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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신문] 최은진의 BOOK소리 161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야구의 인문학 9 ◎ 저자 : 이용균 / 출판사 : 경향신문사 / 정가 : 14,000원 3월이 되어 벚꽃이 꽃망울을 터트리기 시작하고 따뜻한 기운이 세상을 감싸기 시작할 때 누구보다 설레이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야구를 사랑하는 야구광팬들이다. 그런데 올해는 다르다. 설레임이 불안과 공포로 변해버렸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역대 처음 시범경기 취소로 KBO개막을 제대로 할 수나 있을지 걱정하는 야구팬들이여. 경기장에서의 야구는 잠시 잊고 삶의 본질을 꿰뚫는 야구 이야기나 들으며 이 시간을 견뎌보자! 세상의 모든 일은 야구로 설명할 수 있다는 믿는 야구덕후가 진짜로 세상 모든 일을 야구로 보여준다. 단순한 일상의 가벼운 이야기로부터 삶의 근원을 파고드는 철학까지 다루는 솜씨는 류현진 선수의 직구처럼 위협적이고 시원시원하다. 10년간 야구 담당 기자가 연재했던 340여 편의 야구칼럼 중 야구의 특별한 의미를 알려주는 글 100편을 엮였다. 그는 야구가 그저 승패를 가르는 스포츠를 넘어서 삶의 희로애락이 녹아있는 생생한 현장임을 보여준다. “나는 세상 사람들이, 남자든 여자든 모두 2년씩 야구를
[용인신문]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중앙아시아 방문시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협의했던 홍범도 장군(1868~1943) 유해 송환을 올해 안에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일 “봉오동 전투와 청산리 전투의 승리를 이끈 평민 출신 위대한 독립군 대장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드디어 국내로 모셔올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서울 배화여고에서 거행된 101주년 3·1절 기념식에 참석한 문 대통령은 기념사를 통해 “봉오동·청산리 전투 100주년을 맞아 국민들과 함께 3·1독립운동이 만들어낸 희망의 승리를 자랑스럽게 기억하고 싶다”며 이 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지난해 계봉우·황운정 지사 내외분의 유해를 모신 데 이어 (홍 장군의 유해를) 봉오동 전투 100주년을 기념하며 카자흐스탄 대통령의 방한과 함께 조국으로 봉환해 안장할 것”이라며 “아울러 “협조해주신 카자흐스탄 정부와 크즐오르다 주 정부 관계자들, 장군을 마지막 순간까지 지켜주고 묘역을 보살펴오신 고려인 동포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정부는 독립운동가들의 정신과 뜻을 기리고, 최고의 예우로 보답해나갈 것”이라며 “홍범도 장군의 유해봉환이 우리에게 국가의 존재가치
게장·보리굴비·갈치조림 밥도둑 ‘뚝딱’ [용인신문] 지난 해 1월 초, 수지구 고기동(일명 고기리) 을 지나다가 우연히 본 멋진 한옥 건물이 있었 어요. 뭐 하는 곳일까? 한정식집일까? ‘문향’같은 전통찻집일까? 궁금했는데 1월 중순 경 정체 (?)를 밝혔습니다. 한옥 카페인 ‘오월다방’과 한옥 식당 ‘오월식 당’이 한 마당 안에 나란히 자리 잡고 영업하 는 곳. 그중 이번에는 ‘오월식당’에 대해 이야 기해 볼게요. 식당 앞에 붙은 오월은 어감도 좋고 봄의 계절감이 더해져 누구에게나 따스 하고 친근하게 느껴져 이름을 잘 정하신 것 같 아요. 수지구 동천동에서 고기리로 가는 길로 가 다 보면 길가에 커다랗게 보이는 한옥이 보여 요. 지나칠래야 지나칠 수가 없는 곳이죠. 주 차장은 매장 바로 앞이고 방문할 때마다 주차 는 괜찮았는데, 손님이 몰리면 조금 부족할지 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고풍스러 운 입구를 들어서면 정면에 보이는 건물이 ‘오 월식당’, 오른쪽이 ‘오월다방’이에요. 한옥 건 물도 너무 멋지지만 앞마당 조경이 잘 되어 있 어 봄, 가을에는 식사 전후에 산책하기 알맞은 곳입니다. 뜰과 건물을 감상하며 실내에 들어서면 한 옥하고는 완전히 다른
