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코로라19 사태와 사이비 종교집단 ‘신천지’의 대처방법을 보면서 몇 해 전에 읽었던 <상식이 통하는 목사>(김요한 저, 새물결플러스)라는 책이 떠올랐다. 그리고 책을 꺼내 다시 읽으면서 생각한다. 저자는 왜 이런 제목을 붙였을까? 그리고 목사도 읽어야겠지만 교인도 읽을 책이라는 것. 그래야 상식이 어떤 것인지 서로 점검을 할 수 있지 않겠나…. 라는 생각과 함께 아픈 마음이 스친다. ‘아~ 상식 정도도 통하지 않는 목사가 있기에 이런 책이 나왔겠구나…’ 상식(常識)의 사전적 의미는 ‘일반적인 사람이 다 가지고 있거나 가지고 있어야 할 지식이나 판단력’이다. 역사학자 ‘아놀드 토인비’(Arnold Toynbee는 “내가 말하는 ‘고등종교’란 개개의 인간을 궁극적 정신적 실재와 직접 교류시키려 하는 종교를 말하는 것이다. ‘하급종교’란 그 어떠한 중간적 매개(비인간적 자연 혹은 집단적인 인간 권력)를 통해서 우리를 간접적으로 정신적 실재와 교류시키려 하는 종교를 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전통적 정통 기독교와 같은 고등종교가 있고 신천지, 하나님의 교회(전, 안상홍증인회), 구원파 등 사이비 기독교 이단과 무속 신앙을 포함하는 하등
이복령(하솜교회 담임목사) [용인신문] 2014년 세월호 사건으로 세상에 구원파라는 사이비종교가 만천하에 드러났다. 교주 일가의 호화스런 생활에 많은 사람들이 경악했다. 급기야 도주를 하던 교주 유 모씨의 시신이 발견되고 사건은 끝이 난 것 같았지만 아직도 어린 학생들의 안타까운 희생이 우리의 가슴에 그대로 피멍으로 자리하고 있다. 이번 ‘코로나19 바이러스’ 사태에는 신천지라는 사이비종교가 그들의 대처 방법에서 여실히 만천하에 드러나고 있다. 그들은 거짓말을 정당화하고 미화시키는 단어로 모략이라는 말을 사용한다. 그 행위로 신도수나 동선을 끝까지 감추고 거짓말로 일관하여 정부나 방역 당국을 더욱 힘들게 하고 있다. 건강한 사회는 투명도에 의해 평가되는데, 우리나라가 건강해진 것은 사회가 점진적으로 투명화 되고 있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참(眞)과 사이비(似而非)를 구별함에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간단한 구별법은 그 개인이나 단체의 투명성에 있다고 하겠다. 사이비(似而非)란 ‘겉으로는 비슷하나 본질은 완전히 다른 가짜’를 말한다. 이런 부류나 집단은 여러 곳에서 다양하게 나타나지만 특히 정치나 종교집단에서 나타날 때는 가정과 사회에 그 피해가 실로
[용인신문] “폐 끼치고 싶진 않았어요.”라는 김기택(송강호 역)은 노동과 기생(奇生)의 관계를 넘나든다. 영화 <기생충>은 냄새의 영화다. 지하방에서 먹는 짜파구리, 전봇대와 노상방뇨, 노란색 가로등, 환기되지 않는 화장실 변기는 냄새의 종합세트다. 숙주는 냄새를 먹고 자란다. 냄새를 공유하는 사람들만이 계급의 동질성을 공감한다. 하지만 같은 음식을 먹었다고 신분 상승의 욕망이 충족되는 것은 아니다. 그들이 살고 있는 공간은 여전히 구분된다. 높은 곳에 살다 보면 낮은 곳을 내려다보려 하지 않는다. 왜, 어지러우니까. 어차피 인간의 욕망은 사방이 탁 트인, 뷰(view)가 좋은 곳을 찾을 뿐이다. “사람답게 살지 않으면 어때요. 우린 살아 있기만 하면 되는 거예요.”라는 ‘다자이 오사무’의 절규가 공허하다. 아무도 그렇게 살고 싶지 않다. “태어나서 죄송합니다.”를 삭제해 버리고 싶다. 왜, 그따위로 자학하느냐고. 인간은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낳아지는 것’이다. ‘태어나는 것’은 원래 내 의지와 상관없으니 능동적인 것이 아니다. 우리의 의지가 반영되지 않은 것인데, 죄송하다니 너무 열악한 소심함이다. 사람답게 사는 것의 기준을 정하는 것도
[용인신문]
