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우리나라는 모든 것이 네 탓 타령이다. 나라는 불신으로 가득차고 진실과 신뢰가 무너진 사회가 되어가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미안합니다. 죄송합니다. 제가 부덕한 탓입니다. 감사합니다.” 이러한 말에는 우리민족은 더 이상 책임을 묻지 않는 마음이 넓고 이해심이 많은 민족이라는 점을 나타내고 있다. 즉, 용서와 사랑을 할 줄 아는 정 많은 민족이다. 그러니까 북한 국민도 한 동포요 형제라고 밀가루를 보내고 쌀을 보내고 옷을 들고 돈을 들고 달려가지 않는가? 6월은 현충일과 6.25전쟁이라는 동족상잔의 뼈저린 아픔이 있는 달이다. 함석헌 선생님은 역사적사건을 통해 깨닫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6.25전쟁을 ‘아직 우리 목에 씌워져 있는 올가미요, 목구멍에 걸려 있는 불덩이’라고 하며 이 6.25란 올가미와 불덩이를 벗기고 삼켜야 한다고 했다. 선생은 “올가미가 그냥은 아니 벗겨진다. 죽을힘을 다해 벗겨야지, 코가 좀 벗어지고 귀가 좀 찢어지고 이마가 좀 벗어지고 턱이 부스러지는 한이 있더라고 벗겨야 한다. 불덩이가 그 대로는 아니 넘어간다. 눈을 딱 감고 죽자 하고 혀를 깨물고 목구멍을 좀 데면서라도 꿀꺽 삼켜야한다.”고 했다.
최근 잇단 자살소식에 대한민국 전체가 침통함에 빠져 있다. 자살 문제의 심각성은 최근 들어 불쑥 떠오르는 문제는 아니다. 지난 10년간 우리나라 자살 건수는 2배(1995년 10만명당 11.8, 2005년 26.1명)나 증가해 OECD국가 중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다. 게다가 자살행태가 진화하고 있는데 인터넷과 미디어를 타고 빠르게 확산되어 ‘동반자살, 유명인자살, 청소년자살, 군인자살’ 등 새로운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다. 자살의 원인은 단순히 심리적인 문제만은 아닐 것이다. 생활 습관, 우울증, 가치관, 사회적인 문제, 심지어는 특별한 이유도 없는 자살충동까지….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자살예방을 위해 각종 유관기관과 미디어, 사이버 매체 등과의 공제체계로 자살유해정보 및 관련 정보를 차단하려는 노력을 다각적으로 기울이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빠르고 넓게 퍼져나가는 사회적 특수성 때문에 이와 같은 방법에도 역부족일 수밖에 없다 자살을 예방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따뜻한 보살핌이다. 친구들과 가족들, 아울러서 우리국민 모두가 서로를 감싸고 보살핀다면 자살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을 것이다.
일반국민들은 법(法)에 대해 매우 어렵고 복잡하다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다. 이런 선입견을 해소하고자 본지 칼럼위원인 민학기 변호사의 도움으로 매월 1회씩 기본적인 법조계의 구조에 대한 연재를 시작한다. 생활과 뗄레야 뗄수 없는 법을 집행하는 법조계를 이해함으로써 독자여러분들이 법에 대해 한 층 이해의 폭을 넓혀가기를 기대한다. 예전에 법조계는 ‘판사, 검사, 변호사’라는 법조사회에 ‘법조3륜’이라는 동료의식을 느낀 적이 있었다. 똑같이 사법시험과 사법연수원이라는 과정을 거친 사람들이기 때문에 판사, 검사, 변호사라는 역할이 각기 다르더라도 법률사무를 취급하는 법조인이라는 공통점에 모두가 공감하였던 것이다. 이제는, 사법시험으로 선발하는 법조인이 1년에 1,000명으로 증원되면서 사법연수원 동기들끼리 얼굴은 물론 이름도 알지 못한다. 연수원 성적을 놓고 경쟁관계를 거치다 보니 판사와 검사의 사이도 예전 같지 않다. 특히 변호사를 대하는 판사와 검사는 물론 일반 사무직원들의 태도까지도 먼 나라에서 온 사람들처럼 서먹서먹하다. 지금까지 사법시험체제가 법조계에 생명력을 가지고 유지될 수 있었던 장점은 실무에도 법철학이 중심축으로 자리잡고 있었다는 점이다.
