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15 (금)

  • 맑음동두천 10.9℃
  • 구름많음강릉 16.0℃
  • 맑음서울 14.0℃
  • 맑음대전 13.2℃
  • 맑음대구 13.6℃
  • 구름많음울산 17.4℃
  • 맑음광주 14.1℃
  • 맑음부산 19.2℃
  • 맑음고창 11.3℃
  • 맑음제주 19.9℃
  • 맑음강화 12.4℃
  • 맑음보은 11.3℃
  • 구름조금금산 7.5℃
  • 맑음강진군 15.9℃
  • 구름조금경주시 14.7℃
  • 맑음거제 17.0℃
기상청 제공

모험가 장진하의 좌충우돌

첫 자취집 안녕

 

용인신문 | 오늘은 집을 나서는데 찬 바람이 불었다. 가을이 왔구나. 어제도 비가 왔는데 여름비였다면 오늘은 완연한 가을비였다. 계절이 바뀔 때의 감각이 좋다.

 

본가에 돌아오며 턴테이블과 시디피를 가져왔더니 아빠가 무지 좋아 했다. 오랜만에 김민기와 이상은의 LP를 들을 수 있겠다며.

 

짐을 정리하는 건 큰일이었고 내가 가진 짐은 많았다. 그래도 새로운 주인을 찾아간 물건들이 있어 다행이었다. 집정리 파티에 놀러 온 손님들은 수다떨다 시간을 훌쩍 넘겨 돌아갔다.

 

처음으로 전등도 바꾸고, 페인트칠도 하고, 시트지도 붙였던 집이다. 손님을 맞는 방법을 많이 연습했다. 많이 초대하고 잘 놀았다.

 

새벽에 혼자 나무 마루에 누워 크게 노래를 듣던 건 가끔 그리울 것 같다. 언젠가 내 공간이 다시 생긴다면 또 좋은 스피커를 구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