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룡의 역사 타파(33) 일제에 망가진 역사를 아직도 사용하는 우리 장충단과 신라호텔, 경운궁과 덕수궁-역사는 말이 없다 안개낀 장충단 공원 누구를 찾아왔나/ 낙엽송 고목을 말없이 쓸어안고 울고만 있을까로 시작되는 대중가요 안개낀 장충단 공원. 한국의 엘비스 프레슬리라는 가수 배호의 중저음과 어울려 애수에 잠들게 한다. 1900년에 5군영인 어영청의 분원인 남소영 자리에 장충단이 건립됐다. 1985년 을미사변 당시에 일본 낭인들과 싸우다가 죽은 훈련대 홍계훈과 궁내부 대신 이경직을 비롯한 군인들을 기리는 제단이었다. 1901년에는 개항이후 순국한 영령들을 추가하여 매년 봄과 가을에 제사를 지내기 시작했다. 오늘날의 동작동 국립현충원과 비슷한 곳이다. 장충(獎忠)은 충성을 장려한다는 의미이며 현충(顯忠)은 충성을 드러낸다는 뜻이다. 1904년 선전포고도 없이 일본은 러시아를 기습공격하고 서울에 대규모의 군대를 주둔시켰다. 만주로 가기위한 일본군들의 오락장을 짓기 위해 일본인 거류민단은 장충단 서쪽지역을 매입하여 유곽을 만들었다. 헐값에 강제로 사들인 곳이 대한제국의 초혼단이었던 장충단 주변이었다는 것은 일제의 의도적인 대한제국의 정신 말살이라 볼
울림을 주는 시 한 편 - 139 종양의 맛 권민경 거대한 물혹과 한쪽 난소를 떼어낸 후 고기를 먹을 때면 뒤적거렸어 동물의 아픈 부분을 씹을까 조심스러워 그게 내 몸 같아서 암센터 건너 늘어선 주택 큰 개 순하게 매여 있네 짖을 타이밍을 잊은 개는 긴 혀를 빼물고 헐떡인다 너의 몸 어디선가 고요하게 자라고 있을 거야 나는 혹부리 여자 계절마다 새로운 혹이 돋고 모르는 새 유행에 민감해졌네 환자복 입고 딸기향 립글로스를 발랐지 향기는 소독되고 주택가를 떠도는 애드벌룬 종양은 부푼다 사람들이 태아를 걱정할 무렵 나는 세상의 작은 혹들이 애틋했네 그런 처녀였지 종양을 잉태한 줄 모르고 손자는 먼 훗날의 이야기 주렁주렁 열린 감자 겨울을 나고 좋은 씨감자 될 거야 품질이 좋고 맛 좋아 퇴원을 축하하며 엄마는 오랫동안 고기를 삶았지 들통을 열어보면 작은 종양을 달고 열심히 꼴을 먹던 소가 떠올라 나는 오랫동안 접시를 뒤적이고 종양 역시 내 몸의 세포가 일부 변형되어 생긴 것이므로 그 역시 내 육신인 것인데, 요즘 들어 할 수 없이 잘라내야 하는 경우가 몇 사람 중 한 명 꼴이란다. 갑자기 우리 몸에 매달리기 시작한 그 많은 종양들은 다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다국적
▲ 강남병원 이비인후과 김윤정 과장 이명은 외부로부터 소리의 자극이 없는데도 자신의 귓속이나 머릿속에서 소리를 느끼는 것이다. 일시적인 이명은 정상인의 90% 정도가 경험하는 흔한 증상이지만 일부 지속적이거나 잦은 증상으로 생활에 지장을 초래할 경우에는 진찰과 치료가 필요하다. <귀 질환의 가장 흔한 증상> 갑자기 귀에서 ‘윙’하는 바람소리나 매미소리, 때로는 기계 돌아가는 시끄러운 소리나 매우 날카로운 소리에 괴로움을 느끼는 경우 이를 이명 또는 귀 울음이라고 한다. 이명은 집중이 필요할 때나 잠자려 할 때 더욱 심하기 때문에 괴로우며 심할 경우에는 생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왜 생기나> 소리를 인지하는 부분에 이상이 발생한 것이다. 원인은 노화 등 자연적 청력 장애나 일부 약제부작용, 유전적(선천적) 청력장애 부작용을 들 수 있으며 가장 흔한 것은 소음으로 인한 청력 장애다. 그 외에 과로, 스트레스, 돌발성난청, 메니에르병, 소음성난청, 머리외상, 노인성난청, 이독성약물, 청신경종양, 중이염 등이 원인이 될 수 있으며 귀 주변을 지나가는 혈관에서 나는 소리, 귀와 목 주변 근육의 수축 혹은 경련에 의한 소리, 턱관절 기
요즘 용인시를 비롯한 성남고양수원화성과천시는 특별재정보전금 폐지라는 난제에 봉착했다. 최근 경전철 개통에 따른 재정압박이 여전한 상태인데다 해가 갈수록 증가하는 사회복지비용을 감당하기도 버거운 상황인데 특별재정보전금까지 폐지된다면 막대한 재정손실을 감수해야하는 상황이다. 지난 4월 22일에 입법예고 된 지방재정법 시행령 개정안의 주요내용은 용인시를 포함한 6개시에 지급하던 특별재정보전금을 2014년부터 축소하여 2018년 폐지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일반재정보전금만을 시군에 교부하되 배분방식을 현행 인구수:징수실적:재정력지수(5:4:1)인 것을 2014년부터 징수실적을 5%씩 감액하고 재정력지수는 5%씩 증액하여 2021년에는 인구수:재정력지수(5:5)로 변경하겠다는 것이다. 그간 도세징수교부금의 하향조정(30%3%)에 따라 받게 된 재정특별보전금을 폐지하겠다면서 일반재정보전금의 기준이 되는 징수실적을 제외한다면 징수실적이 높은 우리시를 포함한 6개시의 반발은 지극히 당연한 것이다. 반면 입법예고기간동안 안양시를 비롯한 남양주시, 시흥시, 김포시 등은 찬성 입장을 표명했다. 6개시 출신 경기도의원들을 중심으로 특별재정보전금폐지 반대결의안을 채택하려했지만 무