요즘의 매스컴에 보도 되는 뉴스와 세상 돌아가는 행태를 보고 있노라면 세월의 무상함과 권력의 허무함을 느끼게 된다. 역사에 대하여 연결된 고리를 인식하지 못하고 자신의 편견에 따라 단편적으로 인식하고 행동하다 보니 과거에 근거하여 자유롭지 못 한 것은 아닌가 싶어진다. 역사를 논할 때 과거, 현재, 미래를 상호 연결된 고리처럼 인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여겨진다. 지난 역사는 현재에 의해 인식 되어질 뿐 아니라 미래에 의해서도 인식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누구나 현재를 논할 때 과거의 일들을 인용하기도 하고 미래를 생각하고 예측하면서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하여 어려운 일이 닥칠 때마다 과거와 역사적이라는 말을 상투적으로 사용하게 되는 것이다.현재와 미래를 판단하고 예측하고 준비하는데 있어서 과거의 사실이 중요 하다는 것이다. 역사를 전통의 올바른 계승이라고 한다면 명예와 명분을 존중 하는 것은 우리의 가치관에 비추어 볼 때 역사가 주는 무게와 이미지는 매우 크다고 할 수 있겠다. 그런데 오늘날 우리스스로는 우리가 하루하루 쌓아가고 있는 오늘의 역사를 어떻게 인식하고 있을까? 고도로 조직화되고 전문화된 현대사회에서 기계부품 같은 개인은 갈등, 소외감, 고독
현 사회를 바라볼 때 오염이 참 많이 되었다. 향락주의와 장삿속 TV불륜, 날뛰는 선정문화, 미화된 불륜드라마로 가정의 질서와 가치관을 혼란에 빠트리고 있다. 이러한 현실은 인간의 생존과 쾌락의 극대화에만 관심이 있는 생각이 급진적인 사회문제를 낳고 말았다. 물질의 풍요는 상대적 빈곤을 가져오고 입시경쟁은 청소년의 탈학교로 학습위기를 가져왔다. 가정은 부모이혼으로 가족해체와 가정폭력, 청소년유기, 방임 등으로 신체적 · 정신적 · 정서적으로 장애를 가진 청소년이 생겨날 뿐만 아니라 버려지는 아동청소년이 늘고 있어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었다. 요즈음 가정폭력, 청소년문제, 성범죄가 기승을 부리는 것은 자녀들이 가정에서 충분한 영양분을 섭취하며 자라지 못했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이다. 부모의 사랑하는 모습을 보며 영양분을 섭취한 자녀들은 결코 흔들리지 않는다. 또 부모가 자식에게 생명의 말로. 사랑의 언어로 대할 때 자녀들은 세상에서 성공적인 삶을 살아간다. 가정이란 가족들이 행복과 성공을 누리며 살아갈 수 있는 힘과 지혜를 끝없이 북돋우는 곳이라고 할 수 있다. 일, 사람, 공동체, 세계, 우주 그리고 하나님에 대해 겸허하게 열린 자세로 살아가며 힘있게 사는 사
지금으로부터 57년 전 1952년 7월4일 영국에 수영 선수 프로렌스 체드윌이 캘리포니아에 카타리나 섬에서 로스엔젤레스까지 수십 마일을 단독 수영하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미국 전지역 언론에서 취재하는 가운데 열여섯 시간 동안 수영을 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안개가 몰려와서 아무것도 보이지가 않았습니다. 결국 그녀는 안타깝게도 기권하고 말았는데 아니 배를 타고 해변에 도착해보니 안개 때문에 보이지 않던 도착지점이 포기한 지점에서 불과 500M도 안 되는 거리였습니다. 거의 100KM 가까운 거리를 하루 종일 인내심을 다해서 수영했는데 500M 남겨놓고 포기한 것입니다. 결국 그녀는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가 실패한 것은 추위나 피곤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안개로 인해서 제가 목표를 볼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목표가 보였다면 반드시 성공을 했을 것입니다.” 가장 아름다운 인생, 바로 행복한 인생은 열정으로 신나는 인생입니다. 열정이 없어질수록 실패와 불행이 찾아오게 됩니다. 이 열정이란 것은 저절로 유지 되지 않습니다. 그것은 바로 희미한 목적을 분명하게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목적이 없으면 열정도 없다는 것입니다. 목적이 있을 때 열정이 넘쳐나고 목적
