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 110만 용인특례시 프로축구단, 용인FC의 첫걸음이 시작부터 삐걱대고 있다. 시가 SNS를 통해 엠블럼 후보를 공개하자마자 “조기축구회만도 못하다”는 혹평과 조롱이 쏟아졌다. 그런데 이번 사태는 단순히 디자인에 대한 호불호의 문제가 아니다. 엠블럼 제작 과정에서 전문가를 배제한 ‘관 주도 행정’이 빚어낸, 예견된 참사라는 지적이다. 본지 취재를 통해 드러난 내막은 더욱 실망스럽다. 당초 엠블럼 제작을 맡았던 전문 업체가 작업 과정에서 철저히 배제되었기 때문이다. 그 자리를 대신 채운 것은 놀랍게도 용인시청 체육진흥과 공무원이었다. 더 놀라운 사실은 디자인 부분과 관련없는 용인FC 단장이 이 과정을 주도하며, 시청 직원이 만든 ‘비전문가’의 시안을 바탕으로 논란의 엠블럼 후보군을 만들었다는 점이다. ‘프로축구 엠블럼에 용인시 도시브랜드를 반영하라’는 요구가 어디서 나왔는지도 명확해졌다. 실례로 반도체 산업 비전을 시정 홍보하듯 축구단 정체성에 욱여넣으려 했다는 것이다. 이는 구단의 정체성과 팬덤의 상징성을 무시한 관료주의적 발상임에 틀림없다. 브랜딩 사업을 단순한 행정 과업 정도로 취급했으니 축구의 역동성과 팬심은 사라지고 행정 홍보물만 남게 된
용인신문 | “도시는 기술이 아니라 사람으로 완성된다.” 단국대학교 김태형 교수의 이 한마디는 용인시가 나아갈 미래의 길을 명확히 제시한다. 용인시는 지금 단순한 효율 중심의 스마트도시를 넘어, 스스로 학습하고 진화하는 ‘AI 시티’로의 전환이라는 역사적 갈림길에 서 있다. 특히 정부의 ‘AI 대전환(AX)’ 국가 전략이 본격화되면서 이 여정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국가적 과제가 되었다. 세계적 반도체 기업 집적지라는 독보적 강점을 지닌 용인시는 기술과 산업, 그리고 시민이 조화를 이루는 글로벌 AI 시티 모델을 선도할 최적의 도시다. 이에 본지는 김태형 교수와의 심층 대담을 통해 AI 시티의 본질과 비전은 무엇인지, 그리고 용인이 풀어야 할 핵심 과제는 무엇인지 심도 있게 진단하며 그 길을 물었다. <편집자 주> Q1. 스마트도시와 AI 시티가 무엇이고 어떤 차이가 있는가? A. 스마트도시와 AI 시티는 많은 이들이 비슷하게 생각하지만, 본질적으로 다르다. 스마트도시는 ‘디지털 기반 효율성 도시’로 정의할 수 있다. IoT 센서, CCTV, 빅데이터 등을 활용해 도시 현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관리하는 것이 핵심이다. 예를 들어, 교통 상황을 모
용인신문 | 현대차 배터리 조지아공장 한국인 노동자 체포사건으로 미국의 제조업 생산능력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제조업 일자리를 늘리고 생산력을 제고시킨다는 목표로 서방 동맹국의 제조업체를 미국으로 이전할 것을 강도 높게 요구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이러한 압박에 당장 생산공장을 중국에 두고 있는 애플이 반발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2024년 전기차 생산 대수에서 중국의 비야디(BYD)에 이어 2위를 점하고 있는 테슬라도 연방정부의 요구에 반발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임 바이든 행정부가 실시하던 미국 내 전기차 생산업체에 지급하던 보조금을 철폐하자 일론 머스크는 트럼프 대통령을 강도 높게 비난했었다. 테슬라 생산기지는 미국 네바다주의 기가팩토리 네바다, 중국 상하이의 기가팩토리 상하이, 독일 베를린의 기가팩토리 베를린, 미국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의 기가팩토리 프리몬트, 네덜란드 퇼비르흐의 기가팩토리 튈비르흐 등 5개의 생산기지에서 300만~400만대의 전기차를 조립 생산한다. 테슬라는 미국 연방정부가 전기차 보조금을 늘리면 순차적으로 해외의 생산기지를 국내로 이전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내연기관 자동차 생산에 관심을