둘둘치킨 조동범 명동 둘둘치킨 앞에서 애인을 기다린다. 튀김닭 냄새가 자신의 영역을 그리는 둘둘치킨, 앞으로 퇴근하는 사람들 지나간다. 사람들은 고개를 돌려 유리 너머의 닭을 바라본다. 오지 않는 애인. 튀김옷을 둘둘 말아 입은 닭들의 천국 안에는 몇 개의 만남과 사소한 시비, 닭들의 죽음이 자신의 영역을 지키고 있다. 서로 넘나드는 일도 없이. 경계는 늘 견고하다. 오지 않는 애인. 둘둘치킨의 네온이 켜진다. 닭들이 분주히 기름으로 들어간다. 몸 안의 수분이 빠져나가기 전에 경쾌하게 튀겨지는 닭, 오지 않는 애인. 나는 둘둘의 경계 밖에서 시계를 본다. 뜨겁게 펼쳐지는 닭들의 천국 둘둘. 그곳으로 한 무리의 양복이 들어간다. 둘둘치킨 안에서 간간이 즐거운 폭죽이 터진다. 나는 둘둘의 경계 밖에 있다. 몇 개의 만남의 사소한 시비, 닭들의 죽음으로부터 비껴 있다. 오지 않는 애인, 을 기다린다. 둘둘 돌아가는 닭들의 천국, 지루한 닭들의 장례 앞에서. 도대체 매일매일 얼마나 많은 닭이 죽어가고 있는 거지? 동네마다 각양각색의 치킨집이 마치 양계장의 케이지처럼 들어앉아 있고, 우리들은 모이를 쪼는 닭들처럼 저녁마다 치킨집 마당에 옹기종기 둘러앉아 닭의 다리와
-잃어버린 간도, 사라져 버린 백두산 정계비- 조선의 심마니는 산삼을 찾는데 청나라 인들보다 감각적(?)으로 탁월했다. 특히 만주 지역과 백두산 일대에서 청나라 인들과 마찰을 일으키는 일이 빈번했다.이러한 사실은 만주족인 청의 강희제에게 심각한 문제였다. 고향인 만주지역에 대한 오랜 봉금 정책으로 일관했던 청나라는 국경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1712년 청은 국경선 실측을 제의해 왔다. 조선에서는 예조참판인 박권을 접반사로 삼고 함경감사 이선부와 현지의 수령, 군관 등을 동행케 했다. 두 나라 대표는 실측을 위해 혜산진에서 백두산 정상을 향해 올라갔다. 이때 박권과 이선부는 힘이 부쳐 가지 못했고, 군관과 통역관만 백두산에 정상에 올랐다. 오라총관 목극동은 천지의 남쪽 비탈에 이르러 경계를 표시할 지점을 지정했다. 일방적인 결정이었다. 하지만 목극등은 정계비에 두 대표 이름을 새겨야 하는 형식 요건이 필요했다. 목극동은 무산으로 내려와 박권과 상의하여 두 강의 상류에 목책과 흙과 돌을 쌓아 경계를 표시하자고 합의했다. 그 경비는 청에서 부담하고 작업은 우리 쪽에서 맡기로 했다. 정계비를 설치한 곳은 함경북도 무산군 삼장면으로 해발
용인시어린이집연합회(회장 목민숙)는 지난 달 20일 오전 10시부터 4시까지 중앙이사와 지역이사진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용인시티투어를 체험하는 확대 임원 연수를 실시했다. 이들은 시청역에서 경전철을 타고 전대역까지 가는 경전철 탑승 체험을 시작으로 학일마을과 대자연농원 등을 들르는 시티투어를 했다. 목민숙 회장은 그동안은 임원 연수를 타 지역으로 가는 것이 관례처럼 되어왔다면서 이번에는 임원들부터 우리고장 용인시를 알아야 된다는 것과 아이들의 현장학습 및 장소 견학을 위한 사전체험 프로그램으로 시티투어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경린 알통기자
용인시어린이집연합회는 지난 달 20일 용인시청 내 에이스어린이집에서 원장들로 구성된 중앙이사 및 지역이사진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자정결의대회를 가졌다. 이날 결의대회는 최근 어린이집에서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아동학대 및 보조금 횡령 등 불미스러운 사건들이 용인시에서는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예방 차원에서 마련됐다. 목민숙 회장은 이번 자정결의를 계기로 부모님들이 자녀를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어린이집을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아동학대 근절 △안전사고 예방 △운영의 투명성 등을 위한 자정결의대회를 가졌다. 한편, 어린이집연합회는 지난 5월 31일 안산에서 실시된 어린이집 자정결의대회를 시작으로 31개 시․군구 모두 자정결의 대회를 실시했다. 박경린 알통기자
