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04 (화)

  • 맑음동두천 -6.4℃
  • 맑음강릉 -2.1℃
  • 맑음서울 -5.8℃
  • 맑음대전 -3.6℃
  • 맑음대구 -1.2℃
  • 맑음울산 -0.6℃
  • 광주 -3.0℃
  • 맑음부산 1.6℃
  • 흐림고창 -3.9℃
  • 제주 2.2℃
  • 구름조금강화 -7.5℃
  • 구름조금보은 -5.1℃
  • 구름조금금산 -4.1℃
  • 구름많음강진군 -1.7℃
  • 맑음경주시 -1.0℃
  • 맑음거제 0.6℃
기상청 제공

우리시 문화 ‘콘텐츠’의 개발이 절실하다

용인문화원은 최근 열린 이사회에서 오는 10월로 예정된 제26회 ‘처인성문화제’를 전면 취소하고 지원 예산 9000만원 전액을 반납키로 했다. 용인시도 9월 ‘시민의 날’ 행사에 축제성 행사는 배제하고 기념식과 시립예술단 축하 공연으로 축소키로 했다. 행사 축소로 전체 예산 2억8500만원 가운데 2억1100만원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5일 부천에서는 제15회 부천국제만화축제(BICOf 2012)가 역대 최고의 관객수를 기록하며 성황리에 마감됐다. 축제운영위원회에 따르면 5일간의 축제기간을 통해 약 9만2607명의 관람객들이 다녀가 역대 최고의 관객수를 기록했다.

부천시의 경우 ‘만화’라는 콘텐츠 하나로 부천시의 위상을 드높임은 물론 지역의 축제를 ‘세계 3대 만화 컨벤션’으로 성장시켜 지역경제에 기여하고 있다. 이는 부천시가 문화자원의 토대를 일찍부터 발견하고 적극적인 콘텐츠 페어를 통해 ‘K- Comics’ 만화를 세계로 널리 알리며 문화도시의를 반열에 진입하게 된 계기가 됐다.

실제 부천시 산하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 따르면 부천국제만화축제(BICOF)를 통해 79억5천만원의 수출상담 실적과 3억7천만원의 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번 축제기간 동안 코트라와 공동으로 연 한국 만화 비즈니스 수출지원 상담회에는 미국, 중국, 일본 등 해외 7개국 10개 업체와 김영사, 대원CI, 21세기 북스 등 국내 28개 업체가 참여해 총 103건의 수출 상담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으며, 상담 금액은 57억원을 기록했다.

세계 최대 레저축제인 2012춘천월드레저대회 개막식이 25일 춘천에서 열려 국내외 35개국 1만2천여명(외국인 370명)의 선수단이 참가하며 국제 3종목, 국내 13종목 등 모두 16개 종목 76개 세부종목에 걸쳐 28일까지 열린다. 춘천시는 레저·스포츠의 도시로 각광받으며 국제적인 도시 이미지의 제고는 물론 이번 축제를 통해 춘천시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킨다는 전략이다.

행사장 곳곳에서는 춘천시 고유의 자원인 닭갈비.막국수축제, 글그림대회, 사진촬영대회, 시민자유공연, 수상레저체험 등의 시민참여 행사가 펼쳐진다.

부천과 춘천시의 사례를 통해 풍부한 문화자원을 갖고 있는 용인시의 문화행정 전반에 대해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무리한 경전철 사업의 진행에 따른 시 예산의 부족을 아픈 마음으로 성찰한다. 그럼에도 불구 문화라는 콘텐츠로 높은 수입을 올리고 있는 타 지자체의 사례를 봤을 때 지역의 문화 콘텐츠가 위축되는 상황은 우리시가 문화도시로서의 위상을 유기하고 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 지난 929호 기자수첩에 편집과정에서 용인환경정의 이정희 국장의 기고가 사전허락 없이 전문인용됐음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