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우려가 현실로 드러났다. 방역 당국이 ‘코로나19’로 또다시 비상이다. 수도권에서 교회 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무더기로 속출했기 때문이다. 용인 우리제일교회에서만 16일 현재 100명을 훌쩍 넘겼다. 서울 사랑제일교회는 134명…. 특히 이중 행정구역만 다를 뿐, 기흥구 보정동과 수지구 죽전1‧2동 일원은 사실상 생활권이 비슷하다. 이 일대의 인구만 14만명이 훨씬 넘는다. 게다가 확진자 가족들까지 있으니 앞으로 어떤 양상을 보일지는 아무도 모른다. 이 지역 맘카페와 시청 홈페이지는 확진자 동선을 확인하는 주민들 때문에 마비될 정도다. 코로나19 초기엔 주변에서 확진자가 한 사람만 나와도 모두 야단법석을 떨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서서히 무관심한 분위기로 변했다. 겉으로 봐서는 대부분 마스크를 잘 쓰고, 생활방역을 잘하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길거리에서만 쓸 뿐, 식당이나 카페에 들어가는 순간 모두 마스크를 벗는다. 이게 바로 방역 전문가들이 우려했던 부분이다. 지금도 웬만한 식당이나 카페에 가면 사람들이 바글바글하다. 과연 이래도 되는지 걱정을 했던 게 사실이다. 아니나 다를까, 며칠 전엔 파주 스타벅스를 비롯한 여러 음식점과 카페 등에
대학 졸업후 1980년부터 땅이름 연구 본격화 30대 초반 젊은 나이에 문화원 이사직 열정 용인 난개발, 지명과 함께 역사·전설도 사라져 직접 마을 구석구석 누비며 고유 이름 되찾기 [용인신문] 요즘의 행정구역 이름은 참으로 무미건조하다. 그러나 옛 지명은 멋스럽고 기발하다. 우리조상들은 평지에 우뚝하게 서 있는 봉우리(뫼)가 있는 곳이라고 해서 ‘딴미’라고 불렀다. 따로 떨어져 있는 산이라서 불여진 이름이다. 자연스럽고 소박한 게 대부분 이런식이다. 용인의 땅이름 연구에 독보적 존재인 정양화 용인문화원 부원장(66‧전 용인향토문화연구소 소장)은 지금까지 40여년간 땅이름을 조사 연구하고 정리했다. 그의 저서 ‘용인의 땅이름 1, 2’에는 지금은 잊혀진 옛 땅이름부터 땅이름의 유래 등이 잘 기록돼 있다. 옛 지명은 우리말의 보고임은 물론 언어적 묘미, 옛 지명에 얽힌 역사와 전설, 지형에 이르기까지 용인의 전모를 파악할 수 있는 소중한 기록이다. “모든 지명에는 용인의 역사와 조상들의 생활, 조상들이 살았던 흔적이 스며있죠. 용인이라는 이름은 멸오에서 용구를 거쳐 용인이 됐잖아요. 그 속에는 삼국시대부터 현재에 이어지는 용인의 역사가 있는 거에요. 풍속, 종
[용인신문] 직장인 두명 중 한 명이 휴가 때 업무 연락을 받아봤다고 한다. 우리나라 ‘카톡 금지법’은 4년째 국회 계류 중이다. “업무시간 외라도 긴급한 연락이 필요한 경우가 있고, 업종에 따라 여건 차이가 크기 때문에 법률로 일괄해 금지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환경노동위원회는 검토 보고서를 냈다. 프랑스는 2017년 세계 최초로 노동과 휴식의 경계를 구분짓는 ‘로그오프법’을 시행했다. 근무시간 외 연락에 대해서는 대가를 지급해야 한다는 것. 법으로 제정할 수 없다 해도 일년에 3~4일 쉬는 휴가라면 온전한 휴식이 보장되었으면 한다. <본지 객원사진기자>
