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특별기고 고도정수처리로 물 복지국가 실현 앞당긴다
▲ 김한수 K-water 수도관리처장 예부터 우리 할머니들은 맛있는 간장을 담그기 위한 비법으로 장독 안에 숯 덩어리를 함께 넣는 지혜를 발휘하였다. 메주의 발효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해로운 물질을 제거하고, 간장의 맛을 더해주기 위해 숯이 가지고 있는 특유의 흡착 성능을 이용하였던 것이다. 현재에 들어서도 수돗물 처리 과정에서 입상활성탄(粒狀活性炭)이라는 숯 알갱이를 사용하여 물맛을 개선하고, 냄새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지난 연말 수도권 일대에서는 조류(식물성플랑크톤,藻類)발생하여 수돗물에서 좋지 않은 냄새가 나는 현상이 한 달이 넘도록 지속되어 정수장 수질관리에 비상이 걸렸었다. 예년보다 따뜻한 날씨가 계속되고, 강수량은 줄어들면서 흙냄새를 유발하는 물질(지오스민)을 배출하는 아나베나라는 남조류(藍藻類)가 과다 번식한 것이 그 원인이었다. 지오스민은 일반적인 정수처리 방법으로는 제거가 어렵지만, 오존(O3)과 입상활성탄 등 고도정수처리 과정을 거치게 되면 쉽게 제거할 수 있다. 실제로 지난번 냄새 발생 기간동안 수도권에 소재한 일반정수장의 수돗물을 사용하는 지역에서는 1,700여건의 냄새민원이 제기되었지만, 2009년에 고도정수처리시설을 도입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