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선교(54·새누리·용인병) 국회의원이 제32대 대한농구협회장에 출마했다. 한 의원의 출마로 농구협회장 선거는 현 회장인 이종걸(56·민주·안양만안) 국회의원과 방열(72) 건동대 총장의 3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그러나 사실상 여야 중진 국회의원의 장외대결이란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표면적으로 볼 때 현 한국프로농구연맹(KBL)회장인 한선교 의원이 3선 수성을 노리는 민주당 이종걸 의원에게 도전장을 낸 셈이다.
특히 두 의원 모두 경기도 내에 지역구를 둔 국회의원이란 점과 농구관련 단체장을 역임한 점 등으로 인해 관심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이들 두 의원은 18대 국회 때인 지난 2009년 3월 미디어법 처리를 둘러싼 여야 대치속에 국회 문방위에서 충돌, 설전과 멱살잡이를 벌이는 육탄 대결을 벌인 바 있다.
또 이종걸 의원은 대선을 앞두고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을 겨냥한 막말파문으로 구설에 올랐고, 한 의원은 국회의원 국회입성 이전부터 박 당선인과의 각별한 관계를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 의원은 ‘프로와 아마추어의 화합’을 기치로 내걸었다. 안준호 KBL 경기이사는 “한 총재는 농구협회와 KBL의 시너지 효과를 노리겠다는 생각으로 출마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한 의원은 KBL 총재 선거당시 농구대잔치 부활, 프로·아마추어 농구 동반발전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며 “특히 다가올 아시안게임을 비롯해 국제무대에서의 국내 농구 위상을 위해서도 프로와 아마추어 농구가 함께가는 모습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방열 건동대 총장은 국내 원로 농구인들의 추천에 따라 출마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로 농구인들이 “그동안 정치인의 협회장 재임으로 오히려 농구 발전에 저해된 측면이 있다”며 농구인 출신의 방 총장을 추천 한 것.
농구계 관계자는 “정치인들의 협회장 재임으로 국내 농구발전이 더뎌졌다는 지적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한 의원이 이 의원을 견제하기 위해 출마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대한농구협회장 선거는 다음달 5일 오후 3시 대한체육회 회의실에서 열린다. 참가하는 대의원은 전국 24개 농구단체장들이다. 과반수 이상 득표한 후보가 회장으로 당선된다. 동률일 경우 연장자가 회장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