[용인신문] 용인시민청원은 용인시 홈페이지 ‘시민청원 두드림’게시판에 올라온 청원 중 용인신문 편집국 자체 검토를 통해 게재하는 코너입니다. 또 시민들이 직접 용인신문사에 보내준 민원성 글도 게재 가능합니다. 시민여러분의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편집자주 좋은 공기 하나 보고 처인구 남사면 완장리로 이사와 온갖 불편 감수하고 조용히 살고 있는 주민입니다. 남사면 완장리, 아곡리는 지역 특성에 맞는 개발이 이루어 져야하는데 개념 없는 개발업자와 용인시 덕분에 난개발로 자연환경이 망가지고 있습니다. 차타고 동네를 지나다 보면 200미터 마다 아름다운 산을 파헤쳐 물류센터, 창고, 공장, 산업단지로 난개발의 종합선물세트 같습니다. 완장산업단지는 남사물류와 함께 대표적인 난개발로 아름다운 산허리 다 깍아내고 산중턱에 산업단지를 조성하여 용적율 350%로 지어져 공장건물이 비정상적으로 높아 주변과 전혀 어울리지 않습니다. 이로 인해 주민들의 조망권 침해는 물론 처인성 주변 경관도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완장리 산 22-1번지 일원에 조성한 완장일반산업단지측에서 용인시에 물류창고를 확장하겠다며 조성사업 변경요청을 했습니다. 우리 주민들은 ‘물류’ 소리
[용인신문] 용인에 정착한지 햇수로 6년이 된다. 아무런 연고도 없는 곳에 단지 경치가 좋고 평화로워 보인다는 느낌만으로 터를 잡고 집을 지었다. 산을 깎아서 만든 단지형 마을에 열일곱 번째로 입주했다. 저녁이면 마을 사람들과 마당에 둘러앉아 고기도 구워 먹으면서 도시의 아파트에서는 엄두를 못 내던 여유를 누릴 수 있어서 좋았다. 그렇게 한 해 두 해가 지나는 사이, 가구 수가 점점 늘어나서 이제는 40여 가구가 되었다. 숫자가 불어나다보니 누구네 집에 마을 사람들이 모두 모이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게 되었다. 그리고 몇 년을 지내면서 마당에서 고기를 굽는 것도 귀찮아져서 마음 맞는 사람들끼리 근처 고깃집을 가는 경우가 더 많아졌다. 뿐만 아니라, 6년이란 짧지 않는 시간은 이웃 간에 정뿐만 아니라 미움도 쌓게 했다. 크고 작은 다툼을 지혜롭게 풀지 못해서 서로 먼 산 보듯하는 관계가 형성되기도 했다. 주민 회의를 하다가 얼굴을 붉히고 자리를 박차고 나가서 다시는 회의에 참석하지 않고 은둔(?)하는 이웃도 생겼다. 마을이 고지대에 있어서 겨울에 눈이 오면 함께 단지 내 가파른 도로의 눈을 치워야 하고, 여름에는 잡초를 뽑는 등 마을 청소를 공동으로 해야 한다
여름방학 장현 치과에 가기 전에 마지막으로 맛있는 과자를 먹을 거야 저 멀리 빨간 머리의 연인들이 나누는 키스도 챙겨볼 거야 외국에선 느낌표나 물음표를 자주 써도 이상한 사람이 아니라고 그랬어 천둥이 우르르 쾅쾅 해서 허둥지둥하는 반려동물에겐 꼭 한국어로 쓴 시를 읽어줘야지 뒤에 숨어서 귀여워하지도 힘껏 안아주지도 않을 거야 휴대폰을 울리는 부고 소식처럼 반려동물의 장례식에 친구들을 초대하자 한 달에 한 번이 아니라 이젠 매일매일 생리하는 것 같다는 친구네 화장실도 한 번 두드리고 갈 거야 보기 좋은 책이 읽기에도 좋은 거야 나는 여름의 빌라에 오래 앉아 분수대에서 뛰노는 아이들을 볼 거야 엄마 어디 갔어? 왜 혼자야? 묻지 않고 나를 잡아당기는 아이의 손을 따라 들어갈 거야 젖은 옷이 몸에 달라붙어도 괜찮을 거야 장현은 1994년 서울에서 태어나 2019년 제1회 박상륭상을 수상하며 문단에 나왔다. 그의 첫 시집 『22:Chae Mi Hee』는 2017년부터 현재까지 시간순으로 씌어진 시편들을 모은 것이다. 이 기간 동안 한국 사회에는 페미니즘 리부트 이후 각종 문제들이 가시화되었으며 한국 문학장 역시 그 연장선상에 놓여 있었다. 장현은 문학장의 경계에서
