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초등생 살해사건과 일산 초등생 성폭행 미수사건으로 아동 범죄 사건이 초미의 관심사인 가운데, 지나친 경계심으로 인한 오인 신고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 2일 기흥구에서는 ‘승려복장을 한 30대 남자가 여자아이의 목을 잡아채고 끌어가려 한다’는 신고가 접수 돼 경찰이 출동했다.
그러나 경찰 확인결과 한 시주승이 어린아이의 목을 쓰다듬으며 아이를 엘리베이터에 태워줬을 뿐이라는 사실이 확인돼 경찰이 철수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경찰에 따르면 신고자로부터 용의자의 인상착의를 파악한 뒤 곧바로 해당 건물을 뒤지고 건물 2층에 입주한 동사무소와 D캐피탈 사무실에서 시주를 권유하는 승려를 발견했다.
이 승려는 이날 오후 1시20분 경 시주를 권유하기 위해 한 학원을 찾았다가 헛걸음을 하자 아래층으로 이동하기 위해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다 학원생 P양(6)이 화장실에 가기 위해 학원 밖으로 나오자 귀가하는 것으로 착각, P양의 뒷목을 쓰다듬으며 선의로 엘리베이터에 동승을 권유한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