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 벌써 한해가 다 갔다.
연말을 맞이하면서 한해를 돌아본다. 먼저 사진첩과 일정표를 들여다보며 달별로 무엇을 하고 어디에 갔었는지, 누구를 만났는지 확인해본다.
가까운건 잘 기억나고 연초에 있던 일들은 잘 기억나지 않는다. 그중에 기억하고 싶은 기억들과 사진들을 고른다. 그리고는 올해 나의 변화와 내게 가장 큰 영향을 미쳤던 것이 무엇인지 돌아본다.
매번 빨리 갔다고 하지만 차분히 앉아 돌아보면 정말 많은 일이 있었다.
감사한 일과 주변에 있어준 사람들을 적는다. 가장 슬펐던 일과 가장 뿌듯한 순간도 적는다. 기억에 남는 칭찬과 기분 좋은 말들을 기록해 놓는건 나중에 힘들 때 큰 도움이 된다.
오래 잊을 수 없는 순간도 몇개 떠올려본다.
내가 올해 후회 속에서 배운 것은 내가 명확하게 표현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왠지 민망하고 미안해서 하지 않은 말이 오해를 불렀다. 나의 최선으로 이야기를 했는데도 안된다면 우물쭈물하지 말고 확실하게 거리를 두는 게 좋겠다는 걸 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