[용인신문] ‘코로나 바이러스19’가 일상을 위협하고 있는 지금. 9년 전에 오늘을 예견한 미국 영화가 있다.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의 ‘컨테이젼’( Contation 2011). 줄거리는 이렇다. 미네소타 주에 사는 베스는 홍콩 출장을 다녀와 갑자기 사망한다. 그 다음날 그녀의 어린 아들도 똑같은 증상으로 사망한다. 베스 남편은 아내와 아들이 감기에 걸린 줄로만 알았다. 그러나 홍콩 카지노에서 베스에게 서빙을 했던 종업원 남자도 그의 애인도 같은 증상으로 사망한다. 베스가 공항 라운지에서 내민 신용카드, 신용카드를 받아서 결제한 직원, 문고리, 엘리베이터 버튼, 일상의 매개체를 통해 바이러스는 미국 전역으로 전염된다. 국가는 비상사태를 선포한다. WHO는 역학조사를 통해 감염의 진원지를 파악해 나간다. ‘컨테이젼’은 미국질병센터와 세계보건기구 WHO에 파견된 이들의 위기극복 과정을 담았다. 결국 그들은 타원형의 당단백 구조를 찾아낸다. 지금껏 본적 없는 신종 바이러스는 박쥐와 염기서열이 같다는 것도 알게 된다. 치료법도 백신도 없다. 질병센터에 모인 전문가들은 초기에 철저히 대응할 것을 요구한다. 그러나 정부는 시민을 불안하게 할 필요가 없다며 발표를 미룬다
[용인신문] 최은진의 BOOK소리 160 우리 삶을 읽는 궁극의 메타포 오빠 알레르기 ◎ 저자 : 고은규 / 출판사 : 작가정신/ 정가 : 12,800원 우리 주변에 “오빠”가 아닌 오빠들이 정말 많다. 학교 선배를, 회사 동료를, 남편을 “오빠”로 부르는 여자들, 그리고 그 “오빠”라는 호칭을 대놓고 혹은 속으로 좋아하는 남자들. 주위를 둘러보면 어디서나 일어날 것 같은 사건과 사연들, 그 주인공이 나였을지도 모를, 그리고 앞으로 나일지도 모를 그들에게 격한 공감을 하며 통쾌하다가 분노하고 울다가 웃게 될 이야기들. 풍자적 유모로 개인의 심리적 외상을 “웃프게” 그려낸다는 작가 고은규가 말하는 “오빠 알레르기”란 대체 무엇일까? 스스로 꼰대임을 인정한 중년의 여자가 “오빠”에 히스테리적 반응을 일으키는 사연은? 대학 때 사귀던 은수를 “오빠”라고 했다가 여자선배 소영한테 화장실로 끌려가 뺨까지 맞게 된 주인공. 하지만 둘이 있을 땐 “오빠”, 남들이 있을 땐 “선배”로 부르라는 이율배반적인 주문을 하는 은수. “오빠”라고 부르면 이상하게 보호해주고 싶고 잘해주고 싶고 힘이 세지는 것 같다나? 그 와중에 은수와 소영의 동거 사실을 알게 된 그녀에게 “오빠 알
[용인신문]
태국 현지의 맛 생각날 때 딱이네~ [용인신문] 경기도 광주에 자그마한 태국 식당 ‘소망 식당’을 아시나요? 오픈 연도는 정확하게는 모르지만 10년도 더 된 곳이랍니다. 입소문으로 맛있다고 소문나서 여러 번 가보려고 했지만 가깝고도 먼 경기도 광주라 결국 실패! 그러던 중 용인, 기흥에 소망 식당 직영점이 있다고 해서 한 걸음에 다녀왔습니다. 상호는 ‘소망 식당’과는 달리 ‘창프억’이라는 이름입니다. 소재지는 기흥구 보정동, ‘신포리 주꾸미’와 ‘드라곤 호프’와 멀지는 않지만 그 주변에 외식타운이 형성된 곳과는 조금 떨어져 있어요. 지금은 영업을 중단한 ‘산으로 간 고등어’ 보정점 맞은편 2층 단독 건물입입니다. 간판도 크게 잘 보여서 헤맬 일은 없을 테니 걱정 마셔요. ‘창프억’은 2층이고, 주차장은 잘 정비되어 있진 않지만 건물 앞에 1층 다른 매장과 함께 사용 가능해요. 건물 한쪽 출입구를 통해 좁다란 계단을 올라가면 2층에 통유리로 시원한 느낌을 주는 직사각형 모양의 매장이 태국 현지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창프억’이에요. 메뉴는 보통 태국 음식점과 비슷하게 종류도 다양하고 가격대도 비슷한 편입니다. 직원분과 의사소통이 쉽지는 않지만 아이패드로 된 메
[용인신문]
