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용인시민청원은 용인시 홈페이지 ‘시민청원 두드림’게시판에 올라온 청원 중 용인신문 편집국 자체 검토를 통해 게재하는 코너입니다. 또 시민들이 직접 용인신문사에 보내준 민원성 글도 게재 가능합니다. 시민여러분의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편집자주> 코로나로 사회적거리 두기로 도서관이 휴무입니다. 감염병 확산을 방지위해 동참을 하고 있지만, 학교 휴무로 아이들의 교육관련 공공도서관의 역할에 대해 생각하게 됐습니다. 세 아이가 있다보니 학교에서 개학 전 과제로 책을 읽는 등 여러 활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타지자체에서는 안심도서 대출이라는 형태로 사회적 거리두기와 최소한의 공공도서관 역할을 병행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난 주 우연히 도서 대출 예약서비스 소식을 듣고 무척이나 좋은 아이디어다 생각했습니다. 다음날 아침 9시에 신청하려 들어갔더니 진행되지 않아 도서관에 문의를 했더니 코로나관련 잠정 중단 되었다더군요. 그리고 다른 공지 게시글을 찾아보니 지난 3월 20일 기준으로 잠정중단 글이 게시된 걸 볼 수 있었습니다 20일 결정되고 오늘까지 2-3일의 여유가 있었음에도 메인 팝업창 수정이 안 되어 있던 겁니다. 용인시 도서관에서 안심도서 대
[용인신문] ‘3不라이프’는 안 나가고, 안 만나고, 안 만지고이다. 코로나19로 인해 가속화된 비대면 소비 패턴인 언택트 소비. 언택트 소비란 소비자와 직원이 서로 만날 필요가 없는 소비패턴이다. 소비재 중 최고가라고 할 수 있는 부동산도 발품 대신 손품으로 구매가 가능하다. 매물을 사진이나 영상으로 보고 클릭 한번으로 선택 후 부동산 전자계약서로 계약을 끝낼 수 있다.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고 예전처럼 실물 거래가 활성화 된다 해도 비대면 방식 역시 병행, 각광 받을 것 같다. <본지 객원사진기자>
날 두고 가라 박덕규 내 팔짱 끼지 마. 네 눈을 내가 보고 있다고 믿지 마. 네가 가리키는 저 언덕으로 함께 갈 거라 착각하지 마. 휘날리는 깃발 따라 여린 신발들 몰려간 뒤 그 자욱한 연기 속에 내가 남은 거야. 나는 몸통이야. 눈 내리는 정거장에서 막차를 기다리던 항아리가 아니야. 긴 그림자를 늘여놓고 허공을 유혹하던 그런 노래가 아니야. 폭풍에 쓸린 등뼈를 하얗게 드러내고 땅 밑을 흐르는 먼 소리를 들으며 나 여기 있어. 날 두고 가라. 박덕규는 1980년 『시운동』에 작품을 발표하면서 시인의 길에 들어섰고, 1982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평론이 당선되었으며, 1994년 계간 『상상』으로 소설가가 되었다. 그는 전방위 문학인이다. 시, 소설, 동시, 동화, 수필, 평론, 오페라 극본, 뮤지컬 극본, 시극 등 여러 장르를 넘나들며 창작활동을 해왔다. 「날 두고 가라」는 명령문으로 된 선언이어서 비장미가 넘친다. 내가 네 눈을 보고 있다고 믿지 말라고, 네가 가리키는 저 언덕으로 함께 갈 거라고 착각하지 말라고 선언한다. 다음 연의 비의는 '여린 신발'이다. 깃발 따라 간 여린 신발은, 정치적 함의를 유추하게 한다. 그렇게 여린 신발들이 몰려간 다음 자욱
