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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중년의 무릎이 위험하다

퇴행성 무릎 관절염-1
김형구 서울예스병원 관절센터 원장(정형외과 전문의)

김형구 서울예스병원 관절센터 원장(정형외과 전문의)

 

용인신문 |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국민관심질병통계에 따르면 지난 2023년 퇴행성 관절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430만여 명에 달했다. 환자 중 50대 이상은 387만 명으로 나타나 전체 환자 중 90% 이상이다. 4~50대 퇴행성 관절염 환자 또한 약 111만 명(약 25%)으로 전체 퇴행성 관절증 환자의 1/4로 나타났다. 통상적으로 무릎의 퇴행성 관절염은 생활 습관 및 과다 사용으로 인해 60대 이상의 고령층에서 주로 발병하는 것으로 여겨졌지만 최근 통계는 이른바 ‘젊은 퇴행성 관절염’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말하고 있다. ‘의학칼럼’에서는 퇴행성 관절염을 주제로 ‘대한민국 중년의 무릎이 위험하다’와 ‘예방하는 법’으로 구분해 2회에 걸쳐 알아본다. -편집자주-

 

△ 퇴행성 관절염이란?

관절은 연골과 함께 주위의 뼈와 관절을 싸고 있는 막으로 구성된다. 관절에서 연골은 관절의 움직임을 부드럽게 하고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한다. 퇴행성 관절염은 관절을 보호하고 있는 연골이 점차적으로 손상되거나 퇴행성 변화에 따라 관절을 이루는 뼈와 인대 등에 손상이 일어나서 통증과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보통 체중을 많이 받는 무릎 관절에 주로 발생한다.

 

퇴행성 관절염이 생기면 관절을 움직일 때 연골과 뼈가 부딪히는 소리가 나고 관절을 움직이면서 손으로 만져보면 무언가 만져지는 느낌이 든다. 무릎 관절 모양이 변형되거나 걸음걸이가 달라지기도 한다. 또한 주로 저녁과 잠자기 전에 통증이 심해진다.

 

질병 초기에는 보통 X선을 찍어 진단한다. 보다 정밀한 진단을 요한다면 MRI 검사를 시행하기도 한다. 초기에는 약물과 운동, 주사 치료, 체중 감량 등 보존적 치료로 효과를 볼 수 있다.

 

연골 손상 부위가 적은 중기 환자는 자신의 연골 일부를 떼어 내서 손상된 부위에 이식하는 자가연골이식술로 치료한다. 이보다 손상 범위가 넓다면 연골을 배양한 후 결손 부위에 다시 이식하는 자가연골배양이식술을 시행한다. 최근에는 BMAC로 알려진 자가골수 흡인 농축물 관절강 내 주사치료를 시행하기도 한다. 연골 이식이나 주사 치료는 관절염 진행이 심하지 않은 상태에서 더욱 효과적이다. 심하게 손상된 경우에는 인공관절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퇴행성 관절염은 치료 후 관리가 중요하다. 평소 관절에 무리가 가는 반복적인 작업이나 운동을 피하고 적당한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 무릎 관절 수술 후에는 재활치료가 중요한데, 보통 인공관절 수술의 경우 재활 기간은 2~3개월 정도로 경직된 무릎 관절의 운동 범위를 충분히 늘려줘야 건강한 무릎 관절 상태로 돌아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