[용인신문] 2월 25일부터 매주 화요일 10주 용인신문 미디어센터는 ‘타로를 통한 자신의 SOUL 찾기’라는 주제로 타로 강좌를 개설한다. 이번 강좌는 서양 점성술로만 알려진 타로 카드를 통해 무의식의 나와 의식의 나를 깨닫고, 좀 더 자신을 알아가는 심리적 접근으로 치유의 시간을 갖고자 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다. 강의는 오는 2월25일부터 4월28일까지 매주 화요일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용인신문 미디어센터에서 총 10주간 진행된다. 모집 인원은 선착순 12명이다. 용인신문 김종경 대표는 현대사회에서 타로로 자신을 좀 더 알고 싶은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타로 강좌를 개설하게 됐다고 말했다. 강좌를 진행할 이보현 책임 강사는 이탈리아 피렌체국립미대를 수석입학과 졸업, 이탈리아어 강사(수원 삼성디지털센터), 마더피스 타로 워크샵 강사, 미술심리 상담사, 타로 심리상담사 1급, 심리분석 상담사 1급, 인지행동 심리상담사 1급을 보유하고 있다. 자세한 문의는 031-336-3133으로 하면 된다. <김선아 기자>
[용인신문] 최은진의 BOOK소리 159 우리 삶을 읽는 궁극의 메타포 영화와 신화로 읽는 심리학 ◎ 저자 : 김상준 / 출판사 : 보아스 / 정가 : 14,000원 우리에게 친숙한 영화들을 새로운 시각으로 감상해보고 싶다면? 영화와 신화, 그리고 심리학이라는 재밌는 세 가지 장르가 만났다. 영화는 가깝고 신화는 먼 얘기지만 둘을 서로 맞닿아 있다. 그렇다. 수많은 영화의 시작은 신화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그동안 우리가 듣고 보고 읽어 온 신화들은 전지전능하고 완벽한 신들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다. 비극적이고, 질투에 눈이 먼, 권력쟁취를 위해 부모자식을 죽이는, 인간보다 더 불완전하고 이기적인 신들의 이야기였다. 인간의 내면에 존재하는 원형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는 신화 속 인물들을 스크린으로 옮긴 영화야말로 인간 본연의 원색적인 심리를 그대로 반영하고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자신의 모습을 지워버리는 가면 <마스크>에는 북유럽 신화의 로키가 보이고, 거꾸로 흘러도 달라질 것 없는 “벤자민 버튼의 시간”속에는 시시포스가 알려주는 상실의 진리가 있고, <굿윌헌팅>의 멋진 청년 윌헌팅은 질생긴 외모에 다재다능한 능력을 가졌으나 연애에 서툰
[용인신문] 한국정치사에 또 하나의 진기록이 추가될 것이 확실시 된다. 자유한국당은 비례대표 의석을 더 많이 차지할 묘수로 미래한국당을 만들기로 했다. 선거법 개정을 놓고 여야는 한 치의 양보 없는 싸움을 벌인 끝에 막판에 타협했다.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협상에서 의석은 300석을 유지하고, 지역구 253석과 비례대표 47석으로 하되 30석은 정당명부제로 선출하는 방식이 채택되어 지난 연말 국회를 통과했다. 자유한국당은 고심 끝에 묘수를 찾아냈다. 3%이상만 득표하면 비례대표 의석이 주어지는 선거법에 착안하여 페이퍼정당을 만들기로 한 것이다. 처음에는 비례한국당을 만들기로 방침을 정하고 언론플레이에 들어갔다. 언론은 즉각 받았고 민주당은 반발했다. 급기야 선거관리위원회가 나서서 비례한국당은 안된다고 정리했다. 이유는 비례한국당은 유권자에게 혼란을 준다는 것이었다. 자유한국당은 집요했다. 명칭을 바꾸어 미래한국당을 만들기로 한 것이다. 유권자들이 혼란스럽기는 마찬가지다. 21대 총선에서 유권자들은 사상유례가 없는 긴 투표용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정당투표제가 채택된 이후 총선과 지방선거에서 2장의 투표용지를 받아왔다. 유권자의 사표방지 심리로 인해 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