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 110만 인구가 살아가는 역동적인 용인특례시. 본지는 ‘110만 용인특례시, 그 뿌리를 찾아서’를 통해 용인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시민들의 정체성과 자긍심을 고취시키고자 한다. 왕과 공신이 사랑한 명당의 비밀부터, 수많은 과거 합격자를 배출한 유생의 고장까지, 우리가 몰랐던 용인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편집자 주> ❶ 왕과 공신이 반한 땅, 용인 2. 교육 도시 용인 … 과거 합격율 최다(?) 3. 풍수지리와 '명당' 용인 4. 용인 사람의 원동력은 무엇인가? 삼국시대 전략적 요충지·고려땐 교통의 허리 조선 들어선 뒤 권력자들의 식탁 책임지는 땅 한양서 가깝고 비옥·안정적 수취 보물같은 곳 충신들에 토지로 보상… 이상적 식읍지 각인 용인은 조선의 정치지도를 이해하는 키워드다. 땅을 통해 권력이 나눠졌고, 왕이 공신을 품었으며, 중앙과 지방이 연결되었다. 삼국시대엔 전략적 요충지였고, 고려시대엔 교통의 허리였으며, 조선에 들어선 뒤에는 권력자들의 식탁을 책임지는 땅이 되었다. 식읍은 사라졌지만, 그 제도가 남긴 흔적은 여전히 살아 있다. 그리고 그 흔적 위에 오늘의 우리가 서 있다. 지도를 펼쳐놓고 조선의 수도 한양에서 남쪽을 따
물까치 최지안 나무봉지는 과자다 흔들면 새가 쏟아졌다 상추밭에서 저녁을 쪼더니 쥐똥나무로 갔다가 단풍나무 속으로 퐁당 빠졌다 찰칵찰칵 핸드폰으로 찍자 찌르르 경보를 울린다 일제히 합세해서 울어댔다 새들에게 나는 침입자 내 집에서 나가라 새들도 나무에게 방세를 주었을까 출입문을 여닫을 때마다 나무가 주섬주섬 새들을 삼켰다가 도로 뱉어내었다 물까치는 꽁지깃이 연한 하늘색이다 몸보다 꽁지가 길어 작은 소리에도 파드득 놀라 옮겨 다니며 운다 약한 것들은 한 곳에 오래 머물지 못하는가보다 열 몇 번의 주소지를 바꾸며 살던 아비처럼 방 빼라는 말을 늘 머리 위에 얹어놓고 말이지 아비를 흔들면 시큰한 술 냄새와 기약 없는 희망이 주머니 속 구겨진 천 원짜리처럼 떨어지곤 했다 밟으면 과자처럼 바삭하게 부서지지도 않았다 물까치 저녁으로 귀가 중이다 나무의 지퍼를 채우고 잎사귀에 하루를 파묻는다 좋겠다 돌아갈 집이 있어서 날개조차 없던 아비는 평생 집 한 채 장만하지 못했다 최지안 (수필가. 시인) 2021년 제4회 남구만 신인문학상 수상 수필집 『행복해지고싶은날 팬케이크를 굽는다』, 『비로소 나는 누군가의 저녁이 되었다』
용인신문 | 기후변화와 사회 구조의 급변으로 전국에서 예측 불가능한 재난이 빈발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 또한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방자치단체가 직접 시민의 안전을 최소한으로나마 보장하는 ‘시민안전보험’이 새로운 사회안전망으로 주목받고 있다. 용인시는 최근 폭우로 가평에서 안타까운 사고를 당한 용인시민 일가족에게 시민안전보험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런 소식은 시민안전보험 제도가 시민들에게 단순한 구호가 아닌 실질적인 위로와 버팀목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 매우 의미 있는 사례다. 그런데 이 제도는 민선 8기 이상일 시장이 폐기됐던 것을 부활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과거 ‘효율성’ 논리에 밀려 중단되었던 용인시민안전보험을 다시 꺼내 든 것만으로도 행정의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음을 보여줘 의미가 깊다. 특히 보장 범위를 상해까지 넓히고, 용인에 거주하는 재외국민과 외국인까지 아우르도록 세심하게 설계한 것에는 박수를 보낼 만하다. 그 결과, 제도 재개 후 불과 1년 반 만에 700명이 넘는 시민이 3억 5000만 원 이상의 보험 혜택을 받았다고 하니, 이 숫자만으로도 제도의 존재 이유는 명백한 셈이다. 용인시의 선도적인 행정에 박수를 보낸다. 하지만 여기서 만족하지
