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옛날부터 옻나무와 함께 최고의 황금색 고급 칠감을 생산하는 나무가 황칠나무다. 옻나무처럼 황칠나무도 줄기에 상처를 내면 누런 수액이 나와 황칠(黃漆)이란 이름이 붙여졌다. 북한에서는 옻나무처럼 수액이 보이고 그 색깔이 노랗게 보였기에 노란 옻나무라고 불렸으며 잎이 오리발을 닮았다고 해서 압각목(鴨脚木), 황금색 닭발이란 의미의 금계지(金鷄趾) 등으로 불렀다. 황칠은 칠 가운데에서도 으뜸으로 꼽았다. 전통공예로 옻칠, 황칠의 수액을 채취해 절제 후 사용하며 칠한 후 색이 변하는데 처음엔 우윳빛에서 점차 공기에 산화되며 황금색을 띄게 된다. 다산 정약용이 황칠이란 시에서 ‘보물 중의 보물’이라고 표현했을 정도로 영롱한 금빛을 띈다. 부와 권력의 상징인 황금색을 가졌기에 황칠을 금칠이라 부르기도 했으며 쓰임새가 광범위해서 나무와 종이, 가죽, 금속, 유리에도 사용한다. 황칠은 옻칠 천년, 황칠 만년이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장기간 변하지 않는 내구성이 최고며 투명하고 광택이 우수해 열에도 강하고 방수성도 뛰어나다. 황칠은 역사도 깊다. ‘삼국사기 고구려 본기’에 따르면 보장왕 4년 당태종이 이세적을 앞세워 요동성을 공격할 때 백제가 금칠한 갑옷을 바치고
[용인신문] 1909년 7월, 덕수궁 함녕전에서 이토 히로부미의 송별연이 열렸다. 조선 통감에서 물러나 추밀원 의장으로 영전한 것이다. 그의 자리는 부통감으로 있던 소네 아라스케가 물려받았다. 이날 송별연은 태황제였던 고종이 베풀었다. 때마침 비가 내리고 고종이 인(人), 신(新), 춘(春)의 석 자를 운(韻)으로 내려 시를 지어볼 것을 권했다. 이토와 이완용, 소네 등이 가세하여 다음과 같은 합작 시가 탄생했다. -이토 : 단비가 처음 내려 만 사람을 적셔주고/감우초래점만인(甘雨初來霑萬人)-모리 : 함녕전 위에 이슬빛이 새로워지니/함녕전상로화신(咸寧殿上露華新)-소네 : 부상과 근역을 어찌 다르다 논하리오/부상근역하론태(扶桑槿域何論態)-이완용: 두 땅이 한집을 이루니 천하가 봄이로다/양지일가천하춘(兩地一家天下春). 위의 구절에 나오는 부상(扶桑)은 일본을 가리키는 말이고, 근역(槿域)은 한국을 나타내는 표현이다. 경술국치일은 1910년 8월 29일이다. 대한제국이 엄연히 존재하는데도 이완용은 “두 나라가 하나”라는 구절을 버젓이 읊조렸다. 2023년, 제104주년 3.1절 기념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이렇게 말했다. “일본은 과거 군국주의 침략자에서 우리와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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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신문] 한국작가회의 기관지인 『내일을 여는 작가』 2023년 봄호에 특집으로 <기후재난>을 기획하는 등 문학계는 물론 각계각층에서 기후변화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2022년 유엔환경계획(UNEP)이 발표한 보고서에 의하면 기후변화로 인해 산불의 위협이 증가하고 있고, 2030년까지 전세계에서 산불이 최대 14%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기온이 1.5℃ 높아지면 산불 기상지수는 8.6%, 2℃ 높아지면 13.5%가 증가한다. 지구온난화로 기온이 올라가면 지표면의 습기가 증발하면서 토양이 건조해져 산불이 발생할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기후변화로 산불의 양상이 달라지고 있다. 2022년에 우리나라에서 대형 산불이 11건이나 발생했다. 주로 강원도에서 봄과 가을에 집중적으로 발생했던 대형 산불이 지역과 시기를 가리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 대형 산불에 안전한 지역도, 안전한 시기도 없게 된 것이다. 건조해지고, 기온이 높아져 산불이 대형화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기후변화의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용인특례시는 전체 면적의 50% 이상이 산림으로 이루어져 있다. 산림이 많은 면적을 차지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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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호 다보스병원 소아청소년과 과장 [용인신문] 비염은 코점막에 염증이 생긴 것으로 재채기, 가려움, 콧물, 코막힘 등 증상이 하나 이상 나타나는 것을 말하며 전체 비염의 약 50%가 알레르기에 의해 생긴다. 알레르기 비염은 꽃가루 등에 의한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과 일 년 사시사철 증상이 나타나는 통년성 비염으로 분류하며 유병률은 전체 인구의 10~20% 정도다. 