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확충 키워드가 ‘골프장?’

  • 등록 2007.11.2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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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올해 골프장 지방세 400억 … 세입예산 8%
이번엔 ‘시립골프장’ 추진…찬반 논란 가열될 듯

   
 
오염총량제 등으로 인한 동부권 개발둔화와 잇따른 기업이전으로 용인시 재정수입에 적신호가 켜진 가운데 시 측이 중·장기적 재정확보 방안으로 백지화 됐던 시립골프장을 재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현재 용인시는 지역에서 운영되고 있는 26개의 골프장 외에 4개의 골프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지난 19일 처인구 양지리조트에서 열린 시의원과의 간담회에서 재정확충 방안으로 용인시립골프장의 재추진 계획을 밝혔다.

시립골프장은 지난 2004년 시가 재정확충을 위해 지역 내 2곳의 부지를 검토 했으나 관계법령의 저촉 및 주민정서에 위압감을 조성할 수 있다는 이유로 건립이 중단 된 바 있다.
시에 따르면 시립골프장은 총 933억여 원의 예산을 투입, 골프아카데미, 골프연습장, 골프스쿨 등이 들어서며 건설효과로 957억원의 생산성을 유발한다.

또한 1521명의 고용창출과 236억원의 소득을 유발, 연간 이용객 9만4860명을 유치하고 172억 여 원의 직접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날 시의원들에게 배부된 자료에 따르면 현재 지역 내 26개 골프장의 회원수만 2만8456명에 달하고 이용자 수도 연평균 7.9%가 성장하고 있다는 것.

또한 골프의 급속한 대중화로 인해 리조트 등 체류형 관광 상품으로의 전환도 가능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시 측이 자체 수익사업으로 골프장을 경영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아 간담회에서 골프장 건립의 의견을 제시한 것”이라며 “시의원들 대부분도 시립골프장 건립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시의회 관계자는 “시의 자체수익사업뿐만 아니라 지방세 조세수입 부분에 있어서도 골프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며 “수지, 죽전, 동백, 흥덕 지구 등 대단위 지구단위 개발이 마무리된 상황에서 재정수입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으로 골프장 건립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즉, 오·총 등으로 인해 2020도시개발기본계획과 동부권 개발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시 재정측면에서 볼 때 골프장 건립이 블루오션이라는 설명이다.

실제 2006년 지방세 납부법인 현황을 살펴보면 레이크사이드CC 49억여 원, 레이크CC는 36억5000만원, 한성CC는 37억8000만원, 태광CC 31억원의 지방세를 납부했다.

또 수원CC, 프라자CC, 한성CC 등 지역 내 대부분의 골프장의 경우 10억원에서 30억원이 넘는 경기도내 지방세 납부 랭킹 50위권 안에 포함됐다.

시 관계자에 따르면 골프장의 경우 1홀 당 연 평균 1억원의 지방세를 납부한다. 지난해 용인시 지방세 수입은 총 3063억 4500만원으로 시 전체예산의 30%를 지치했고 그 중 골프장 관련 조세수입은 400억원으로 전체 지방세의 8%를 차지했다.

하지만 환경단체는 이 같은 방안에 대해 환경오염문제를 들어 반대하는 입장이다.
골프장 건설로 인해 지하수 고갈, 농약오염 및 농작물 피해 등 환경이 파괴된다는 것.

용인시 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4개의 골프장을 시 동부권에 건설할 계획과 더불어 시립골프장을 또 건설하려 하는 것은 농약 오염 등 환경 파괴에 앞장서는 꼴”이라며 “골프장으로 인한 환경훼손 피해는 시민들이 모두 떠안아야 하는 만큼 철저한 검토는 물론 주민의견수렴을 선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환경적인 측면을 고려할 때 더 이상의 골프장 건설은 자제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시와 시의회 측은 “녹지보존은 물론 농촌지역의 소득향상, 유사시 농지로의 전환 등과 함께 시 발전을 고려할 때 골프장 건립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골프장 건립을 추진할 분위기다
김미숙 기자 kiss1204h@yongi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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