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증하는 수도권 전력수요 충당을 위해 계획된 송전선로 공사가 원삼면을 지나는 구간에서 오락가락하고 있다. 한전의 ‘최적(?)노선’이 국가기관의 시설물인 기상연구소의 전파를 방해한다는 이유로 갑자기 변경됐다. 그런데 이것도 천주교측의 성지훼손 여론에 밀려 또다시 변경됐고, 이번엔 장경사 뒤를 지난다고 불교계가 발끈하고 나섰다. 이에 학일리 주민들도 ‘최적(?)노선’ 보다 마을쪽으로 근접됐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원칙없이 여론에 이리저리 떠밀리는 모습이 돼 버렸다. 문제는 노선을 변경하면서 설명회 등과 같은 주민의견수렴 절차가 없어 주민들의 상대적 박탈감이 커졌다는 것. 약간 늦어지더라도 먼저 주민들과 얼굴 맞대고 풀고 갈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