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감사담당관실이 지난 13일 시 공직자들에게 보낸 휴대폰 문자메세지를 두고 공직사회가 설왕설래. 시 감사관실은 이날 목민심서 내용 중 ‘가정을 잘 다스리지 못한 자는 공직에 나서지 마라’는 구절을 전 공직자에게 전송.
감사관실에 따르면 이 같은 문자발송 배경은 최근 용인시 공직청렴도가 다른 지자체 등에 비해 낮게 평가된 점 등을 감안, 공직자들의 청렴도 향상을 위한 방안 중 하나로 목민심서 내용을 문자로 발송하는 것을 채택했다는 데.
그러나 이 문자메세지에 대한 공직사회의 반응은 감사관실의 이 같은 의도와 전혀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고.
일부 공직자들은 감사과가 부인의 시의원 출마설이 있는 특정공직자를 타겟으로 이 같은 문자를 보낸 것이라고 추측하는가 하면, 또 한편에서는 차남이 이권개입 의혹 등으로 재판 중인 현직 시장에 대한 모독이라는 반응도.
한 공직자는 “문자메세지에 대해 대부분의 공직자가 두 가지 해석을 하고 있다”며 “시기적으로, 또 상황적으로도 현실과 맞지 않는 ‘청렴유도 방안’을 만들고 진행한 의도가 의심스러울 수 밖에 없다”고 강조하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