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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가 장진하의 좌충우돌

아마존의 음식

 

용인신문 | 페루에 있는 아마존에 왔다. 지구의 허파라고 불리우는 아마존은 브라질과 페루, 콜롬비아 세 나라의 국경에 걸쳐 있다. 지구에는 여전히 많은 부족이 정글에 살고 있고 그들만의 문화를 간직하고 있다고 한다. 공산품은 비행기로 들여와야 해서 다른 지역들보다 조금 더 비싸다. 대신 아마존에서 나는 물고기와 망고, 바나나, 아보카도가 정말 싸다. 나도 모카치코라는 물고기를 하나 먹어봤는데 민물고기에서 나는 비린 맛 하나 없이 찰지고 맛있었다. 주로 밥이나 유카, 구운 바나나와 함께 먹는다. 유카는 처음 먹어봤는데, 쫀득한 감자 같다. 마처럼 길게 생겼는데 그걸 잘라서 쪄서 먹는 듯했다. 바나나는 세 가지 종류가 있다. 손가락 두 개만 한 몽키바나나, 우리가 아는 바나나. 그리고 요리바나나. 요리바나나는 잘라서 구워 먹는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밤에 들리는 수많은 벌레 소리였다. 까만 나무들 사이로 수백만 가지의 다른 소리가 들린다. 그 요상한 화음을 들으며 잠을 잤다.

 

하루에도 몇 번씩 짧은 비가 내리고, 낮에는 해가 쨍쨍하게 비친다. 왜인지 모르겠지만 정글에 들어와서 삼일간은 정말 잠이 쏟아졌다. 일어났다 밥 먹고 자고, 또 자고 잤다. 인터넷도 없고 할 수 있는 건 주변을 거닐거나 책을 읽는 것뿐이었다.

 

덕분에 일기를 잔뜩 쓸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