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범죄 오인 신고 잇따라

  • 등록 2008.04.0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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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초등생 살해사건과 일산 초등생 성폭행 미수사건으로 아동 범죄 사건이 초미의 관심사인 가운데, 지나친 경계심으로 인한 오인 신고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 2일 기흥구에서는 ‘승려복장을 한 30대 남자가 여자아이의 목을 잡아채고 끌어가려 한다’는 신고가 접수 돼 경찰이 출동했다.

그러나 경찰 확인결과 한 시주승이 어린아이의 목을 쓰다듬으며 아이를 엘리베이터에 태워줬을 뿐이라는 사실이 확인돼 경찰이 철수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경찰에 따르면 신고자로부터 용의자의 인상착의를 파악한 뒤 곧바로 해당 건물을 뒤지고 건물 2층에 입주한 동사무소와 D캐피탈 사무실에서 시주를 권유하는 승려를 발견했다.

이 승려는 이날 오후 1시20분 경 시주를 권유하기 위해 한 학원을 찾았다가 헛걸음을 하자 아래층으로 이동하기 위해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다 학원생 P양(6)이 화장실에 가기 위해 학원 밖으로 나오자 귀가하는 것으로 착각, P양의 뒷목을 쓰다듬으며 선의로 엘리베이터에 동승을 권유한 것으로 밝혀졌다.
김미숙 기자 kiss1204h@yongi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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