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 하늘에선 제가 커피 타 드릴께요”

  • 등록 2014.04.28 19: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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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고 2학년 A군'추모글'

   
승객 구조를 외면한 채 먼저 탈출한 세월호 선장과 달리 자신의 구명조끼를 학생들에게 양보하며 승객들을 구조하다 숨진 고 박지영(22·여) 승무원에 대한 용인지역 학생들의 사연이 지역사회를 숙연케 하고 있다.

용인교육사랑회 주관으로 지난 18일부터 처인구 통일공원에서 진행 중인 ‘세월호 희생자 추모 및 실종자 생환기원 리본달기’에 용인정보산업고등학교 학생이 남긴 글이 화제다.

정보고 2학년 A군은 고 박지영씨에게 “누나가 타준 카페라떼 정말 맛있었다”며 “보고싶어요. 좋은 곳에서 기다려요. 그땐 내가 커피 타 줄께요”라는 글을 남겼다.

통일공원을 찾아 A군을 비롯한 시민들의 생환기원 메시지를 본 주민들의 하나같이 눈시울을 적시며 단원고 학생들의 무사귀환을 기원했다.

용인정보고는 세월호 사고 1주일 전인 지난 8일 세월호를 타고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다녀왔다. 당초 정보고는 사고 당일인 15일 출발예정이었지만, 수학여행 위탁 여행사의 사정 등으로 1주일 앞당긴 것으로 확인됐다. 또 태성고등학교 역시 당초 세월호를 타고 15일 출발예정이던 수학여행 시기를 22일로 연기했다가 전면 취소했다.

한편, 수학여행 시기 조정으로 큰 사고를 모면한 정보고 학생 300여명은 지난 19일 통일공원을 찾아 단원고 학생들의 생환을 기원하는 메시지와 리본을 달았다.
이강우 기자 기자 hso09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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