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비싼 분양가가 책정된 아파트들은 정부의 일시적 세 면제에도 소비자의 외면을 받고 있어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라는 목소리다.
양도소득세, 취·등록세 감면 등 호재와 건설사들의 기존 미분양 주택 처분을 위한 갖가지 계약 혜택이 나오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으나 당초 높게 책정된 고분양가 아파트들은 해소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는 것.
수지구의 한 공인중개사는 “건설사들이 미분양을 해소시켜 달라고 하니 정부에서 해결책이라고 내 놓았지만 당초 책정된 비싼 분양가를 안 내리니 미분양 해소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양도세 감면·면제 혜택을 보지 못하는 계약자들이 아파트 분양권을 싸게 내놓아, 미분양 해소는 더욱 어려 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수지구 성복동에서 분양중인 H아파트 모델하우스는 정부의 정책에도 불구하고 찾는 사람들이 드물었다.
이 아파트 역시 앞으로 5년간 양도세가 면제된다. 부동산 관계자는 “H아파트의 경우분양가가 너무 비싸다”며 “건설사가 분양가격을 내리거나 부동산 시장이 크게 살아나지 않는 한 미분양 해소는 어렵다”고 전했다.
H건설은 199㎡형의 경우, 발코니 확장과 장식가구 등 옵션을 모두 포함한 분양가는 10억387만원이다. 3.3㎡당 분양가는 1673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