-연재를 시작하며- 일반국민들은 법(法)에 대해 매우 어렵고 복잡하다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다. 이런 선입견을 해소하고자 본지 칼럼위원인 민학기 변호사의 도움으로 매월 1회씩 기본적인 법조계의 구조에 대한 연재를 시작한다. 생활과 뗄레야 뗄수 없는 법을 집행하는 법조계를 이해함으로써 독자여러분들이 법에 대해 한 층 이해의 폭을 넓혀가기를 기대한다. 법조인이라면 으레 딱딱하고 예리할 것이라는 예상을 하면서 나의 변호사사무실을 방문했다가 시골 지게꾼처럼 촌스럽기도 하고 이웃집 아저씨처럼 편안한 변호사를 보고 한편으로는 실망하고, 한편으로는 마음을 놓았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그래도 내가 수원변호사계에서는 상대하여 싸우기에 버거운 변호사로 알려진 몇 명에 속하는 편인데도, 첫 인상에서만큼은 그런 이미지를 받지 못하니 이래저래 손해가 많다. 법원에서는 “판사는 판결로 말한다”는 원칙 아래 법원 내부의 사정이나 판사들의 생각을 일반 국민에게 공개하는 것을 꺼려 왔다. 하지만, 나는 판사로 재직할 때부터 국민들이 사건을 두고 브로커들에게 속거나 법조비리를 방지하기 위하여는 법원의 업무시스템을 국민들에게 홍보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이제 법복을 벗고 변호사생활도 10년을
역대 미국 대통령들 중 영화배우 출신으로 대통령에 당선되어 높은 인기를 누린 인물이 있다. 그는 베트남전 이후 실추된 미국의 위상을 회복시켰고, 냉전을 종식시킨 인물로 평가 받는다. 다름 아닌 레이건 대통령이다. 하지만 그는 퇴임 이후 기억력이나 인지기능이 쇠퇴하기 시작했다. 바로 치매에 걸렸던 것. 결국 레이건 대통령은 치매환자로 일생을 마감했다. 누구나 나이가 들면 기억력이 감퇴한다. 이런 정상적인 기억력 감퇴상태를 ‘건망증’이라고 한다. 하지만, 단순 건망증의 범위를 벗어나서 기억력 장애가 일상생활에 곤란을 줄 정도로 심하며 주의 집중력, 계산능력, 언어능력, 동작 수행능력 등의 다른 인지 기능에도 장애가 발생하는 상태를 치매 라고 부른다. 최근 치매의 조기진단에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것은 치매와는 달리 인지기능(주로 기억력)의 감소가 나타나나 일상생활이나 사회생활에 큰 지장이 없는 경우를 ‘경도인지장애’라고 부르는데, 일반적으로 65세 이상 정상인의 1% 정도가 매년 치매로 발전하는 것에 비해 ‘경도인지장애’가 있는 65세 이상의 환자들은 매년 10~15% 정도가 치매로 발전하는 것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일반인에 비해 10배나 높은 빈도다.
용인(龍仁)이라는 말의 어원(語源)부터 살펴보면, 태조(太祖)6년(1397)에 행정구역 개편 당시 수원부(水原府)의 처인부곡(處仁部曲)을 처인현(處仁縣)으로 고쳤고, 조선 태종(太宗)13년(1413)에 드디어 용구현(龍駒縣)과 처인현의 두 고을을 합칭한 이름으로 용구현의 ‘龍’과 처인현의 ‘仁‘ 두 자를 합쳐 용인현(龍仁縣)이라 불렸다. 동국여지승람(東國輿地勝覽)에 보면 용인의 지역적 특성으로써 ‘왕도와 접근돼 있기에 빈객이 많이 모여 든다’했고, 조위(曺偉)의 시에 ‘용인은 본래 적현(赤縣)이라 모여드는 곳 / 관개(冠盖)가 벌집같이 총총하구나’하는 대목이 있다. 적현이란 중국에 있어 왕도의 직할 군현(郡縣)을 의미한다. 곧 과객고을이지, 투기고을은 아니었다. 본래 고구려 땅이었던 이 지역에는 두 개의 성(城)이 있다고 전해지고 있다. 하나는 구성(駒城)이요, 다른 하나는 처인성(處仁城)이다. 그후 고려초에 용구현(龍駒縣)으로 ‘용’자를 덧붙였는데, 망아지(駒)보다 빼어난 준마(龍駒)가 좋고, 또 장래가 촉망되는 영재(英才)를 용구봉추(龍駒鳳雛)라고 한 데서 미명화한 것인지 모르겠다. 조선조 태종때 용구(龍駒)의 용과 처인(處仁)의 인을 합쳐 용인(龍仁)이
