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골프장 무더기 추진

  • 등록 2007.11.1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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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인가 vs 환경파괴인가’ 논란

   
 
현재 26개에 4개 추가 … 명실상부한 골프 공화국 자리매김
시, 세수확보 위해 적극적…시민단체 등 환경파괴 반발 예상

용인시가 처인구 이동면과 백암면 일원에 모두 4개의 골프장을 신설키로 해 논란이 예상된다. 시는 지난 달 말 △백암면 고안리 산 21의 1일대 129만7000여㎡(백암골프장) △이동면 덕성리 산 83의1일대 101만8000㎡(덕성CC) △이동면 서리 산 70의 3일대 99만2000㎡(서리골프장) △이동면 덕성리 산 120의1일대 74만7000㎡(용인APEC G·C) 등 모두 4곳에 18홀 규모의 골프장 건립을 위해 도시관리계획변경결정(안)을 고시했다. <도표참조>

시는 오는 14일까지 주민의견을 접수 중이다. 현재 경기도내 골프장은 모두 125개로 이중 26개가 용인시에 있으며 무려 18개가 처인구 지역에 있다. 따라서 한꺼번에 4개의 골프장이 신설될 것으로 보이자 예정지내 인근 주민들은 물론 시민단체들도 매우 놀라는 분위기다.

신설예정인 4곳 중 무려 3곳이 추진 중인 이동면 지역의 한 주민은 “이동면엔 지금도 골프장이 5곳이나 되는데, 또 3곳을 추가 건설한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며 “골프장보다는 직접적인 소득원이 되는 산업단지 등의 공단조성을 원한다”고 말했다.

용인시환경운동연합 관계자도 “이동면은 기존 골프장으로 인해 녹지축이 많이 망가진 상태”라며 “골프장으로 인한 환경훼손 피해는 시민들이 모두 떠안아야 하는 만큼 개발에 앞서 철저한 검토가 이뤄져야 한다”고 요구했다.

반면, 시 관계자는 “용인시 시세 납부현황을 살펴보면 골프장에서 내는 세수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아파트를 짓는 것보다 녹지를 보전하면서 골프장을 조성하는 것이 시 재정확보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고 골프장 건설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실제 서정석 시장도 지난 4월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서 지역내 골프장 인허가 만큼은 적극적으로 내 주겠다는 입장을 피력한바 있다.

시는 도시관리계획변경결정(안)고시를 통해 주민의견을 수렴한 후 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도시계획시설 실시계획인가 등의 행정절차를 거쳐 경기도의 최종 허가를 받게 될 것으로 보여 추이가 주목된다.
김미숙 기자 kiss1204h@yongi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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