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로 변신한 경찰서 유치장

  • 등록 2007.10.1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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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한경대학교 그림손 동아리 회원 2달간 작업

   
 
용인경찰서(서장 구본걸) 유치장이 갤러리 못지않은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 했다.
유치인들이 있는 방안 공간 하나하나에 춤을 소재로 한 벽화가 그려진 것.

벽화 작업에는 국립한경대학교 그림손 동아리(회장 김윤옥)회원 11명이 참가해 2달여 동안무려 7번의 작업으로 그림 150호, 300호 등 7점의 그림을 완성했다.

유치장 안에는 양계탁 화백의 ‘영상 그리고 노래’로 춤추는 형상이 그렸졌고 입구에는 새들이 자유롭게 춤을 추며 비상하는 모습이 담겨 졌다. 이뿐 아니라 면회실에는 고구려 벽화에 있는 춤을 추는 미녀들의 모습이 자유롭게 형상화 됐다.

지영환 수사지원팀장은 “벽화의 주제를 춤으로 한 것은 자유롭게 춤을 추고 비상하는 모습을 그려 꿈과 희망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유치인들의 인권보호와 심신을 가다듬고 사회로의 빠른 진출을 유도하기 위한 노력”이라고 설명했다.

그림손 동아리 김윤옥 회장은 “봉사 활동의 하나로 용인 경찰서에 벽화를 그리게 돼 뿌듯하다”며 “작은 정성이지만 유치인들이 우리의 그림을 보고 안정감을 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벽화 뿐 아니라 용인경찰서는 유치장 안팎에 유명화가 그림 등 미술작품 34점을 전시해 유치인들은 물론 경찰서를 찾는 민원인들이 잠시나마 정서적 안정감을 얻을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경찰서 벽면을 메우고 있는 작품으로는 ‘한국현대시 100년 친필 시’ 20여 점이 특히 돋보인다. 윤동주의 ‘서시’, 고은의 ‘그 꽃’, 김남조의 ‘사랑초서’, 신경림의 ‘목개장터’ 등이 전시되어 있다. 또한 역대 한국 대통령의 서명도 눈에 띈다. 용인경찰서 청렴동아리 회장 지영환 경위의 직접 쓴 붓글씨 작품도 전시돼 있다.

구본걸 서장은 “경찰서 내 공간을 문화공간으로 꾸며 시민들을 맞이하고 섬기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하며 “시민을 가족처럼, 인권을 가장 중요시하는 경찰서로 앞으로도 더욱 노력 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미숙 기자 kiss1204h@yongi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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