[용인신문] 유례없는 경제위기를 불러온 코로나19(COVID-19)와 관련된 뉴스가 대부분이지만 빠지지 않은 큰 부분이 제21대 총선이야기다. 이제 각 정당은 후보자 공천을 끝내고 후보자 등록을 마쳤으니 오는 4월2일부터 선거운동을 시작하게 된다. 후보자들은 당내 면접에서 살아남아 경쟁자들과의 경선를 넘어 공천을 받아 본선에 이르렀다. 여기까지 온 것에 대하여 먼저 축하의 말을 전한다. 그런데, 국회의원 후보자들이 길거리에 큼지막하게 걸었던 예비후보 현수막을 본 느낌은 유쾌하지 않았다. 불법도 아니고, 국회의원 자리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을 인정하면서도 첫 길목부터 꼼수로 보였기 때문이다. 당선이 최종 목적이므로 당연히 후보자 본인이 국회의원이 될 것이라고 각인시키는 하나의 홍보 방법임을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니다. 하지만, 국회의원 후보, 그것도 예비후보일 뿐이고, 출마하겠다는 것을 알리는 것임에도 마치 현직 국회의원인 것처럼 보이도록 ‘예비후보’라는 글짜가 멀리서는 거의 안보이도록 하여 본인의 희망사항만 주입시키고 있으니 말이다. 제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였던 국회의원들의 인터뷰를 본 적이 있다. 전문가로서나 성품으로도 훌륭하다고 인정받는 사람들로 정치를
[용인신문] 구경팔조九經八條라는 말이 있다. 대학의 팔조목과 중용中庸 20장의 정치를 묻는 애공哀公에게 공자가 제시한 구경九經, 곧 나라를 다스리는 아홉 가지 벼리다. 그 벼리란 것이 치국의 요결로 수신修身·존현尊賢·친친親親·경대신敬大臣·체군신體群臣·자서민子庶民·내백공來百工·유원인柔遠人·회제후懷諸侯의 9경으로 대학의 8조목은 표가 되고, 중용의 구경은 리가 되어 표리치보表裏治寶라 불리는 서로 대구對句를 이루는 요결要訣이다. 경전주석사에서 대학 8조목은 진덕수眞德秀가 대학연의大學衍義라는 제하의 글에서 완벽에 가까울 정도로 풀어놨다. 문제는 치국평천하의 조목을 밝히지 못하고 붓을 놓았다는 것. 이유가 무척이나 겸손했는데 “군주가 된 적이 없어서 신하가 어찌 감히 치국을 논하랴.”였다. 물론 이는 표면상의 이유이고…. 존 칼빈이 성경주석 전권을 토씨 하나도 안 빠트리고 주석을 달았는데 유독 요한계시록 3장까지만 풀고 책을 덮은 일과 유사하다. 존 칼빈은 자존심이 센 인물로 누구의 말도 안 듣고 나만 옳다는 인물인데 그런 그가 “요한계시록 3장 이후는 인간이 함부로 다룰 일이 아니다” 라며 주 달기를 멈췄을 때는 칼빈 만이 아는 감당할 수 없는 뭔가가 있었으리라.
[용인신문]
[용인신문] 코로나 19’로 전 세계인이 고통을 겪고 있다. 나 역시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집 에서 격리 아닌 격리 생활을 하고 있다. 자연스럽게 집안의 물건들이 눈에 들어온다. 간만에 대청소를 한다. 다람쥐가 먹이 숨겨 놓듯 집안 구석구석 물건을 참 많이도 숨겨 두었다. 내친 김에 베란다 창고문도 활짝 열었다. 꽉꽉 밀어 넣었던 물건들이 우르르 쏟아져 내렸다. 마지막으로 배가 볼록한 A4 파일 하나가 툭 떨어졌다. 파일을 들춰보니 가족과 나들이 갔던 곳의 팸플릿과 입장권을 모아둔 것이다. 유독 용인과 관련된 자료가 많다. 그러고 보니 용인에 뿌리 내린지도 벌써 20년이 다 되어간다. 용인은 화려하지는 않지만 만날수록 정이 가는 친구 같은 곳이다. 우선 규모는 크지 않지만 아이들과 찾기 좋은 미술관과 박물관이 많다. 이영미술관에서 하는 닥종이 인형전에 갔을 때의 일이다. 아이가 구두닦이 소년 인형 앞에 앉아 한참을 쳐다보더니 자기 호주머니에 있던 전 재산, 천 원을 꺼내 소년의 호주머니에 넣었다. 내 손을 잡고 전시장을 나가면서도 자꾸 소년을 뒤돌아보았다. 한국미술관 갔을 때의 일이다. 그날 아이가 그림일기를 썼다. ‘미술관이 작아 처음엔 실망했지만 조각가