용인신문 | <기획특집 국제뉴스 바로 읽기-5> G1을 향해 굴기(崛起)하는 중화인민공화국의 저력 <한·중·일 신협력시대의 재정립이 시급하다> 최근 일부 극우 유튜버와 ’윤 어게인‘을 주장하는 세력의 중국을 향한 가짜뉴스와 혐중정서 조장이 정도를 넘어서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12.3 비상계엄을 선포한 이유를 들면서 민주당의 입법 폭주와 중국의 내정간섭을 꼭 찍어서 언급하며 노골적으로 혐중정서를 부채질했다. 이후 ‘비상계엄은 국민계몽령이었다’고 주장하기에 이른 내란 동조세력은 사사건건 이재명 정부의 개혁에 발목을 잡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은 주중대사에 노태우 전 대통령의 아들 노재헌 동아시아문화센터 이사장을 내정하는 것으로 ‘대중 관계를 정상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노재헌 씨의 주중대사 내정에 중국 정부는 긍적적인 기대감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9.3 제80주년 중국 열병식과 상하이협력기구 정상회의를 통해 미국과 NATO를 겨냥해 ‘자유무역질서를 훼손하고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세력과는 끝까지 싸우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중국 80주년 전승절을 지켜본 미국의 군부는 내심으로 무척 경악했던 것
용인신문 | “찾았어요! 저기~!” 지난 9일 저녁 8시 즈음, 어둠이 내린 용인시 처인구 운학동의 한 수풀 옆. 누군가의 나지막한 외침에 20여 명의 시선이 일제히 한곳으로 쏠렸다. 손전등 불빛을 최소한으로 낮춘 채 숨을 죽이자, 어둠 속에서 작은 연둣빛 점 하나가 반짝이며 날아올랐다. 이내 여기저기서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암컷이에요! 날지 못하는 늦반디 암컷!” 한 회원이 짝을 찾기 위해 강렬한 빛을 내는 암컷을 발견하자, 사람들은 마치 보물이라도 찾은 듯 기뻐했다. 이들은 ‘용인반딧불이시민모임’(이하 용반시) 회원들이다. 이날 오후 용인기후변화체험센터에서 열린 특별 강연과 저녁 식사를 마치고 곧장 반딧불이의 마지막 향연을 보기 위해 이곳 운학천으로 달려왔다. 어둠 속에서 반딧불이의 작은 빛을 좇는 이들의 눈은 그 어떤 빛보다도 초롱초롱했다. ■ 사라지는 반딧불이 통해 용인 생태 환경 지킴이 용반시의 활동은 단순한 취미 모임을 넘어선다. 이들은 사라져가는 반딧불이를 통해 용인의 생태 환경을 지키고, 시민들과 함께 자연의 소중함을 나누는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모임의 시작은 용인대학교에서 하천 생태학을 가르쳤던 김영규 대표의 오랜 관심과 열정에서 비
용인신문 | 용인시는 오랫동안 ‘난개발’이라는 비판에 직면해왔다. 도시의 양적 팽창 과정에서 생태 환경에 대한 고려는 상대적으로 부족했다는 평가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반딧불이가 용인의 새로운 환경 아이콘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은 주목할 만한 변화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는 시민사회의 자발적인 노력이 있다. ‘용인반딧불이시민모임’은 운학천 일대에서 수로를 정비하고 가로등에 빛가림막을 설치하는 등 구체적인 활동을 통해 실제 애반딧불이 개체 수를 늘리는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냈던 것이다. 이들의 성공은 반딧불이 복원이 구호가 아닌, 시민의 의지와 실천으로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한 셈이다. 용인반딧불이시민모임의 역할은 단순한 환경 보호 활동을 넘어선다. 이들은 정책이 미처 닿지 못하는 현장에서 문제점을 먼저 발견하고, 과학적 데이터와 시민 참여를 통해 해결 가능한 성공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된다. 향후 이들이 축적한 현장 데이터와 경험은 시의 공식적인 정책 수립 과정에서 중요한 자산이 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행정과 시민을 잇는 가교이자 정책의 실효성을 감시하는 파트너로서의 역할이 더욱 기대된다. 반딧불이가 중요한 환경 정책 지표가 되는 이유는