용인신문 | 2021년 하반기 기준으로 미군의 해외기지는 800여 개에 달하며 주둔국의 수는 약 70여개국에 이른다. 한국에는 미군의 해외기지 중 가장 규모가 큰 평택의 험프리스 기지를 위시하여 16개의 군사기지가 있다. 미군은 험프리스 기지가 완공되고 용산과 동두천 일대의 미 2사단과 예속부대의 기지 30개를 반환하고 12개 기지를 폐쇄했다. 험프리스 기지는 면적 14.77㎢(약 447만 평)로 규모 면에서는 미군의 해외기지 중 가장 크고 면적은 오키나와의 가데나 공군기지(19.85㎢)에 이은 두 번째 면적을 자랑한다. 험프리스 기지에 한국군은 한미연합사령부, 주한 미8군 지원단, 한미 연합사단, 제7항공통신전대, 사이버 작전대 등이 있고, 미군은 주한미군사령부, 육군 제8군, 제2보병사단, 주한 특수작전사령부가 입주해 있다. 그리고 유엔군사령부가 이곳에 있다. 험프리스 기지는 1962년 헬리콥터 사고로 순직한 미 육군 항공 준사관(CWO) 벤저민 K. 험프리스 준위의 이름을 딴 것이다. 2017년 7월 10일, 신청사 개관식을 열고 미8군 군인들이 본격적으로 입주하였다. 한국에 주둔하는 미8군은 전 세계에서 가장 치안이 안정되었고, 미군 군복을 입고 외출
기획 연재 /읽는 힘2-신문 한 장이 ‘공부 머리’를 만든다 용인신문 | 스마트폰 하나로 세상의 모든 정보를 손쉽게 얻는 시대다. 넘쳐나는 디지털 콘텐츠 속에서 우리 아이들의 문해력은 오히려 길을 잃고 있다. 글을 읽고 이해하는 힘이 약해지면서 교과서, 문제집은 물론이고 세상과의 소통에도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이 많다. 이는 비단 국어 과목만의 문제가 아니다. 모든 학습의 기본이 되는 ‘읽는 힘’이 무너지면, 학업 전반이 흔들리게 된다. 이 기획 연재는 디지털 시대의 파도에 휩쓸리지 않고, 스스로 생각하고 질문하는 아이로 키워낼 특별한 해법을 제시하고자 한다. 신문 읽기는 단순히 시사 상식을 쌓는 것을 넘어, 비판적 사고력과 논술 실력, 자기 주도 학습 능력까지 키워 궁극적으로 대학 입시를 포함한 모든 공부의 상위권 진입을 돕는 최고의 솔루션이다. 이번 연재를 통해 신문 한 장이 우리 아이의 미래를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 그 해답을 제시할 것이다. 연재 순서 1회: 「읽는 힘이 무너지면, 모든 과목이 흔들린다」 2회: 「신문 한 장이 ‘공부 머리’를 만든다」 3회: 「신문으로 국영수사과, 논술까지 잡는 법」 4회: 「디지털 시대, 종이 신문이 필요한 진짜 이유
서민·소상공인 재기 발판 마련, 경제계 "경제 활력 불어넣을 것" 용인신문 | 이재명 대통령이 80주년 광복절을 맞아 취임 후 첫 특별사면을 단행했다. 정부는 ‘국민통합’과 ‘경제 활성화’를 명분으로 조국 전 국회의원, 최신원 전 SK네트웍스 회장 등 논란의 중심에 섰던 정치·경제계 인사들을 대거 사면·복권했다. 83만여 명에 달하는 민생 분야 감면 조치도 함께 이뤄졌지만, 정치권은 ‘내 편 구하기’라며 강력히 반발하는 모습도 보였다. 11일 정부는 오는 8월 15일자로 형사범 2188명에 대한 특별사면·감형·복권과 함께 운전면허 행정제재자 등 83만 4499명에 대한 특별감면 조치를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사면의 핵심은 단연 정치인과 경제인이다. 우선 정치권에서는 조국 전 의원이 자녀 입시 비리 및 감찰 무마 의혹 등으로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 잔형 집행면제 및 복권 대상에 포함됐다. 또한 뇌물수수 혐의로 징역 7년이 확정됐던 정찬민 전 국회의원,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의 최강욱 전 국회의원, 정치자금법 위반의 홍문종 전 의원 등 여야를 막론하고 다수의 정치인이 사면·복권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 밖에도 유죄가 확정됐던 윤미향 전 의원, 이용구 전 법