[용인신문] 용인시민청원은 용인시 홈페이지 ‘시민청원 두드림’게시판에 올라온 청원 중 용인신문 편집국 자체 검토를 통해 게재하는 코너입니다. 또 시민들이 직접 용인신문사에 보내준 민원성 글도 게재 가능합니다. 시민여러분의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편집자주> 노인 주야간보호센터는 치매, 노인성 질환, 중풍 등의 어르신을 돌보는 곳입니다. 몸이 편찮으신 어르신들을 아침저녁으로 센터 차량을 이용해 등영(등교),송영(하교)하고 있습니다. 신체가 불편하시기에 늘 출입구와 가까운 장애인 주차구역을 이용할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러나 노인 주야간보호센터는 요양원과 달리 장애인 주차증이 발급이 되지 않습니다. 노인 주야간보호센터를 다니시는 어르신들은 치매, 노인성 질환으로 모두 장기요양등급을 받으신 분들이고, 게다가 장애 등급을 받으신 분들도 많습니다. 현행법 상 장애인 차량은 장애 등급을 받은 본인이 차량을 운행하거나 또는 그 차량에 동승하여야 한다고 규정 돼 있습니다. 주간보호센터에서는 수시로 어르신들의 진료, 검사 등을 위해 병원 등을 운행을 합니다. 치매로 걸음걸이가 힘드신 분, 휠체어 타시는 분, 편마비로 몸이 상당히 불편하신 분 등이 장애
그림같은 빵집 문열고 들어가면 ‘건강빵’ 천국 [용인신문]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 평창리 주택가에 그림처럼 예쁘게 자리잡은 뾰족지붕의 벽돌집. 앞 뜰에는 탐나는 온실도 있고, 순한 닭들이 느릿느릿 산책을 하는 영화 속에서나 나옴직한 멋진 곳은 맛있는 천연발효 건강빵이 가득한 ‘딜라의정원’입니다. 사진으로 보고 잔뜩 기대를 해서 혹여 직접 가보고 나서 실망할까 걱정했는데 완전 기우였습니다. 겨울이라 꽃들이 피어있지 않은데도 분위기가 정말 좋았어요. 잘 정비된 앞뜰이 먼저 기분 좋게 맞이하고, 건물 옆에 널부러져 있는 장작들도 멋스러웠으며, 무서워 하지도 않고 아장아장 가까이 다가오던 닭도 정말 귀엽더라구요. 실내에 들어서면 먼저 여사장님이 반겨줍니다. 아담한 크기의 매장에는 여러가지 빵들이 서로의 맛을 뽐내며 진열되어 있어요. 안그래도 빵을 너무 좋아하는데 구경만으로도 설렜어요. 빵도 빵이지만 여러가지 소품들이 적재적소에 알맞게 놓아두셨는데요, 사장님 감각이 정말 뛰어나시더라구요. 언뜻 보기에는 테이크아웃만 될 것처럼 보이지만 매장 안쪽으로 자그마하게 차와 빵을 맛볼 수 있게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요. 따뜻한 차는 아메리카노 뿐이고, 의자가 조금 불편해 아쉬워하