맨드라미 송남순 담과 담 사이를 몰래 훔쳐보며 골목을 좋아했던 날도 있었다 모자 속에 숨어 있는 하얀 얼굴 빨간 옷이 잘 어울리는 건넛집 오빠 골목을 지날 때면 나무 그림자까지 살금살금 걸었는데 바람이 옮긴 걸까 그 소문 눈썹 짙은 언니 내 동생 그림자도 좋아하지 말라고 한다 봄부터 시작된 내 마음 저 맨드라미도 벌써 알고 있었나 보다 어느 날 꿈속에 오빠는 담벼락에 서서 웃고 있었다 나는 그 모습 오래 기억하고 싶어 붉은 얼굴로 골목을 막 뛰어다녔다 약력: 2020년 공직문학상 시부분 동상 수상. 시집으로 너에게, 첫/ 가장 깊은 곳의 초록이 있음. 2022년 경기문화재단 경기예술지원금 수혜
용인신문 | 2025년 7월 11일 발표된 미국 여론조사기관 모닝컨설트의 전세계 주요국 정상들의 지지율 조사에서 대한민국 이재명 대통령이 조사 대상 24개국 정상 중에 2위를 차지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긍정 59%, 부정 29%로 1위를 차지한 인도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긍정 75%, 부정 18%의 뒤를 이어 2위에 올랐다. 반면 최하위는 체코 대통령 페트로 파벨,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각각 긍정 18%, 부정 74%로 공동 꼴찌(24위)를 기록했다. 이밖에 주요국 정상들의 지지율을 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긍정 44%, 부정 58%로 13위를 기록했다. 영국 총리 키어 스타머는 긍정 26%, 부정 65%로 21위를 차지했고, 얼마 전 자민당 총재직을 사임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긍정 20%, 부정 66%를 기록하여 22위에 그쳤다. 한편 지난 4월 4일 헌재에 의해 파면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3년 임기 내내 최하위권을 굳세게 고수했었다. 2개월 전의 기록이지만 대한민국 대통령이 2위에 오른 것은 최초의 기록이다. 3위는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으로 긍정 57% 부정 37%, 4위는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로 긍정 56% 부정
용인신문 | <기획특집-국제뉴스 바로 읽기-4> 제80주년 중국 전승절 열병식에 집중된 세계 언론 2025년 9월 3일 오전 9시(한국시간 10시) ‘제80주년 중국 전승절 기념행사’가 열렸다. 80주년 전승절 행사는 중국 국영 CCTV의 중계로 전 세계에서 수억 명이 실시간으로 TV를 통해 시청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의 방송언론도 실시간으로 텐안먼(天安門) 광장에서 펼쳐지는 세기의 열병식을 지켜봤다. 뉴스의 초점은 텐안먼 망루에 나란히 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쏠렸다. 서방언론의 관심은 단연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의 등장에 집중되었다. 김정은의 중국 방문은 2019년 트럼프-김정은 하노이 노딜 이후 6년만이다. 김정은은 집권 이후 최초의 다자외교 무대에 극적으로 등장하면서 세계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북한이 국제무대에 공식적으로 데뷔하면서 남북관계는 새로운 국면에 돌입하였다. 서방의 주요 언론은 중국·러시아·북한의 세 정상이 연대를 과시한 것을 두고 ‘반미·반서방 연대’를 공식적으로 선언한 것으로 분석했다. 국내의 방송언론도 서방언론의 논조를 그대로 전하면서 베이징에 특파원을 파견