▲ 강남병원 신장내과 2과장 박은경 콩팥은 우리 몸의 건강을 유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장기입니다. 소변을 만들어내서 몸에 생긴 노폐물을 배출하는 기능뿐만 아니라 골격을 유지하고, 산과 알칼리 기능을 조절하고, 호르몬 균형을 유지하는 등 다양한 기능을 합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5억명 이상(성인 인구의 10%)의 사람들이 어떤 형태로든 콩팥의 손상을 가지고 있으며 당뇨병과 고혈압이 주요 원인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만성콩팥 병이란? 3개월 이상 구조적 혹은 기능적 콩팥 손상이 있거나 사구체여과율이 60ml/min/1.73m2 이하로 감소한 경우를 의미하며 다음과 같이 5단계로 나뉩니다. 만성콩팥 병의 단계 단계 설명 콩팥기능(ml/min/1.73m2) 1 단백뇨, 혈뇨 >90 2 경도 감소 60~89 3 중등도 감소 30~59 4 고도 감소 15~29 5 말기 신부전 < 15 혹은 투석 만성콩팥 병은 ‘소리 없는 병’으로 기능이 50% 이하로 감소할 때까지 별다른 증상이 없습니다. 따라서 정기적인 건강 검진이 신장 문제를 발견하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 혈액 및 소변 검사를 통해 혈중 크레아티닌, 사구체여과율, 요 중 알부민을 측정함으로써 조
멸치 칼국수 장인수 관절도 없고 아가미도 없는 저것 홍두깨에 밀어서 다다다닥닥 칼질의 간격을 넘어온 저것 뼈마디도 없는 저것 말랑말랑한 세상으로 왕림하신 저것 여러 가락 뜨겁게 목구멍으로 넘어가던 저것 눈발이 날리는 추운 날 뜨개질을 하다가 끓여먹는 저것의 국물에는 바다의 거친 은빛 물살에서 파닥이던 저것 죽어서도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있는 저것 수중 발레를 하며 매혹적인 춤을 추던 저것 그물에 걸렸어도 은빛 점프를 하던 저것 척추동물의 날렵한 몸동작인 저것 깨달음처럼 우려낸 저것 머리부터 꼬리까지 통째로 우려낸 저것 뼛속까지 망명한 저것 멸치는 인간과 가장 가까운 거리에 사는 바다 생물이다. 그 먼데서 달려와 기어이 제 한 몸 던져 진한 살신의 국물 맛을 내느니, 생이여 오늘도 나는 멸치 똥만도 못한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멸시를 참는다. 박후기 시인
▲ 유정복 안전행정부장관 안전한 사회, 성숙한 자치로 행복한 대한민국 기초 단체장의원 정당공천제폐지 공론화 필요 경찰관소방관 사기진작 방안 적극 추진 계획 (사)한국지역신문협회(회장 정태영)는 지난 11일 박근혜 정부의 초대 안전행정부장관으로 취임,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전력투구하고 있는 유정복 장관을 만났다. 이날 정태영 중앙회장, 정정호 서울회장, 이영호 경기회장, 고명진 강원회장, 이규홍 충북회장, 윤두영 충남회장, 권영해 경북회장, 우인섭 경남회장, 이창구 가평타임즈, 민병옥 화성신문, 박태운 김포신문, 김숙자 이천설봉신문 대표가 참석했다.(편집자 주) ▲ 한국지역신문협회 회장단이 6월 11일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과 공동인터뷰를 가졌다. ▶취임 100일을 맞은 소감은? 국정운영의 중추부서인 안전행정부 장관으로 일할 수 있게 된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취임 3개월을 지내며 정책 및 교육현장을 찾아 실무자 의견을 직접 듣고 방향과 과제들을 정리공유했으며 내부적으로도 토론을 통해 역량을 결집시키는 등 바쁘게 시간을 보내면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꼈다. 지난달 30일에는 이런 의견과 바람을 모아 국민안전 종합대책도 발표했다. ▶안전행정부의 역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