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영만 대표 |
참숯과 국내산 통 갈매기살의 조화
넓은 테라스와 최고의 서비스 제공
지난 27일 처인구 역북동 213-10에 ‘갈매기 사랑’이란 상호로 통 갈매기살 전문식당이 문을 열었다. 문 앞 간판에는 예약 031-338-9999란 번호도 눈에 띈다.
시원한 테라스에 넓은 주차장을 완비하고 ‘가장 좋은 국내산 고기’임을 강조하며 직접 끓여내는 육수까지…
식당 밖에서 김을 뿜어내는 가마솥을 보면 시골 선술집을 연상케 하면서도 넓은 테라스에 직원들의 서비스를 보면 고급 호텔에 낭만을 즐기러 온 듯 착각하게 만든다.
주위 환경이 만들어내는 오묘한 분위기의 조화와 두툼한 통 갈매기살 및 콩나물국과 함께 깔끔하고 싱싱한 반찬이 어우러지며 소주 한 병이 두병 되고 어느덧 나중에는 몇 병인지 조차 잊게 만든다.
“제가 여러 가지 직업을 두루 섭렵하며 어려운 이웃, 살만한 이웃을 모두 겪었습니다. 20년여 동안 이어진 구두닦이 시절도 있었고 예식장 및 호텔사업을 할 때는 일본의 서비스를 배우고자 일본을 방문한 적도 있었지요. 복지와 사랑을 베푸는 인격서비스를 배우고 돌아왔습니다. 7년 전 유통 일을 하면서 갈매기살을 접하고는 사랑에 빠졌습니다. 오늘 고기 전문식당 ‘갈매기 사랑’을 열게 된 계기가 됐습니다.”
갈매기 사랑 오픈으로 최영만 대표는 살아오는 동안의 노하우를 살렸고 이곳을 찾는 고객들은 그 노하우를 통해 즐거움을 느끼게 됐다.
최 대표는 “가마솥과 선술집용 식탁 및 의자로는 편한 분위기를 연출했고 넓은 테라스와 고급스런 분위기로는 품격을 나타내고자 했다”며 “앞으로 식사를 마친 고객들이 고급스런 카페에서 차를 마실 수 있도록 식당 바로 앞에 ‘Feliz’란 카페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갈매기 사랑의 메뉴를 살펴보면 고기류로는 이집의 대표메뉴인 ‘갈매기살’이 있다. 500g에 2만6000원, 저렴한 편이다. 육가공 일을 하면서 넓힌 인맥이 있다는데 저렴하게 고객을 만날 수 있도록 도와주나 보다.
다음은 가브리살, 항정살, 벌집생삼겹살, 벌집생목살까지 모두 500g에 2만7000원이다. 일단 대표메뉴인 갈매기살보다는 1000원이 비싸지만 입맛에 따라 고를 수 있다. 이 모두를 골고루 맛보고 싶다면 메뉴에서 ‘모듬’을 고르면 된다.
고기를 먹고 나면 어쩐지 약간 허전하다는 느낌에 후식이 생각난다. 이런 고객들을 위해 후식으로 먹을 만한 국수가 종류별로 있다. 잔치국수, 비빔국수, 김치말이국수까지 모두 4000원이다. 직접 우려낸 육수로 말아주니 그 맛이 진하고 고깃국을 먹는 기분이다.
용인 처인구 토박이인 최영만 대표는 갈매기도 사랑하지만 태어나서 자란 고향도 무척 사랑한다. 특히 사람들과 어울리는 활동이 활발하다.
본래 좋아하는 운동이라선지 용인시체육회 이사를 비롯해 중앙조기축구회 회장, 용인시 처인구 축구회 부회장을 맡고 있으며 테니스도 좋아해서 주말에 명지대학교에서 운동하는 용정클럽 회원인 동시에 용인동부경찰서에서 평일에도 운동이 가능한 월드클럽 회원이기도 하다.
최 대표가 졸업한 용인초등학교에서는 운영위원을 맡았고 용인교육지원청에서도 운영위원을 맡고 있다.
용인카네기 22기며 용인대 CEO는 26기다. 길을 걷다보면 10m를 벗어나기 전에 머리를 한 번씩 숙여야 진행이 가능할 정도로 지나는 동네 어른들에게 인사를 많이 한다.
하지만 그의 주 직업은 전원주택을 전문으로 하는 건설업이다.
그는 “숯이 참숯이고 고기는 국내산 갈매기살, 그것도 통 갈매기살”이라며 “재료가 신선하고 품질이 좋으면 그 자체가 맛을 내니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하냐”고… “거기에 이렇게 편안한 ‘갈매기 사랑’에서의 고기 맛은 굳이 설명이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시절 어려움 겪던 때를 떠올리며 태어난 처인구의 어르신들을 모시고 노인잔치도 생각하고 있다.
읍·면·동 별로 돌아가며 갈매기 사랑에 어르신들을 모시고 잔치를 하며 즐거운 한때를 보낼 수 있도록 배려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의 꿈은 조금 더 원대하다. 그는 “지금까지 살며 배운 지식으로 복지와 사랑의 인격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다”며 “얼마 전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획득한 아내와 함께 처인구에서 복지사업을 하며 실버생활을 이을 것”이라고 말했다.
▲ 오픈하는 날 하늘을 수 놓은 우산 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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