으로 번질까 걱정이다. 다행히 세계보건기구(WHO)는 “한국에서 새로 보고된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감소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 예측으로는 3월이 고비다. 물론 대구 신천지 신도에 의한 2차, 3차 감염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남아있다. 대신 2월부터 시작된 주말 대중 집회 자제, 사회적 거리두기, 개인위생 수칙 준수 등만 잘 지켜진다면 확산은 더 줄어들 것이다. 세계 언론들이 한국 질병관리본부의 발 빠른 검사와 대처 실적에 대해 세계에서도 유일무이하다며 찬사를 보내고 있지 않나. 그럼에도 코로나19보다 더 심각한 것은 가짜뉴스 확산 피해다. 국민들 사이에 당장 난리가 난 마스크 문제 역시 보수정당과 보수언론의 악의적 프레임 보도와 가짜뉴스가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마스크 품
한익환 선생과 만남 백자의 매력에 빠져 무궁무진한 표현의 자유 만끽 최고의 예술 자유분방·현대적 감각 ‘분청’ 사랑에 풍덩 [용인신문] 백암도예 마순관 명장의 손을 보면 투박하게 얽어있다. 평생을 흙과 불을 만지면서 스스로 흙이고 불로 살아온 이 시대의 진정한 장인의 손이 아닐 수 없다. 마순관 명장은 고령토 생산지로 유명한 용인 백암면 고안리에서 태어났다. 자연스럽게 흙을 가지고 놀던 어린시절부터 이미 도예가의 길은 예견돼 있었다. 그가 본격적으로 도자기를 빚기 시작한 것은 군대 제대 후 부터였다. 고향 마을에 돌아와 보니 우리나라 백자의 일인자인 한익환 선생이 공방을 하고 있었다. 하얀 색이어서 백자라고 할 수 있을까. 한익환 선생은 신비로운 흰색을 표현하고 있었다. 단순하게 하얀색이 아닌, 뭐라 형용할 수 없는 오묘한 백색의 미를 발하고 있는 한익환 선생의 백자에 자신도 모르게 이끌렸다. 마순관 명장은 자연스럽게 백자로 입문했다. 태어나면서부터 흙을 빚기 좋아했던 마순관 명장은 하면할수록 겉잡을 수 없이 도자기의 매력에 점점 더 빠져들었다. “표현이 무궁무진 한 게 황홀했어요. 표현의 자유가 엄청났거든요. 묘한 매력에 강하게 이끌렸습니다. 도자기에
[용인신문] 용인시민청원은 용인시 홈페이지 ‘시민청원 두드림’게시판에 올라온 청원 중 용인신문 편집국 자체 검토를 통해 게재하는 코너입니다. 또 시민들이 직접 용인신문사에 보내준 민원성 글도 게재 가능합니다. 시민여러분의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편집자주> 수지구 신봉동 218-3번지에 신설 계획인 근린공원 내 ‘물놀이터’ 설치에 대한 지역 주민 의견 수렴 절차를 진행해 주실 것을 부탁 드립니다. 근린공원 주변 아파트인 동부센트레빌 5단지 입대위에서 물놀이터 설치를 적극 반대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물놀이터 설치 계획이 취소 검토되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이는 5단지 입대위 포함 일부 주민들의 의견일 뿐, 신봉동 전체 주민의 의견이 아닙니다. 저 또한 동부센트레빌 5단지 주민으로서 물놀이터 설치에 적극 찬성하고 있으며, 5단지의 많은 분들 또한 찬성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5단지 입대위의 소수 의견이 저희 아파트 전체의 의견으로 대변되고 있는 현 상황이 매우 아쉽습니다. 5단지 입대위에서는 아파트 입주민 전체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고 입대위원장 및 동대표들 주도 하에 물놀이터 설치 계획 취소를 강력하게 주장하고 계십니다. 신봉동 근린공원이 동부센
[용인신문] 디지털을 활용할 줄 아는 사람간의 사회·경제적 격차를 의미하는 디지털 디바이드(정보격차)가 코로나19를 통해서 계층 간의 소외감을 가속화시킬 것 같다. 청장년층은 줄을 서서 마스크를 살 이유가 없이 클릭 몇 번으로 구매가 가능하다. 고령층은 안전과 관련된 정보를 얻는데도 취약하다. 앱을 활용하여 확진자 동선을 쉽게 얻는 것 역시 고령자들에겐 쉽지 않다. 코로나19 이후의 세상은 사회 전체가 원격과 디지털화가 가속될 것 같다. 고령층을 줄 세우지 않는 스마트폰 활용 교육이 절실할 따름이다. <본지 객원사진기자>
[용인신문]
