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에 집값 하락 ‘몸살’

  • 등록 2008.12.0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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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 인하 요구 시위 줄이어
경제 침체, 과잉공급 문제 지적


용인시가 올해 들어 분양가 인하 요구를 내세운 새 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의 시위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경기 침체의 영향과 과다한 공급의 영향이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지난달 25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용인지역의 종부세 부과 대상인 7억5000만원 이상 고가아파트의 평균 매매가는 지난 2006년1월 8억8696만원을 호가했으나 올 들어 11월 현재 8억6374만원으로 2년 새 2323만원이 하락했다.

특히 중대형 아파트가 밀집된 성복지구와 신봉지구가 집값 하락 가장 큰 것으로 조사 됐으며 보정동 또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경우 3.3㎡ 평균 매매가격 1443만원하던 신봉동의 경우 올 11월에는 1246만원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성복동 또한 1년 전에 비해 13.45% 하락세를 보였다.

또 보정동도 1443만원에서 1249만원으로 하락했다.

분양시장 사정도 심각하긴 마찬가지다. 입주예정자들이 경기 침체로 인해 기존의 아파트 가격이 하락하자 새로운 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의 반발도 심각하다.

기존 아파트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새아파트의 분양가보다 낮아졌기 때문.

이 때문에 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은 분양가 인하를 요구하며 부실시공, 발코니 확장비용 등의 문제를 놓고 건설사와 법적 공방 태세를 갖추고 승인권 기관인 용인시를 압박하고 있다.

시청 앞 광장은 이런 문제들로 인해 시에 중재를 요구하는 연이은 시위가 계속되고 있다.

공세동 대주피오레의 경우 3.3㎡당 1400만원 선이었던 당시 분양가가 너무 높은 만큼 분양가 할인을 해줄 것을 요구하고 회사 측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려 하자 곧장 감사원에 감사 청구를 감행했다.

또한 동천동 삼성래미안 분양계약자들도 3.3㎡당 1700만~1800만원에 분양됐던 아파트의 분양가가 지나치게 높다며 위약금 없이 해약을 요구하고 있다.

상현동 현대힐스테이트와 성복동 GS자이 분양 계약자도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신봉동 동일하이빌이 최고 10%까지 분양가를 할인해 이들의 요구는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후 결제 되는 시스템으로 분양을 받고 계약금만을 치룬 입주자들이 중도금 납부시기가 다가오자 은행 금리를 감당하지 못해 납부시기를 미뤄달라고 사정하는 분들도 계시다”며 “중도금 뿐 아니라 입주를 몇 달 남겨두지 않은 분들이 같은 이유로 입주 시기를 미뤄달라고 요구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러한 상황에서 시에서는 건설업체에게 입주자들의 상황을 이해시키고 기간 연장 등을 고려하라고 권고하고 있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김미숙 기자 kiss1204h@yongi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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