삼성 창업주 고 이병철 전 회장의 묘역은 풍수지리학적으로 명당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처인구 포곡읍 호암미술관 일원에 위치한 이 묘역은 뒤로는 산, 앞으로는 호수를 둔 배산임수(背山臨水) 지형이다. ‘생거진천 사거용인’ 정몽주·이병철 묻혀 모현 능곡로·지장실 마을·통삼리 일대 등 지역에 길지 산재… 가장 살기 좋은 도시 무분별한 개발에 곳곳 지맥 끊겨 우려도 땅 숨결 살리는 선택이 희망찬 미래 견인 1. 왕과 공신이 반한 땅, 용인 2. 교육 도시 용인… 과거 합격율 최다(?) 3. 풍수지리와 ‘명당’ 용인 4.용인 사람의 원동력은 무엇인가? 용인신문 | 110만 인구가 살아가는 역동적인 용인특례시. 본지는 ‘110만 용인특례시, 그 뿌리를 찾아서’를 통해 용인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시민들의 정체성과 자긍심을 고취시키고자 한다. 왕과 공신이 사랑한 명당의 비밀부터, 수많은 과거 합격자를 배출한 유생의 고장까지, 우리가 몰랐던 용인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편집자 주> ■ 뛰어난 산세와 수세… 공동체 영혼 지탱해 준 장소 용인은 왜 명당인가. 오래된 듯하지만 지금도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는 말이 있다. '생거진천 사거용인'. 살아서는 진천이 좋
기획 특집/읽는 힘4 -디지털 시대, 종이 신문이 필요한 진짜 이유 스마트폰으로 뉴스 접하는 아이들 수많은 정보 스크롤 흘려보내지만 종이 신문 읽는 아이는 흐름 붙잡아 용인신문 | 스마트폰 하나로 세상의 모든 정보를 손쉽게 얻는 시대다. 넘쳐나는 디지털 콘텐츠 속에서 우리 아이들의 문해력은 오히려 길을 잃고 있다. 글을 읽고 이해하는 힘이 약해지면서 교과서, 문제집은 물론이고 세상과의 소통에도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이 많다. 이는 비단 국어 과목만의 문제가 아니다. 모든 학습의 기본이 되는 ‘읽는 힘’이 무너지면, 학업 전반이 흔들리게 된다. 이 기획 연재는 디지털 시대의 파도에 휩쓸리지 않고, 스스로 생각하고 질문하는 아이로 키워낼 특별한 해법을 제시하고자 한다. 신문 읽기는 단순히 시사 상식을 쌓는 것을 넘어, 비판적 사고력과 논술 실력, 자기 주도 학습 능력까지 키워 궁극적으로 대학 입시를 포함한 모든 공부의 상위권 진입을 돕는 최고의 솔루션이다. 총 4회에 걸쳐 연재되는 이번 기획 기사는, 전 월간 조선 이승주 기자의 <신문읽는 아이, 성적이 달라집니다>라는 미발표 글을 참고했음을 밝힌다. 이번 연재를 통해 신문 한 장이 우리 아이의 미래를
실내 체육관 시설 도움 앞장 지역 꿈나무들 육성 기대감 용인신문 | 경기도의회 김영민 의원(국힘·용인2)이 모교인 남사중학교 야구부 창단에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학생 수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남사중학교에 야구부가 생긴다는 소식을 듣고 관계자들을 직접 만나 의견을 나누는 등 학교 발전을 위해 발벗고 나섰다. 김 의원은 “학생 수가 늘어나고 운동부가 생기면 지역 사회의 구심점 역할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졸업생으로서 야구부 창단 소식을 적극적으로 환영한다”고 밝혔다. 현재 야구부 창단은 경기도교육청이나 용인시 주도가 아닌, 클럽 형태로 추진 중이다. 김 의원은 추진 과정에서 학부모의 주소 이전과 같은 현실적인 난관이 있다는 점을 파악하고 해결책을 모색했다. 그는 “멀리서 선수를 데려오는 것보다 용인지역 내, 특히 한숲시티 등 학생 수가 많은 지역에서 야구에 관심 있는 학생들이 유입될 수 있도록 홍보하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조언했다”고 밝혔다. 또한 학교 내 야구 연습이 가능한 실내 체육관 시설 지원과 같은 구체적인 도움을 약속했다. 학교 인근에는 사회인 야구장 두 곳이 있어 야구장 시설은 충분히 활용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이번 남사중학교 야구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