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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후보와 새정치 실험

안철수 후보의 대선 행보가 본격화 되면서 18대 대선 과정에 맞딱뜨리게 될 여러 변수에 대해 전문가들 사이에서 의견이 분분하다.

조직과 정치경험이 없는 안 후보의 새로운 정치 제언에 일부 전문가·정치인들은 ‘추상적이다’ ‘아마추어 같다’는 등 냉소적인 반응이다.

화려함은 없지만 오히려 기성 정치인에게서 보지 못하는 담백함이 국민에게 신선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는 분석도 비등하다.

엇갈리는 평가에도 불구 지난 20일 리얼미터가 jTBC의 의뢰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안 후보는 48.3% 대 42.5%로 박 후보를 앞섰다.

출마 선언에서 “미래는 이미 와 있다. 단지 널리 퍼져 있지 않을 뿐이다”라는 윌리엄 깁슨의 말이 언급된 후 깁슨의 책이 동이나며 안 후보의 국민적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이날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와 소설가 조정래씨, 김민전 경희대 교수, 사업가 김용상씨 등 10여명이 ‘안철수의 사람들’로 소개돼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학계에서는 김호기 연세대 교수, 강준만 전북대 교수, 김근식 경남대 교수, 윤영관 서울대 교수, 고원 서울과학기술대 교수가 안 후보의 인맥으로 꼽힌다.

민주당 내에서는 송호창, 인재근, 김기식 의원과 가까운 사이로 안희정 충남도지사와의 최근 만남도 그의 대선 행보의 향후 추이를 전망케 한다.

출마 선언 전 시민운동의 대부격인 박원순 서울시장과의 회동은 안 후보가 시민사회의 본격적 지원을 등에 업고 유리한 포석을 둘 거라는 예측도 가능하다.

안 후보 측 금태섭 변호사는 지난 20일 “(안 후보가)당연히 대선 완주를 생각하고 나온 것”이라고 밝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의 단일화 과정도 만만치 않을 거라는 평이다.

안철수 후보 측 대변인인 박선숙 전 민주통합당 의원이 캠프의 선거총괄을 맡게 된 것도 민주통합당 내에서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국가 위기관리 능력의 누적된 경험, 조직된 힘이 없다는 단점에도 안 후보가 시민사회와 민주계를 아우르는 정치적 포석을 어떻게 활용할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안 후보가 출마 선언에서 밝혔듯 기성 정치권에 ‘빚’도 ‘짐’도 없다는 발언의 속내는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국민에게 비쳐질 참신한 ‘정치인 안철수’의 모습은 그에게 창이요 방패며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으로 비견된다.

우리가 안 후보에 대한 기대를 저버릴 수 없는 것은 국민이 갖는 새로운 정치에 대한 희망은 이미 오랜 성상이 지나며 현재를 관통해온 ‘현안’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