어이할까 문효치 바람 불 때마다 내 가슴 속에 날아와 쌓이는 꽃잎들을 어이할까 몸서리치는 저 향과 빛깔 그립다가 아픔이 되는 꽃잎들을 어이할까 문효치는 1966년, 서울신문과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당선 되면서 화려하게 문단에 나왔다. 시집으로 『무령왕의 나무새』 외에 30여 권의 작품집을 가지고 있다. 손현숙은 그의 시세계를 ‘무늬에 대한 해석이다. 무늬는 밤하늘의 별, 단 한 치의 어긋남도 없이 그의 시편들은 죽음과 마주 서는 자리에 세워진다. 그것은 존재에 대한 해석, 살아있는 것들에 대한 경외다. 밤의 시간을 경험하지 못한 사람은 낮의 시간도 읽어내지 못하는 법. 그는 죽음을 초월하는 그 자리에서 지금 이 시간의 무늬들을 들여다본다. 그것은 하늘의 시간표처럼 자연스러운 것이어서 그의 눈빛은 단호하다. 홀로 수직하며 오랜 격절을 겪어냈던 사람의 내면은 저렇듯 고요한 것이어서, 시선은 언제나 먼 곳을 향해 간다.’고 짚어냈다. 그는 사물에 대한 외경을 가지고 있어 작고 하찮은 것들도 그의 시 속에서는 영롱하게 빛난다. 그의 사물에 대한 외경은 유년의 아픈 기억들과 관계가 있다. 그는 몰락한 지주의 손자였고 월북자의 아들이어서 늘 왕따고 외톨이였다. 홀로 꽃과
[용인신문] 최은진의 BOOK소리 162 달콤 쌉쌀한 생활밀착형 뇌과학 나는 향기가 보여요 ◎ 저자: 문제일 / 출판사: 아프테 / 정가: 15,000원 “남의 불행이 나의 행복?” 인간의 고약한 심리를 그대로 드러내 주는 명언이다. 정말 그럴까 싶지만, 나는 그렇게 못된 인간이 아니라고 부정하고 싶지만, 사실이란다. 그것도 뇌인지과학전공을 한 박사가 근거를 가지고 조목조목 설명하니 받아들일 수 밖에. 사실은 우리 모두 속으론 다 알고 있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픈 경험은 누구나 한 번쯤 해봤으니까. 아무리 절친이라도 나보다 한참 잘나가면 내가 못나 보여 화가 난다. 부러움 반 질투 반으로 마음 깊은 곳에서 올라오는 불편한 기분으로 잠 못 이룬 적 없는가? 참 못난 뇌가 아닐 수 없다. 그래도 그건 내가 특별히 못나서가 아니라 사람이라면 다 그럴 수 있다고 과학적으로 말해주니 마음이 좀 편해진다. 향기박사 문제일 교수가 안내하는 기분, 학습, 관계, 아픔에 관한 뇌 이야기. 뇌와 후각의 관계에서 비롯된 뇌 이야기뿐만 아니라, 뇌과학 전반의 폭넓은 지식을 바탕으로 일상의 에피소드를 유쾌하게 풀어냈다. 향기 이야기로 시작해 우리 뇌를 해부해 보여주는 듯한
[용인신문] 조朝 문도聞道 석사夕死 가의可矣. 논어 리인里仁편에 나오는 이 문장은 ‘아침에 집을 나서’ 도道를 들은 자는 ‘저녁에 돌아오다’ 죽어도 여한은 없다는 말이다. 공자는 일평생 네 가지를 실천하기 위해 애쓴 인물로 뜻은 도道에 두었으며 생활은 덕德으로 했으며, 신념은 인仁을 따르며 쉼은 예藝에서 취했다<志於道 據於德 依於仁 游於藝 논어述而>. 범부로 태어났지만 막살지 않기 위해 그만큼 몸부림 쳤다는 말이다. 세상은 이런 공자를 향해 성인聖人과 만세사표萬世師表. 이 두 가지를 합친 대성인지성선사大成人至聖先師라 불렀다. 오소야천吾少也賤으로 시작해서 종심소욕불유구從心所慾不踰矩에 이르도록 절차탁마로 자신을 쳐서 복종시키는 그야말로 道를 위해 일이관지一以貫之를 생활화했던 사내임에는 분명했다. “사람이 능히 도를 넓히는 것이지 도가 사람을 넓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신과 인간을 명징하게 구분했던 철저한 인본주의자이다<人能弘道 非道弘人 논어衛靈公>. 그럼에도 그의 삶은 감히 ‘윗사람에게는’아첨함이 없었으며 ‘높은 자리에서 누군가를 족칠 때’고집함을 미워했다<非敢爲佞也 疾固也>고 논어헌문편 주자의 주는 전한다. 쉽게 말해서 높은 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