[용인신문] 순자荀子는 순자荀子 대략大略편에서 말한다. 백성들이 잘살지 않는데 어찌 나라를 생각하는 마음이 생기겠는가<不富 無以養民情>?라며 정치의 요체는 거두절미하고, 백성들을 잘 먹고 잘살게 해주는 것이 우선이라는 말이다. 공자孔子는 논어論語 이인里人편에서 부자이면서 귀하게 되는 것은 사람들의 원하는 바<富與貴是人之所欲>라고 했다. 이보다 훨씬 앞선 세월을 살다간 관자는 관자管子 팔관八觀편에서 백성들을 제 몸처럼 아낀다고 떠들어대는 그런류의 정치 지도자들을 향해 꽤나도 쓴소리를 한다. 나라를 다스리는데 <정치 지도자들이> 부자이면 <그것을 유지하기 위해> 국고國庫를 낭비하게 될 것이고, <그로인해> 백성들은 가난하게 된다. 백성들이 가난해지면 정치지도자들은 온갖 간사한 꾀와 감언으로 백성을 어지럽힌다. 관자 목민 편은 말한다. 창고가 가득 차야 예절을 알고<倉庫實而知禮節>, 의식이 족해야 명예도 아나니<衣食足而知榮辱>, 예는 돈이 있어야 생기고 돈이 없으면 없어진다<禮生於有而廢於無>. 여기서 의문은 주住다. 관자는 왜 살집을 말하지 않았을까. 설원을 쓴 유향의 표현을 빌
[용인신문] 용인시는 2020년 현재 인구수 109만 명이 넘었고, 그 면적은 591.34㎢로 서울 면적 605.25㎢의 98%에 버금가는 대도시로 급성장하고 있다. 행정적으로는 2016년부터 수원, 고양, 창원등과 함께 특례시를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 특례시를 만들려고 하는 이유는 행정수요에 부응하기 위한 것임은 자명하다. 그렇다면 사법 서비스에 관한 면은 용인시의 규모에 걸맞게 이루어지고 있다고 볼 수 있는가. 법원의 설치를 위하여는 여러 가지 복합적인 요소가 고려되어야 하므로 쉽지 않다는 점은 안다. 이미 용인지원의 설치를 위하여 2013년도에 국회에서 ‘각급 법원의 설치와 관할구역에 관한 법률’의 개정안을 발의한 바도 있었으나 통과되지 않았다. 2016년에도 용인지원의 설치를 위한 법률 개정안이 발의되었으나 역시 통과되지 못했다. 이에 반하여 2013년에는 의정부지방법원 남양주지원이 설치되었고, 2020년에는 인천지방법원 북부지원이 설치되었다. 이제는 용인시에도 수원지방법원 용인지원의 설치가 될 때라고 보인다. 법원의 설치를 함에 있어 한결같이 ‘지역주민들의 법원 접근성을 향상시키고 사법서비스의 질을 제고하기 위하여’, ‘지역주민들의 사법서비스 이용
[용인신문] 용인시민청원은 용인시 홈페이지 ‘시민청원 두드림’게시판에 올라온 청원 중 용인신문 편집국 자체 검토를 통해 게재하는 코너입니다. 또 시민들이 직접 용인신문사에 보내준 민원성 글도 게재 가능합니다. 시민여러분의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편집자주> 용인시 기흥구 지곡동 부아산 입구에 설치한 출입 통제시설 철거 요청드립니다 주식회사 신삼호는 부아산 등산로 입구에 자기네 사유지라는 명분을 내세워 주민들이 출입할 수 없도록 통제시설을 설치해 등산객과 주민들의 출입을 막고 있습니다. 주말이면 주민뿐 아니라 많은 등산객들이 코로나 19를 피하여 가족단위로 왔다가 되돌아가는 형편입니다. 