알레르기 비염 환자는 사회·경제적으로 풍요로울수록, 가족 중 병력이 있는 경우, 또 꽃가루 날리는 시기에 태어난 아이나 첫째 아기 등에서 발생 빈도가 증가한다. 전형적인 증상은 재채기, 가려움, 맑은 콧물과 비충혈 등이 있고, 소아들은 가려울 때 코 위쪽을 문질러 콧등 하부에 수평으로 알레르기 비 주름이 나타나며, 코점막 부종은 살색으로 창백하게 보이고 눈 아래쪽이 붓고 거무스름해진다. 이들 환자의 약 20%는 천식 증상이 함께 나타날 수 있다. 또 누런 콧물이 나오는 경우 낮 동안 맑게 보이고 누운 상태에서는 콧물이 목으로 넘어가 그 자극으로 기침하는 경우도 있는데 때론 사레걸린 듯 심한 기침을 유발할 수 있다. 비충혈이 지속되는 경우 3~4시간 간격으로 양 코가 번갈아 막힐 수 있고 코막힘 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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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신문] 검찰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여 정국이 파국으로 치달리고 있다. 민주당은 75년 헌정사에 제1야당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은 최초라 반발하면서 오는 2월 27일로 예상되는 ‘체포동의안’을 부결처리 한다는 방침이다. 박정희 유신 독재정권 시절 당시 김영삼 신민당 총재의 국회의원직을 박탈하였던 적은 있으나 검찰이 야당 대표를 구속하겠다며 영장을 청구한 적은 없었다. 김영삼 총재를 제명하자 부마항쟁이 발발했고, 소요사태 진압을 둘러싼 차지철과 김재규의 갈등은 대통령을 현직 중앙정보부장이 술자리에서 살해하는 비극적인 사태로 번졌다. 검찰이 야당 대표, 그것도 국회 다수당의 대표를 구속하겠다고 나서는 모습을 보면서 54년 전인 1979년 10월 4일의 김영삼 신민당 총재의 국회의원직 제명이 오버랩된다. 김영삼 총재의 제명을 주도한 것은 당시의 대통령 경호실장 차지철이었다. 반세기가 지난 지금 ‘검찰이 국회 다수당 대표를 구속하겠다’고 나섰다. 이것은 명백한 검찰권 남용이다. 구속영장을 청구할 만큼 혐의가 위중하다면 불구속 상태에서 기소하면 된다. 검찰의 주장이 재판에서 인정되면 이재명 대표는 유죄판결을 받을 것이고, 증거가
[용인신문] 난방비가 2배로 올랐다. 장미꽃 한 송이가 2만 원이다. 2023년 2월 현재, 대한민국 서민들이 일상으로 겪고 있는 일들이다. 그동안 난방비를 한 푼이라도 줄이기 위해 서민들은 실내 적정온도를 정부의 권장 사항에 맞추고 살았다. 그래도 겨울철의 관리비 지출에서 난방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높았다. 1월 아파트 관리비와 가스비 청구서를 받아든 국민, 특히 서민은 거의 두 배로 치솟은 난방비와 가스비에 대단히 놀랐다. 공공요금은 한번 오르면 좀처럼 내려가지 않는다. 이러한 가운데 시중의 4개 금융지주회사, KB, 신한, 하나, 우리금융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5조 8506억 원이라는 뉴스가 신문 경제면의 머리기사를 장식하고 있다. 미국의 연준(Fed)이 물가 인상을 둔화시킨다는 명목으로 금리를 살인적으로 인상하자 한국은행도 이른바 몇 차례의 빅스텝을 단행하여 시중은행의 대출금리가 두 배 이상으로 올랐다. 4개 금융지주회사의 순이익이 사상 최고치로 급등한 것은 금리인상으로 이자수익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물가가 오르면 가장 고통받는 것은 서민, 즉 경제적 약자들이다. 물가가 오르면 공급을 독점하고 있는 대자본은 엄청난 폭리를 취한다. 2022년 국제
[용인신문] 지난해에는 우리가 눈만 돌리면 주변에 커다랗게 우뚝 솟은 거목을 중심으로 소개했다. 숲은 키가 큰 나무, 중간 나무, 작은 나무, 초화류 등 이런 복층림이 건강한 산림이다. 올해는 나무는 작지만 우리에게 꼭 있어야 할 중간층 하층목을 중심으로 꽃피우는 시기를 나열하려고 준비했다. 꽃이 피고 지는데는 태양의 빛, 열(온도, 자외선) 등이 미치는 영향은 절대적이다. 내가 어린 시절을 보냈을 때 기억을 살려보면 24절기로 소한과 대한 사이는 겨울 추위에서도 가장 매섭고 기온도 최저의 절정기인 겨울이다. 요즘은 어떤가, 1월 중순임에도 제주도를 비롯한 남부에는 폭설 호우주의보가 발령돼 여객기가 결항 되는 등을 비롯해 강원도 화천의 수십만 명이 모이는 겨울철 산천어 대축제는 얼음이 녹아 안전 관계로 휴장할 수밖에 없었다. 왜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가? 현대사회에서 극복해야 할 기후변화다. 지구가 온난화로 몸살을 앓고 있다. 설 연휴를 비롯한 2월에는 또 사상 최대의 한파와 폭설이 내렸다. 생태계가 파괴되고 종의 교란 현상이 심각하다. 이같이 자연의 질서가 무너지고 있는 것을 극복하기 위한 길이 녹색산업이다. 환경오염 처리와 탄소 중립, 저감, 화석에너지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