[용인신문] 역병(疫病) 코로나19의 창궐은 확진자가 7000명을 넘긴 시점에서 국민들에겐 분명 불안을 넘어선 충격과 공포 그 자체이다. 이쯤에서 대한민국 도시는 코로나19 창궐로 그 기능이 마비되어가고 있는 중이고, 모든 국민은 1회용 마스크 한 장에 목숨이 왔다 갔다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야말로 조선시대 사화(士禍)를 훨씬 능가하는 재앙(災殃)이 아닐 수 없다. 더군다나 국제적으로는 천하의 모든 나라들로부터 봉쇄당하고 있는 중이다. 그 중심에 역병의 슈퍼전파자로 주목받고 있는 종교단체가 있으니 한국기독교단에서 이단으로 낙인찍힌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교회가 그들이다. 보도된 이만희 교주의 말을 빌면 금번 병마 사건은 신천지가 급성장함을 마귀가 보고 이를 저지하고자 일으킨 마귀 짓이라며 말씀과 믿음을 지키자 우리는 살아도 죽어도 하나님의 것이다<요 11:25-27>라는 주장을 하고 있다 한다. 또 보도에 따르면 전염병 방역이 심각 단계로 올라간 날 한기총 회장 전광훈 목사는 광화문 광장에서 신도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전한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명하노니 코로나여 물러가라.” 저들의 뜨거운 믿음을 폄훼하고픈 생각은 추호도 없다. 그렇다고 해서 ‘
몽유강천보기 김인자 불안을 내려놓자 낮은 신음소리 달려가던 강은 물비린내로 깊어지고 말았습니다 깊다는 건 넓이를 어둠 속에 담고 있다는 것이겠지요 높고 깊고 소스라치게 그윽한, 그럴지라도 생각과 몸이 기우는 곳은 여전히 당신입니다 풀잎을 흔들던 바람은 기어이 가을을 문 앞에 세우고야 말았습니다 구름 사이로 귀소하던 두루미 떼의 유연한 비상을 보았던가요 눈 앞에 강은 그대로인데 몽유라면 이 같은 그림을 눈앞에 전개한 자연과 살아 있음을 감사로 전언하는 당신이야말로 전 생애를 통틀어 가장 황홀한 몽유지요 산그늘이 깊어지네요 잠시 눈을 감았다 떴을 뿐 10년이 어제 같은데 가을장미는 이미 건너가고 없는 로맨스라 했던가요 잠에서 깨어 아랫도리를 흥건하게 적시던 그날 아침은 한 번도 입맞춤 해보지 못한 당신의 향기가 나의 꽃밭에 흘러 넘쳤습니다 그 향기 때문에 나는 오래 어지러웠고 뻔한 길을 헤매야 했지요 향기를 따라가다 보니 꽃밭에서 멀어지거나 터무니없이 가까워지는 이상한 일들이 일어났고요 칼날 같은 통증이 가슴을 스칠 때마다 꽃들은 불꽃처럼 솟구쳤고 홀로 그 넓은 꽃밭을 지키는 일은 형벌 같았습니다 다시 밤이 오고 아침이 와도 그 꽃밭에 남은 당신의 향기는 여전했
[용인신문] 자연에게 물들여지고 꿈을 키워가는 곳, 용인! 2006년에 용인 죽전으로 이사를 와서 10년을 넘게 살았으니 제2의 고향이다. 어디나 처음은 낯설고 눈길 주기가 쉽지 않다. 다행히 식물과 들꽃을 좋아하는 내게 집에서 가까운 곳에 대지산공원이 있다는 것은 큰 기쁨이었다. 자연에 물들여질 수 있는 대지산공원은 사계절을 가까이서 느낄 수 있게 해 줄 뿐 아니라 작은 야생화 단지가 있어서 내겐 더 없이 좋은 쉼터였다. 그 곳엔 이른 봄부터 가을까지 계절에 맞게 피어나는 야생화를 심어 가꾸었다. 지금은 많이 훼손되어 빈집이 많아져서 아쉽다. 은방울꽃과 초롱꽃이 가끔 보고 싶다. 사계절 중에서 봄을 얘기하고 싶다. 그 이유는 기다림의 정점이라고 할까? 마른가지가 바람을 불러오고 딱따구리가 집을 짓고 나면 어김없이 봄이 눈을 뜨고 밑그림을 그린다. 가장 먼저 생강나무의 겨울눈이 부드러운 겉옷을 벗기며 나온다. 얼음새꽃이 서릿발 속에서 금잔을 피워내고, 바람꽃이 꽃대를 올리면 올 괴불나무 꽃들은 향낭을 흔든다. 낮은 곳에서는 까마귀밥나무 꽃이 작고 노란 몸짓으로 향기를 밀어 올린다. 밑그림이 끝나면 생강나무가 꿀 향기 풍기며 노랗게 수채화를 그리기 시작한다.
[용인신문] 최은진의 BOOK소리 161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야구의 인문학 9 ◎ 저자 : 이용균 / 출판사 : 경향신문사 / 정가 : 14,000원 3월이 되어 벚꽃이 꽃망울을 터트리기 시작하고 따뜻한 기운이 세상을 감싸기 시작할 때 누구보다 설레이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야구를 사랑하는 야구광팬들이다. 그런데 올해는 다르다. 설레임이 불안과 공포로 변해버렸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역대 처음 시범경기 취소로 KBO개막을 제대로 할 수나 있을지 걱정하는 야구팬들이여. 경기장에서의 야구는 잠시 잊고 삶의 본질을 꿰뚫는 야구 이야기나 들으며 이 시간을 견뎌보자! 세상의 모든 일은 야구로 설명할 수 있다는 믿는 야구덕후가 진짜로 세상 모든 일을 야구로 보여준다. 단순한 일상의 가벼운 이야기로부터 삶의 근원을 파고드는 철학까지 다루는 솜씨는 류현진 선수의 직구처럼 위협적이고 시원시원하다. 10년간 야구 담당 기자가 연재했던 340여 편의 야구칼럼 중 야구의 특별한 의미를 알려주는 글 100편을 엮였다. 그는 야구가 그저 승패를 가르는 스포츠를 넘어서 삶의 희로애락이 녹아있는 생생한 현장임을 보여준다. “나는 세상 사람들이, 남자든 여자든 모두 2년씩 야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