신삼호 측은 기흥구청에 농사를 짓겠다고 허가를 득한 후 수 십년 자란 아람드리 나무를 마구 베어 훼손시켜 놓고 농사흉내만 내고 있으며, 관리인까지 세워 조상대대로 사용하던 현황도로 출입을 막는 등 도무지 납득할 수 없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시 홈페이지에는 “시민 녹색쉼터 200만평”을 추진 한다고 게시돼 있는데, 조상대대로 아름답게 지켜온 등산로는 왜 출입도 할 수 없도록 방치해 두는지 이해 할 수 없습니다. 특히 용인시에서 많은 예산을 들여 조성한 ‘부아산 둘레
[용인신문] 못다 한 설움을 토해내듯 줄기차게 비가 내린다. 속이 타서 까맣게 변해버린 농부들의 마음을 알고나 있는지 긴 장마는 그칠 줄 모른다. 우리 동네는 저수지가 세 개나 있다. 동네를 둘러 쌓고 있어 많은 비가 내리면 주민들 모두가 불안해한다. 30년 전 겪었던 그때 일들이 생각나서 그럴 것이다. 원주민이 많아 지금도 그때 일을 비 오는 날이면 자주 하곤 한다. 오랜 염원이었던 새집을 짓고, 살림살이가 들어가던 날이었다. 들뜬 마음으로 가구며 부엌살림을 정리하고 있는데 하늘이 어두워지더니 양동이로 퍼붓는 것처럼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한 시간 정도 내리는 비는 순식간에 농경지를 휩쓸어서 갔고 낮은 지역 주민들은 집들이 물에 잠겨 간신히 몸만 빠져나왔다. 물바다가 되어버린 동네는 사람들의 울부짖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왔다. 인명피해도 컸다. 한집에 두 아이가 흙 속에 묻혀 생명을 잃고 서해에서 시신을 건져 오기도 했다. 그때 초등학교 5학년이던 아들 친구도 목숨을 잃는 일이 있었다. 무너진 토사 더미를 헤치고 미친 듯이 달려가 자식을 끌어안고 오열하던 그 아이의 엄마가 생각난다. 자식을 묻어두고 쓸쓸히 떠나던 그녀의 뒷모습이 아직도 아프다. 그런 황당
주말만 영업… 유럽풍 샌드위치 엄지척! [용인신문] 이번에는 정말 특별한 곳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아무 때나 맛볼 수 없는 식당! 아무리 먹고 싶어도 주중 내내 목 빠지게 기다려야 하는 곳! 수지구 고기동에 꼭꼭 숨은 용인 맛집 ‘더 아티산’입니다. 애정하는 맛집들의 영업시간을 살펴보면 연중무휴 브레이크도 없이 운영되는 미가 양고기부터 이틀을 쉬고 닷새 영업하는 만두 맛집 수담 본점. 보통 4일 정도 영업하는 동백역 하얀 집까지 다양하긴 하지만 '더 아티산'처럼 단 토요일, 일요일 주말에만 운영하는 곳은 처음이었습니다. 그나마도 코로나 19 때문에 몇 달 동안은 전혀 오픈하지 않았던 상황! 언제 영업 재개하는지 기다리던 차에 지난달부터 주말 영업 시작한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한걸음에 다녀왔어요. 주소는 용인시 고기동이지만 인기 식당과 카페들로 북적이는 곳의 정반대 방향 고기리로 고즈넉한 주택가에 홀로 조용하게 자리 잡고 있어요. 주택을 개조한 매장은 앞마당에 4대 주차 가능하고 진입로가 다른 반대편도 한적한 주택가라 주차할만한 곳이 제법 있습니다. 실내는 테이블 6개 정도로 아담하지만 층고가 높고 예쁜 창들이 많아 답답하지 않고 창 너머 보이는 풍경이 이국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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