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물장오리오름 습지, 멸종위기종 조류의 천국

  • 등록 2017.10.27 03: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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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신문)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원장 박진원)은 지난해 제주 물장오리오름 습지보호지역을 정밀조사한 결과, 2011년 대비 76종 늘어난 총 815종의 야생생물이 살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제주 물장오리오름 습지는 화산 폭발에 의한 크고 작은 암석이 화구 주변에 원추형으로 쌓인 '스코리아 콘(scoria corn)' 지형의 보기 드문 화구호습지다.

이곳은 2009년 환경부 지정 습지보호지역으로 등록되었고, 산 정상 부근의 호수에 물안개가 피어오르고 활엽수림이 어우러지는 등 우수한 자연경관과 생태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습지보전법' 제4조에 따라 5년 단위로 물장오리오름 습지보호지역을 식물상, 조류, 포유류 등 10개 분야에 걸쳐 조사하고 있다.

지난해 조사결과, 물장오리오름 습지에 사는 생물종은 멸종위기 야생생물을 포함하여 식물상 175종, 조류 27종, 포유류 12종, 양서파충류 9종, 육상곤충 532종, 저서성대형무척추동물 29종, 동식물플랑크톤 31종 등 총 815종으로 나타났다.

전체 생물종 수는 2011년 정밀조사에 비해 76종이 늘어났으며, 이는 2009년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된 이후 생태계를 보전하고 관리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인 매를 비롯해 Ⅱ급인 붉은배새매, 조롱이, 팔색조, 긴꼬리딱새 총 5종의 멸종위기종 야생조류가 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화구호습지와 같은 산지형 습지보호지역 평균 멸종위기종 조류 출현 3.2종에 비해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물장오리오름 습지는 붉은배새매, 긴꼬리딱새가 알을 놓고 새끼를 기르고 있는 핵심 서식지로 드러났다.

이정환 국립환경과학원 국립습지센터장은 “이번 조사 결과를 통해 물장오리오름 습지의 자연생태계에 대한 기초자료가 확보되어, 개별 습지보호지역에 대한 보전 계획과 습지 관리정책 수립에 유용하게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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