우리나라에서 판매하는 개인의료보험상품은 상품구조가 매우 복잡하고 다양해 보험사고에 따른 보상금이 천차만별이다. 게다가 일반인들이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의료’와 ‘보험’에 관한 전문적인 용어 일색이어서 보험 가입자가 내는 보험료와 나중에 보험사고가 났을 때 지급받는 보험금간의 관계가 눈에 쏙 들어오지 않는다. 그런데다가 상품이 표준화가 되어있지 않아 어느 보험회사의 상품을 구입하는 것이 보다 유리한지, 장·단점은 무엇인지를 비교하는 것도 쉽지 않다. 상품에 대해 무지한 보험소비자에게 상세한 설명을 하지 않는 보험사의 약관이나 상품안내서는 사실상 계약의 불평등을 야기한다. 사정이 그렇다 보니 개인적으로 보험상품을 구입하게 된 동기가 본인의 필요에 의한 것이기 보다는 가족이나 친인척 등 가입을 거부하기 어려운 사람들의 권유에 의한 것이 적지 않다. 그러면, 이러한 광고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우선, 홈쇼핑에서 판매하는 실손형 개인의료보험상품에 대한 광고내용을 보고 있노라면 마치 모든 병원비를 보장하는 것처럼 광고를 한다. 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우리나라는 국민건강보험이라는 공보험이 있어서 전체 진료비의 대부분을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지불하고
요단백이 나오면 모두 심각한 병을 의미하는 것일까? 건강검진에서 요단백이 나오면 신장질환을 의심하지만 실제는 훨씬 다양한 경우가 많다. 다만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치료를 안 하면 신장기능이 악화될 수 있는 경우도 있다. 단백뇨란 어떤 종류든 요단백의 분비가 증가된 경우를 말하며 흔히 건강검진에서 하는 요검사상에서는 알부민을 주로 검출한다. 하지만 미세단백뇨 혹은 비알부민 단백뇨는 검강검진에서 놓칠 수 있어 정밀검사가 필요하다. 단백뇨, 특히 알부민뇨는 당뇨병, 고혈압, 사구체신염에 의한 만성 신질환에 더욱 민감하고 특이적인 표시자(marker)이다. 이런 환자에서 신손상의 초기 표시자로 성인에서 신손상의 가장 흔한 표시자다. 특히 당뇨병 환자에서 미세단백뇨는 당뇨병성 신증발생의 예측인자이며 심혈관계 진행에 직접적 역할을 한다. 간헐적이거나 일과성이 아닌 지속적으로 요단백이 증가되면 신손상을 의미하며 단백뇨가 만성 신질환 환자에서 신손상을 나타내려면 최소 3개월 이상 지속되어야 한다. # 단백뇨는 정량 및 원인 검사를 해야 정상 총 단백은 하루 24시간 요 배설이 300mg미만이며 미세단백뇨는 하루 30~300mg, 임상적인 단백뇨는 하루 300mg이상 나오
우리는 신미양요를 통해 미국과 처음으로 접촉한 이래 제2차 세계대전, 남북분단, 한국동란, 베트남 참전, 우리나라의 근대화를 거치면서 미국에 대한 정서가 친미, 반미 등으로 복잡하게 형성되었다. 미국에 대한 감정이 어떠하든 우리는 오바마가 대통령으로 있는 미국의 저력을 생각해 본다. 오바마는 4년 전까지만 해도 백악관을 향한 주자로는 예상할 수 없었던 거의 무명정치인이나 다름없었고 ‘오사모’와 같은 정치조직도 없었다. 그런데 오바마의 단 한 번의 연설에 미국인들이 모여들기 시작하더니 4년 후 공화당 매케인 후보를 꺾고 마침내 백악관의 주인이 되었다. 오바마는 백인도 아니다. 유년기를 미국, 아프리카와 인도네시아에서 성장하면서 미국과 다른 가치관을 경험하였다. 서민들과 함께한 시민운동경력 때문에 좌파분자라고 매도당할 만큼 자본주의에 몰입한 것도 아니다. 크리스챤이기는 하지만 동성애에도 호의적이고 이슬람교까지 배척하지 않는다. 특히 이스라엘이 적대시하는 아랍권에도 적대적이지 않다는 점 등 미국의 전통적 지배계층과 견해의 차이를 보인다. 그가 대통령인 것은 흑인도, 젊음도, 천재도, 그리고 변호사이기 때문이 아니다. 정치세력간의 이합집산이나 후보단일화 등의 정치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