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업체, 줄줄이 1월 분양 딜레마

  • 등록 2008.01.1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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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 “아파트 고분양가 반드시 잡는다(?)”
분양가 높게 승인한 공무원 문책성 인사 단행

   
 
용인시가 민간건설 업체의 높은 아파트 분양가에 제동을 걸었다.

현재 수지구 상현동과 성복동 등 용인 지역 내에 분양가 승인을 신청한 민간 건설 업체는25개 단지 1만여 가구로 이들은 모두 지난해 분양가 상한제를 피하기 위해 11월 말 무더기로 분양 승인을 신청했다.

하지만 승인권자인 시에서는 민간업체의 고분양가가 집값 상승에 악영향을 미친다며 2차례의 분양가 인하를 권고 하는 등 업체의 분양가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시 관계자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지 않는 아파트로 택지비, 건축비, 주변 시세 등을 감안하면 업체의 분양가는 터무니없이 높다”며 “분양가가 높게 되면 1순위 자격을 갖고 있는 용인 서민들도 입주하기가 어려워지고 특히 집값 안정화에도 큰 영향을 미처 적정한 선으로 분양가를 낮추라는 권고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달 분양 계획을 세운 건설업체들의 1월 분양은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시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 GS건설, 고려개발 3사는 이달 중 성복지구 내 5개 단지 5500여 가구를 분양할 계획이었다.

또 현대건설도 이 지역에서 힐스테이트 1차 645가구(129-187㎡), 힐스테이트 2차 689가구 (119-222㎡), 힐스테이트 3차 823가구 (119-199㎡) 등 2157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GS건설은 성복자이 1차 719가구(114-186㎡)와 성복자이 2차 783가구(130-214㎡) 등 1502가구를 내놓고, 대림산업 계열사인 고려개발도 성복지구 남측에서 e-편한세상 1314가구를 선보일 계획이었다.

이들 건설업체에서는 분양가 상한제를 피하기 위해 작년 11월 30일에 분양승인을 신청했다.

업체들이 분양승인을 요청한 분양가는 주변시세보다 3.3㎡당 300만원가량 높은 3.3㎡당 1700만~1800만원선.

그러나 시는 이 같은 분양가에 대해 작년 12월 인하권고를 내렸지만 아직까지 업체들은 인하된 분양가를 내놓지 않고 있다.

시는 분양가 인하 권고를 내린 만큼 업체들이 주변시세를 감안한 분양가를 다시 제출하지 않는 이상 분양승인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지역 별로 차이는 있지만 시에서도 자체 조사를 통해 주변 시세 등 부동산 시장을 조사하고 적당한 분양가에 대한 정보를 가지고 있다”며 “업체들이 높은 분양가를 고집한다면 이달 안 승인은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시의 고분양가 제동에 대해 형평성 논란도 있다.

지난해 말 분양된 상현동 현대 힐스테이트와 동천동 삼성 레미안의 분양가가 평당 3.3㎡당 1600~1700만원이었기 때문. 이로 인해 현재 분양 승인을 신청한 건설업체에서는 시의 인하 권고에도 불구, 1700~1800만원대의 높은 분양가를 주장하고 있다.

한편 시는 문제가 불거지자 지난 7일 지난해 3.3㎡당 평균 1500만원에 분양 승인 된 구성상하지역주택조합의 임광 그대가 아파트 분양승인과 관련해 분양가가 지나치게 높게 책정되었다는 이유로 해당과 C과장(사무관)을 전격 대기발령 시키는 등 분양가 인하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김미숙 기자 kiss1204h@yongi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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