정부와 분당선 연장 예타위해 긴밀 소통 광역버스 노선 신설… 더 편해진 출퇴근 용인, 반도체 메카로 만들기 전방위 노력 12·3 비상계엄 당시 국회로 달려가 해제 민주주의 원칙·법치주의 지키기 선봉장 용인신문 | 국토교통부 차관을 역임한 더불어민주당 손명수 국회의원(용인을)을 지난 6일 오후 기흥구청 앞 지역구 사무실에서 만났다. 분당선 연장 등 지역 교통 공약의 진행 상황, 용인 플랫폼시티와 반도체 클러스터 구상, 국토 균형 발전과 정치 소신 등에 대한 입장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Q 국회의원 당선 1년, 대한민국 최고의 교통 전문가에서 정치인으로 변신한 소회는? 공직에 있을 때와 비교해 가 장 큰 보람과 어려움이 있다면. = 30여 년 교통 분야에 몸담았던 공직자로서 ‘교통이 민생이자 복지’라는 생각은 정치인이 된 지금도 여전하다. 공직이 정책 설계와 집행이었다면, 정치는 국민 한 분 한 분의 삶을 마주하는 일임을 새삼 절감하고 있다. 현장 목소리를 국회로 가져오는 데 큰 보람을 느끼지만, 수많은 이해관계와 갈등을 조율해야 하기에 때로는 답이 없다는 점에서 어려움을 느끼기도 한다. Q. 제1공약이었던 ‘분당선 연장’을 포함한 용인 교통 공약
이별하는 돌 손택수 돌을 쥔다 차가울 줄 알았는데 온기가 있다 나의 체온이 건너간 것이다 건너간 것이 체온만은 아니어서 떠나가는 거 서운치 않게, 지는 해를 따라가서 민박집에 주저앉았던 옛일도 떠오른다 입파도였나 국화도였나 찬찬히 낙조에 물든 밀물을 몰고 오는 시간 돌을 만지던 손을 코끝으로 당겨본다 희미한 물냄새가 있다 비가 지나간 걸 기억하고 있는가 가서는 되돌아오고 되돌아오길 왼종일 보리밭을 불어가는 바람처럼 떨어지질 않는 걸음으로 저만치 가고 있는 사람이 있다 모퉁이를 돌아갈 때까지 매어준 머플러 끝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돌을 쥔다 누구의 체온인지 영 구분할 수 없게 약력: 1998년 한국일보 신춘문예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호랑이 발자국』 『목련 전차』 『나무의 수사학』 『떠도는 먼지들이 빛난다』 『붉은빛이 여전합니까』 『어떤 슬픔은 함께할 수 없다』 등이 있다.
용인신문 | 1945년 8월 15일 일본제국주의에 빼앗겼던 영토와 주권을 되찾았다. 광복절(光復節)은 대한민국에 가장 경사스러운 날이다. 올해는 광복 80주년이다. 80년이면 강산이 여덟 번 변하고 천지가 개벽하기에도 충분한 세월이다. 대한민국은 80년 전에 비해 분명히 천지개벽을 이루었다. 그러나 광복한 지 80년이 지났음에도 식민잔재와 유산은 아직 청산되지 못하고 사방에 널려있다. 아직도 일제강점기 우리의 국적은 일본이었다고 태연하게 주장하는 사람들과 이른바 식민지 근대화론을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일제강점기 일본에 빌붙어 부귀와 영화를 누리던 자들의 후예는 이제 미국에 빌붙어 3대째 부귀영화를 이어가고 있다. 세간에는 믿기지 않는 유언비어가 그럴듯하게 떠돌고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미국이 윤석열 씨를 구해줄 것이라는 헛소문이다. 이런 헛소문은 그럴듯하게 각색되어 퍼지고 있는데 심한 것은 ‘트럼프가 항공모함을 끌고 윤석열을 구하러 올 것이다’라는 황당한 유언비어다. 이러한 가운데 8월 6일 윤석열 씨의 부인 김건희 씨가 자신의 이름이 붙은 특검에 출두하여 16개나 되는 범죄행위에 대해 조사를 받았고, 8월 7일 특검은 구속 영장을 청구했다. 김건희 씨가
