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억 타낸 일가족 보험사기단 검거

  • 등록 2010.11.08 10:4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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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의 사고, 부풀리기 수법 등

고의로 사고를 내거나 사고를 부풀리는 수법으로 장기 입원해 억대의 보험금을 타낸 일가족 5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용인서부경찰서는 지난 4일 허위·과장 입원으로 보험사로부터 억대의 보험금을 타낸 혐의(사기)로 조 아무개(52·여)씨를 구속하고,  조 씨의 남편 김 아무개(58)씨와 두 아들, 며느리(28)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보험설계사로 근무했던 어머니의 조 씨의 주도 하에 2002년 10월부터 올해 6월까지 39건의 보험 상품에 가입했으며 16개 보험사로부터 127차례에 걸쳐 입원비와 치료비 명목으로 8억 2000여만 원을 받아낸 혐의다.


이들은 월 보험료가 저렴하고 만기 환급금이 없거나 환급률이 적으면서도 보험사고 발생시 고액의 보험금을 지급하는 순수 보장성 보험에 집중적으로 가입한 후 상해사고를 위장하여 보험금을 청구하면 해당 보험사에서 고액의 보험금을 지급한다는 사실을 알고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하나의 사고로 몇 군데의 병원을 옮겨 다니며 입원하고, 심지어 병원 입원기간 중에 또 다른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접수하여 보험금을 타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조사 결과 조 씨 가족은 서울과 인천 등지에 수십억 원대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으며 한해에 5000여만 원의 보험료를 납부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조 씨는 경찰에서 “아파서 입원했고 납부한 보험료를 되돌려 받는 게 무슨 죄냐”고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보험설계사로 근무하던 조씨가 대부분 사고가 발생한 후 수개월이 지나서 사고를 접수한 경우가 많아 보험회사에서 사고사실을 확인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는 약점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며 “이들과 공모하여 허위진단서등을 발급한 병원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호경 기자 yongi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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