[용인신문] 코로라19 사태와 사이비 종교집단 ‘신천지’의 대처방법을 보면서 몇 해 전에 읽었던 <상식이 통하는 목사>(김요한 저, 새물결플러스)라는 책이 떠올랐다. 그리고 책을 꺼내 다시 읽으면서 생각한다. 저자는 왜 이런 제목을 붙였을까? 그리고 목사도 읽어야겠지만 교인도 읽을 책이라는 것. 그래야 상식이 어떤 것인지 서로 점검을 할 수 있지 않겠나…. 라는 생각과 함께 아픈 마음이 스친다. ‘아~ 상식 정도도 통하지 않는 목사가 있기에 이런 책이 나왔겠구나…’ 상식(常識)의 사전적 의미는 ‘일반적인 사람이 다 가지고 있거나 가지고 있어야 할 지식이나 판단력’이다. 역사학자 ‘아놀드 토인비’(Arnold Toynbee는 “내가 말하는 ‘고등종교’란 개개의 인간을 궁극적 정신적 실재와 직접 교류시키려 하는 종교를 말하는 것이다. ‘하급종교’란 그 어떠한 중간적 매개(비인간적 자연 혹은 집단적인 인간 권력)를 통해서 우리를 간접적으로 정신적 실재와 교류시키려 하는 종교를 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전통적 정통 기독교와 같은 고등종교가 있고 신천지, 하나님의 교회(전, 안상홍증인회), 구원파 등 사이비 기독교 이단과 무속 신앙을 포함하는 하등
이복령(하솜교회 담임목사) [용인신문] 2014년 세월호 사건으로 세상에 구원파라는 사이비종교가 만천하에 드러났다. 교주 일가의 호화스런 생활에 많은 사람들이 경악했다. 급기야 도주를 하던 교주 유 모씨의 시신이 발견되고 사건은 끝이 난 것 같았지만 아직도 어린 학생들의 안타까운 희생이 우리의 가슴에 그대로 피멍으로 자리하고 있다. 이번 ‘코로나19 바이러스’ 사태에는 신천지라는 사이비종교가 그들의 대처 방법에서 여실히 만천하에 드러나고 있다. 그들은 거짓말을 정당화하고 미화시키는 단어로 모략이라는 말을 사용한다. 그 행위로 신도수나 동선을 끝까지 감추고 거짓말로 일관하여 정부나 방역 당국을 더욱 힘들게 하고 있다. 건강한 사회는 투명도에 의해 평가되는데, 우리나라가 건강해진 것은 사회가 점진적으로 투명화 되고 있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참(眞)과 사이비(似而非)를 구별함에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간단한 구별법은 그 개인이나 단체의 투명성에 있다고 하겠다. 사이비(似而非)란 ‘겉으로는 비슷하나 본질은 완전히 다른 가짜’를 말한다. 이런 부류나 집단은 여러 곳에서 다양하게 나타나지만 특히 정치나 종교집단에서 나타날 때는 가정과 사회에 그 피해가 실로
[용인신문] “폐 끼치고 싶진 않았어요.”라는 김기택(송강호 역)은 노동과 기생(奇生)의 관계를 넘나든다. 영화 <기생충>은 냄새의 영화다. 지하방에서 먹는 짜파구리, 전봇대와 노상방뇨, 노란색 가로등, 환기되지 않는 화장실 변기는 냄새의 종합세트다. 숙주는 냄새를 먹고 자란다. 냄새를 공유하는 사람들만이 계급의 동질성을 공감한다. 하지만 같은 음식을 먹었다고 신분 상승의 욕망이 충족되는 것은 아니다. 그들이 살고 있는 공간은 여전히 구분된다. 높은 곳에 살다 보면 낮은 곳을 내려다보려 하지 않는다. 왜, 어지러우니까. 어차피 인간의 욕망은 사방이 탁 트인, 뷰(view)가 좋은 곳을 찾을 뿐이다. “사람답게 살지 않으면 어때요. 우린 살아 있기만 하면 되는 거예요.”라는 ‘다자이 오사무’의 절규가 공허하다. 아무도 그렇게 살고 싶지 않다. “태어나서 죄송합니다.”를 삭제해 버리고 싶다. 왜, 그따위로 자학하느냐고. 인간은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낳아지는 것’이다. ‘태어나는 것’은 원래 내 의지와 상관없으니 능동적인 것이 아니다. 우리의 의지가 반영되지 않은 것인데, 죄송하다니 너무 열악한 소심함이다. 