용인신문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 부과한 상호관세가 8월 7일 0시 1분(현지 시간)부터 공식 발효됐다. 우리나라는 일단 지난달 한미 관세 협상을 통해 합의한 15%의 관세를 적용받을 전망이다. 일본은 15%의 관세에 기존의 관세 2.5%가 더해질 것으로 알려져 초상집 분위기다. 이는 일본의 자업자득이다. 일본은 한때는 미국을 압박할 정도로 경제 대국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정치와 군사가 미국에 예속되는 것을 방임하면서 스스로 정치·군사주권을 포기하였다. 일본이 만약 일찌감치 미국으로부터 홀로서기를 했더라면 일본의 현재는 크게 달라졌을 것이다. 일본은 국민 25%가 65세 이상으로 초고령사회다. 이러한 인구 분포는 일본 국민을 현실에 안주하는 나약한 국민으로 만들었고 자민당 장기집권체제를 용인했다. 일본의 1000명 시위는 한국의 10만 명이고 1만 명은 100만 명에 해당한다고 한다. 이러한 사회의 우경화는 일본을 병들게 만들었고 미국만 추종하는 정치체제가 공고화되었다. 한국은 일본에 비하면 역동적인 사회다. 하지만 곧 초고령사회로 진입하고 국민의 역동적인 에너지는 점차 고갈되어 갈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한미FTA에 따라 대부분의 품목 관세가 0%대
기획 연재 /읽는 힘1-읽는 힘이 무너지면, 모든 과목이 흔들린다 아이들 가장 중요한 시기 SNS에 길들여져 교과서·문제집·세상과 ‘소통 장애아’ 전락 디지털 파고 ‘속수무책’… ‘미래세대’ 위협 신문 읽는 습관이 사고 능력 키우는 지름길 용인신문 | 스마트폰 하나로 세상의 모든 정보를 손쉽게 얻는 시대다. 넘쳐나는 디지털 콘텐츠 속에서 우리 아이들의 문해력은 오히려 길을 잃고 있다. 글을 읽고 이해하는 힘이 약해지면서 교과서, 문제집은 물론이고 세상과의 소통에도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이 많다. 이는 비단 국어 과목만의 문제가 아니다. 모든 학습의 기본이 되는 ‘읽는 힘’이 무너지면, 학업 전반이 흔들리게 된다. 이 기획 연재는 디지털 시대의 파도에 휩쓸리지 않고, 스스로 생각하고 질문하는 아이로 키워낼 특별한 해법을 제시하고자 한다. 신문 읽기는 단순히 시사 상식을 쌓는 것을 넘어, 비판적 사고력과 논술 실력, 자기 주도 학습 능력까지 키워 궁극적으로 대학 입시를 포함한 모든 공부의 상위권 진입을 돕는 최고의 솔루션이다. 이번 연재를 통해 신문 한 장이 우리 아이의 미래를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 그 해답을 제시할 것이다. (이 기사의 일부는 전 월간 조선 이
용인신문 | 용인시에 거주하는 대학생입니다. 최근 우리 시 곳곳에 무분별하게 설치된 정당 현수막들로 인해 불편함을 넘어 정치 혐오감마저 느끼고 있어 이 문제를 해결해 주십사 청원 글을 올립니다. 신갈오거리, 강남대역, 명지대 사거리 등 주요 도로에 난립한 현수막들은 도시 미관을 해치고 보행자 및 운전자의 시야를 가려 안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더욱 심각한 것은 현수막에 담긴 내용입니다. 정책 홍보보다는 상대 정당을 비방하고 조롱하는 자극적인 문구가 주를 이룹니다. 이러한 현수막을 매일 접하는 시민으로서 정치에 대한 불신과 냉소만 깊어지고 있습니다. 현행 옥외광고물법을 명백히 위반한 현수막들이 방치되고 있어 용인시의 법규 집행에 대한 의구심을 지울 수 없습니다. 시민의 기본권인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권리를 침해하는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용인시의 강력한 단속과 더불어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을 위한 법 개정이 절실합니다. 이에 용인시 지역구 국회의원님께 강력히 촉구합니다. 국민들의 정치 혐오를 유발하고 안전을 위협하는 정당 현수막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옥외광고물법 개정 논의에 적극적으로 나서주십시오. 옥외광고물법 적용 배제 조항을 삭제하거나, 정당 현수막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