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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시장은 김량장동에 위치한 ‘구시가지 상권’의 유명 브랜드 위주의 활기 넘치는 판매 상권과 함께 연계돼 있어 소비계층의 다양함까지 보여주고 있으나 대형 마트의 출현과 낙후 된 시장의 모습으로 한때 존폐의 위기를 맡기도 했다. 하지만 용인시와 상인들의 중앙시장을 살리려는 노력으로 ‘시장의 현대화’ 추진, 용인 중심 상권문화의 중심을 향한 한단계 업그레이드 된 모습을 갖추어 나가고 있다. 현재 중앙시장은 전통과 현대가 만난 새로운 문화을 선보이기 위한 변화의 중심에 서 있다.<편집자 주>
△한세기를 이어 온 전통
용인중앙시장은 대지면적 3만8092㎡, 매장면적은 7만4826㎡에 이른다. 중앙시장은 1950년 6월, 용인시 처인구 김량장동 133번지 일대에 면 단위 사람들이 모여 물물교환을 하면서 생겨났다. 민속장으로 시작된 재래시장은 상가들이 들어서면서 서민들의 먹거리·입을거리 등을 제공하고 각종 볼거리를 제공하면서 반세기를 훌쩍 넘는 세월을 보냈다.
시장을 형성한 사람들은 어지러운 전쟁 통에도 교환을 통해 경제활동을 시작할 수 있었다. 이들에게 시장은 끼니도 해결하기 어려운 시절, 자식과 가족을 돌볼 수 있도록 한 삶의 원동력이었다. 이렇게 시장 안에서 오고가는 정이 보릿고개를 넘어서서 서로에게 위로가 되고 힘이 됐다.
그 후에는 금학천변을 따라 5일장이 형성됐고, 지금까지 지역주민들의 생계를 책임지는 삶의 터전이 됐다. 이제는 지역발전을 도모해 나갈 거대한 상권으로 그 입지를 굳혀나가며 새로운 도약의 시대를 맞았다.
중앙시장은 760개의 점포가 자리하고 있으며 특히 순대 골목은 전통적인 맛으로 이미 전국 곳곳에 명물 거리로 소개 되고 있다. 우천시 비를 가리기 위한 아케이드 설치 및 쾌적한 환경 조성을 위한 도로포장작업이 이뤄졌으며 주차장 신축, 상품권 발행사업, 상인들의 경영현대화 위탁 교육 등을 통해 쇼핑하기 좋은 환경과 백화점 못지않은 서비스 공급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또 지난해부터 시장 중심가에 도로환경개선사업을 실시하고 6월 로데오 거리를 조성해 젊은이들과 여성층의 발길을 시장으로 이끌 계획이다. 총 76억원을 투자해 도로포장, 가로등 및 입간판을 설치해 주변 외관을 현대식으로 바꾸고 편리함과 깨끗한 환경에 익숙한 이들에게 시장을 찾을만한 동기를 부여하고 있다.
이처럼 상인과 손님들이 나누는 삶의 풍요로움이 피어나는 곳, 바로 용인중앙시장이다.
△살아 있는 중심 상권
중앙시장은 주변 10개 학교와 처인구청, 농협, 우체국, 한국전력, 시외버스터미널 등이 근거리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집객효과가 뛰어나며 서울, 수원 등과 연결되는 주요버스 노선들이 경유하기 때문에 유동인구도 많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특히 중앙시장 입구에는 유명 브랜드 위주의 활기 넘치는 판매 상권과 함께 연계돼 있어 소비계층의 다양함까지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장점들은 한때 대형마트의 출현과 낙후 된 시설 등으로 경쟁력면에서 뒤떨어지는 면을 보였으나 지자체와 상인들의 노력으로 많은 변화를 꽤하며 다시금 용인의 중심 상권, 전통과 첨단이 조화된 문화를 만들어 가는 곳으로 변모하고 있다. 여기에 내년 중으로 경전철 개통을 앞두고 있어 접근성으로 볼 때 이만한 시장이 없다.
또한 중앙시장은 재래시장의 특화 된 다양한 품목과 단골고객 여기에 명성에 따른 관광객까지 쉽게 찾을 수 있게 돼 무한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전통과 현대의 조화
미래 지향적인 모습을 가추기 위해 중앙시장은 중심상권과 연계한 고객지원센터를 설치하고 주차 문제 해결을 위해 공영주차장 건립 등이 추진되고 있다. 또한 공용 화장실, 이벤트 광장, 고객 쉼터 등이 마련될 예정으로 현대화 된 재래시장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현재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재래시장 상품권이 발행되고 있으며 상품권은 5000원권, 1만원권 등 2종으로 용인신용협동조합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
용인시장 내 500여개 점포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각 점포들은 상품권 사용 고객들에게 무료주차권을 배부하고 있다. 사용하고 남은 금액은 현금으로 환불해준다.
전통을 밑바탕으로 한 변화들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용인중앙시장번영회(회장 박노인)와 명지대학교(총장 유병진)는 지난해 12월 12일 중앙시장 내 옛 용인문화원에서 ‘1시장 1대학 자매결연 협약식’을 갖고 재래시장 활성화에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했다.
이날 협약식에서 경기도는 행정·재정 지원을 맡고 용인시는 재정과 함께 실무 지원을, 명지대는 구체적인 발전 방안 제시와 컨설팅을 담당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우선 경기도와 용인시는 시장과 대학이 상생 발전할 수 있도록 각각 5억원, 4억원을 지원해 사업을 추진한다.
용인시는 명지대에 ‘용인중앙시장 특화 육성사업 컨설팅 연구’과제 용역을 맡기고 이달 말 착수보고회를 통해 재래시장 활성화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서정석 시장은 이 자리에서 “대학과 시장의 자매결연을 통한 상호 협력은 지역상권 활성화의 큰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대학과 시장의 자매결연 등 지역경제 살리기에 시도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재래시장 특화 육성사업을 위해 시는 홍보용 디스플레이 설치 운영, 디자인 간판 제작 및 점포 리모델링, 아케이드 경관조명 설치, 시장 CI 및 브랜드 개발, 고객 유치 마케팅 지원, 자매결연 시장 컨설팅 지원 등을 벌여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