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급 신도시 예정지로 화성시 동탄면 영천리, 청게리, 신리, 방교리 일대 660만 평이 확정됨에 따라 용인시 남사의 부동산 가격이 더욱 오를 조짐을 보이고 있다.
동탄과 인근해 있고 개발이 가능하다는 기대심리가 적용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1일 건설교통부 이용섭 장관은 브리핑을 통해 화성시 동탄면 일원 660만평에 아파트 10만가구, 단독주택 5000가구 등 총 10만5000가구를 짓는 신도시계획을 발표했다.
이 지역은 현재 개발 중인 동탄신도시와 경부고속도로를 사이에 두고 인접해 있어 기존 동탄1지구와 합하면 면적은 총 933만평에 다다른다. 가구 수는 14만6000가구가 돼 지금까지 개발된 수도권 신도시중 최대 규모가 될 예정이다.
정부 발표에 따르면 분양은 2010년 2월에 시작해 2012년 9월 이전에 입주가 이뤄질 예정으로 2010년에 3만7330가구가 분양되고 2011년 이후 6만7670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이번에 발표된 분당급 신도시는 동탄2지구로 이름 붙여졌다.
정부의 이 같은 발표와 함께 같은 날 김문수 경기도지사도 기자회견을 갖고 “건교부가 발표한 분당급신도시가 곧 경기도가 추진해온 명품신도시”라며 “명품신도시를 매년 1곳씩 발표 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도에 따르면 분당급신도시 개발에는 경기지방공사가 공동시행자로 참여하게 되고 경기지방공사는 재원마련을 위해 내년 광교신도시 공공택지 분양으로 5조원을 회수해 이를 동탄2지구에 투입할 계획이다.
한편 분당급 신도시가 동탄으로 확정됨에 따라 인근남사 지역의 부동산 가격은 더욱 오를 전망이다. 동탄과 인접한 위치와 개발에 대한 기대심리가 적용된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남사는 올 초 신도시 후보지로 유력하다는 소문으로 가격이 최고2배 이상 올라 있다. 현재 남사면 북리 일대는 4000만~5000만원에 거래됐던 빌라 18평의 가격이 두 배로 뛰는 등 호재를 이어가고 있다.
남사의 A 부동산 관계자는 “외지인들이 매물을 사고팔아 호가가 크게 오른 상태이지만 동탄과 가까운 위치로 언젠가는 개발 가능하다는 기대심리가 작용하고 있어 가격은 더욱 오를 전망”이라며 “발표 후 매물은 없지만 외지에서 땅을 사러 오는 사람들이 더 늘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