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가 재원 확보, 지역 경제활성화 등을 위해 처인구 이동면 묘봉리 인근 임야에 추진 중인 시립골프장 건설사업의 타당성 여부가 논란이다.
시립골프장 건설을 위해 시는 지난해 11월 말 묘봉리 일원 180만㎡의 임야에 대한 입지 타당성 조사 용역을 발주 했다.
규모는 18홀로 시는 토지 매입비를 제외하고 홀당 30억원, 총 600억원 가량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는 올해 중순 경 투·융자 심사와 공유재산관리계획 승인을 거쳐 도시계획시설을 결정하고 각종 영향평가, 사업계획 승인 등의 절차를 밟아 2010년 하반기 착공할 예정다.
시립골프장인 건설되면 용인시는 현재 행정절차를 밟고 있는 골프장 3곳을 비롯해 모두 9곳의 골프장이 늘게 돼 전국에서 가장 많은 골프장을 보유하게 된다.
시 관계자는 “재원 확보 차원에서 시립골프장을 추진하게 됐다”며 “골프장을 만들면 지역 주민에 대한 고용창출은 물론 골프장 이용객들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경제적 효과도 적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시립골프장이 완공되면 연간 이용객 9만4860명 유치로 1521명의 고용창출, 236억원의 소득과 한해 약 18억원의 지방세 수입을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시의 이 같은 계획에 대한 부정적인면도 제기 되고 있다.
시의 시립골프장 건립 예정 부지인 묘봉리 지역은 현재 시가 시립장례문화센터를 추진하고 있는 지역으로, 시의 이번 계획은 장례문화센터를 반대해 오고 있는 주민들과의 협의 과정에서 돌출 된 내용으로 타당성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것.
이로 인해 입지 선정 및 재원 확보 등의 문제도 불거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 되고 있다.
한 시민은 “사업의 구체성 없이 골프장 천국인 용인에 재정 확보를 위해 시립골프장을 수백억원을 투자해 건립한다면 어느 누가 찬성 하겠느냐”며 “경영 수입의 전망이 담보되고 골프영재 양성 등이 확실하게 보장되는 사업계획이 가시화 되어야 한다”고 지적 했다.
또한 일부 시민들은 녹지공간 훼손과 지하수 오염 가능성 등을 제기, 협의회까지 구성해 시립 골프장 건설을 반대하고 있어 순탄치 만은 않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