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고속도로가 1970년대 이후 우리나라 경제발전의 젖줄로 자리 잡아 왔지만 경기남부지역의 신도시 개발로 인해 제 기능을 상실하고 있다.
특히 서울~안성 간 구간의 경우는 교통상태가 극심, 경부고속도로의 기능을 분산한 제2경부고속도로 건설이 추진되고 있다. 정부는 이 사업에 대해 사업절차를 단축하고 SOC확대로 경기를 부양한다는 방침으로 서둘러 착공시기를 앞당기기로 했다.
□ 어떻게 건설되나
국토해양부는 수도권 교통혼잡해소, 세종시(행정복합중심도시) 등 대규모 개발사업 등을 감안해 연계교통망 확충이 필요하다는 것에 제2경부고속도로를 건설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이를 위해 지난해 6월 수도권 고속도로망 구축 실행방안을 수립한 뒤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실시, 현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국토부에 따르면 제2경부고속도로는 총연장 128.8㎞(6차로) 규모의 도로사업에 모두 5조4816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한다.
국토부는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당초 검토됐던 민자방식이 아닌 한국도로공사의 재정투자사업으로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당초 정부는 1단계 서하남~용인간 39.5km는 210년 말 착공해 2015년 완공하고 2단계인 용인~안성 31.1km, 안성~천안 29km, 천안~세종 29km 구간은 2012년 착공해 2017년 개통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설계와 시공을 따로 진행할 경우 서울~용인을 잇는 1단계 공사가 기존 방침대로 2015년에 개통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정부가 턴키방식을 선택해 발주 및 공사시기를 앞당기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국토해양부와 한국도로공사 등에 따르면 정부는 서울~세종 고속도로의 발주 방식에 대해 턴키방식, 대안입찰 방식, 최저가낙찰제 등 기타공사 방식 등 3가지 방식에 대해 검토 중이다.
따라서 설계·시공을 일괄적으로 맡기는 턴키방식으로 발주하게 될 경우 이르면 올 9월 경에는 발주가 이뤄질 전망이다.
□ 새로운 부의 축, 수혜지역은 어디
제2경부고속도로의 건설 추진으로 먼저 기존 경부고속도로 축인 하남, 광주, 용인, 동탄, 안성, 오산시 등의 수혜가 예상되고 있다.
특히 동용인JCT 등이 들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용인 동남부 지역은 제2경부고속도로 1구간의 최대 수혜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JCT설치 지역으로 거론되고 있는 곳은 모현면과 원삼으로 모현의 경우 전원형 주택단지 등이 들어 설 예정이며 원삼의 경우 천혜의 자연지형을 활용하는 관광휴양기능을 강화, 농촌체험등 복합문화테마 파크가 조성 되는 등 개발 이 추진되고 있다. 제2경부고속도로의 개통은 용인 동부 지역의 개발과 더불어 부동산 시세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하지만 고속도로의 착공과 관련 아직은 부동산 시장의 경기 침체로 인해 별다른 영향은 없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조만간 국토부의 세부 확정 노선이 발표 된다면 부동산 시세는 오름세를 보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지역 접근성은 좋아지겠지만 경기 침체가 이어지고 옛날 보다는 IC 등의 희소성이 떨어지는 면이 있다”며 “부동산 시세는 오름세를 보일 것이지만 당장은 얼마나 오를지 예상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