사람답게 사는 것의 기준을 정하는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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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신문] ‘코로나 바이러스19’가 일상을 위협하고 있는 지금. 9년 전에 오늘을 예견한 미국 영화가 있다.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의 ‘컨테이젼’( Contation 2011). 줄거리는 이렇다. 미네소타 주에 사는 베스는 홍콩 출장을 다녀와 갑자기 사망한다. 그 다음날 그녀의 어린 아들도 똑같은 증상으로 사망한다. 베스 남편은 아내와 아들이 감기에 걸린 줄로만 알았다. 그러나 홍콩 카지노에서 베스에게 서빙을 했던 종업원 남자도 그의 애인도 같은 증상으로 사망한다. 베스가 공항 라운지에서 내민 신용카드, 신용카드를 받아서 결제한 직원, 문고리, 엘리베이터 버튼, 일상의 매개체를 통해 바이러스는 미국 전역으로 전염된다. 국가는 비상사태를 선포한다. WHO는 역학조사를 통해 감염의 진원지를 파악해 나간다. ‘컨테이젼’은 미국질병센터와 세계보건기구 WHO에 파견된 이들의 위기극복 과정을 담았다. 결국 그들은 타원형의 당단백 구조를 찾아낸다. 지금껏 본적 없는 신종 바이러스는 박쥐와 염기서열이 같다는 것도 알게 된다. 치료법도 백신도 없다. 질병센터에 모인 전문가들은 초기에 철저히 대응할 것을 요구한다. 그러나 정부는 시민을 불안하게 할 필요가 없다며 발표를 미룬다
[용인신문] 최은진의 BOOK소리 160 우리 삶을 읽는 궁극의 메타포 오빠 알레르기 ◎ 저자 : 고은규 / 출판사 : 작가정신/ 정가 : 12,800원 우리 주변에 “오빠”가 아닌 오빠들이 정말 많다. 학교 선배를, 회사 동료를, 남편을 “오빠”로 부르는 여자들, 그리고 그 “오빠”라는 호칭을 대놓고 혹은 속으로 좋아하는 남자들. 주위를 둘러보면 어디서나 일어날 것 같은 사건과 사연들, 그 주인공이 나였을지도 모를, 그리고 앞으로 나일지도 모를 그들에게 격한 공감을 하며 통쾌하다가 분노하고 울다가 웃게 될 이야기들. 풍자적 유모로 개인의 심리적 외상을 “웃프게” 그려낸다는 작가 고은규가 말하는 “오빠 알레르기”란 대체 무엇일까? 스스로 꼰대임을 인정한 중년의 여자가 “오빠”에 히스테리적 반응을 일으키는 사연은? 대학 때 사귀던 은수를 “오빠”라고 했다가 여자선배 소영한테 화장실로 끌려가 뺨까지 맞게 된 주인공. 하지만 둘이 있을 땐 “오빠”, 남들이 있을 땐 “선배”로 부르라는 이율배반적인 주문을 하는 은수. “오빠”라고 부르면 이상하게 보호해주고 싶고 잘해주고 싶고 힘이 세지는 것 같다나? 그 와중에 은수와 소영의 동거 사실을 알게 된 그녀에게 “오빠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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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현지의 맛 생각날 때 딱이네~ [용인신문] 경기도 광주에 자그마한 태국 식당 ‘소망 식당’을 아시나요? 오픈 연도는 정확하게는 모르지만 10년도 더 된 곳이랍니다. 입소문으로 맛있다고 소문나서 여러 번 가보려고 했지만 가깝고도 먼 경기도 광주라 결국 실패! 그러던 중 용인, 기흥에 소망 식당 직영점이 있다고 해서 한 걸음에 다녀왔습니다. 상호는 ‘소망 식당’과는 달리 ‘창프억’이라는 이름입니다. 소재지는 기흥구 보정동, ‘신포리 주꾸미’와 ‘드라곤 호프’와 멀지는 않지만 그 주변에 외식타운이 형성된 곳과는 조금 떨어져 있어요. 지금은 영업을 중단한 ‘산으로 간 고등어’ 보정점 맞은편 2층 단독 건물입입니다. 간판도 크게 잘 보여서 헤맬 일은 없을 테니 걱정 마셔요. ‘창프억’은 2층이고, 주차장은 잘 정비되어 있진 않지만 건물 앞에 1층 다른 매장과 함께 사용 가능해요. 건물 한쪽 출입구를 통해 좁다란 계단을 올라가면 2층에 통유리로 시원한 느낌을 주는 직사각형 모양의 매장이 태국 현지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창프억’이에요. 메뉴는 보통 태국 음식점과 비슷하게 종류도 다양하고 가격대도 비슷한 편입니다. 직원분과 의사소통이 쉽지는 않지만 아이패드로 된 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