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민체육공원 건설, 재정난 부추겼다

  • 등록 2013.09.30 10:4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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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 사업 축소하라 ‘지적’

   
▲ 처인구 삼가동에 건설중인 용인시민체육공원 조감도
오는 2015년 완공을 목표로 처인구 삼가동에 건설 중인 용인시민체육공원 조성사업이 지방재정 부담을 초래했다고 지적됐다. 현재 종합운동장이 있음에도 무리하게 대규모 종합운동장을 신축했다는 것.

감사원이 지난 26일 발표한 ‘대규모 국고보조사업 집행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용인시는 지난 2008년 총사업비 4888억 원이 투입되는 용인시민체육공원 조성 계획안을 중앙투융자 심사위원회에 제출했다. 계획안에는 3만 7155석 규모의 종합운동장 건설도 포합됐다.

당시 투융자심사위는 “국비확보 등 재원대책 마련과 기존 종합운동장과 연계해 중복되지 않게 기능을 조정한 뒤 추진하라”며 조건부 가결했다.

그러나 시는 같은해 12월 경기도민체전 및 각종 국제대회 유치 등에 필요하다며 당초보다 사업규모를 확대해 추진했다. 시 측은 당초 계획상 2단계로 분류된 보조경기장 공사까지 1단계에 포함시켜 지난 2010년 2월 착공했다.

하지만 제때 사업비가 조달되지 못해 사업이 지연됐고, 물가 변동으로 인한 계약금액 조정으로 올해에만 46억 원의 사업비가 늘어나는 등 매년 사업비 증액이 불가피, 재정부담으로 이어지게 됐다.

감사원은 문화체육관광부장관과 안전행정부장관에게 체육시설 승인 및 투융자심사 과정에서 지자체의 과다한 체육시설 건립이 추진되지 않도록 관련 업무를 철저히 해달라며 주의를 촉구했다. 또 용인시에 사업 축소나 중단 등 적정한 방안을 마련하라고 통보했다

한편, 인근 광주시의 종합운동장(1만5000석 규모·사업비 1241억원) 건립사업도 대표적인 불요불급한 사업으로 함께 지적됐다.
감사원은 인구 28만명의 광주시(재정자립도 55.4%)는 87년 준공한 공설운동장(1만석 규모)이 있음에도 2005년부터 ‘도민 체전 개최’를 명분으로 추가로 종합운동장(1만5000석·1241억원)을 건립해 재정난을 부추겼다고 지적했다.
이강우 기자 기자 hso09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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