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권 민간제안 택지개발 ‘봇물’

  • 등록 2007.06.04 00:00:00
크게보기

용인 16개 지역 중 4지역 조합설립승인
어정가구단지, 도시개발구역 지정 사업제안
계획적인 개발 필요… 또 다른 난개발 ‘우려’

용인 동부 지역 내 16개 지역에 대한 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이 승인된 가운데 용인 5(교육청 주변), 7(역북 주공), 8(구 보건소 부근)구역, 모현1구역(외대입구 좌측)에서 본격적인 민간제안 방식의 택지개발에 들어갔다.

시는 이를 위해 지난 3월 2일 7구역을 시작으로 4월 5일 8구역, 5월1일 5구역의 조합설립추진위원회의 조합설립 신청을 승인 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동부권의 재개발과 관련 “지자체에서 체계적인 개발 계획을 세우지 않으면 또 다른 난개발을 불러올 수 있다”며 민간제안 방식의 택지재개발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일부 재개발 구역에서는 개발을 반대하는 주민들과 찬성하는 주민들의 마찰도 불거지고 있다.

처인구의 A씨는 “조합 구성과 함께 곳곳에서 재개발 사업이 초를 다투고 있지만 인근 지역 여러 곳에서 한번에 추진되는 형태는 여러 가지 문제를 불러 올 수 있다”며 “단적으로 용인의 전세의 물량이 딸리는 가운데 봇물처럼 개발에 들어간다면 이는 전세가격을 크게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재개발 후 많은 아파트 공급물량에 따라 인구 유입도 돼야하지만 용인은 아파트 외에 인구를 유입할 만한 대규모 기업 등이 없어 사업에 따른 후유증도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처인구의 또 다른 시민 B씨는 “안그래도 출퇴근 시간이면 동부권으로 들어오거나 나가는 차량들로 국도 42호선과 45호선은 주차장을 방불케 한다”며 “현재 재개발 될 지역은 향 후 입주민들이 이들 도로를 이용해야 하지만 시에서는 인구 유입에 따른 교통 대책을 세우지 않고 있어 이에 따른 교통난도 우려 된다”고 지적했다.

이런 우려와 함께 재개발이 추진되고 있는 일부 지역에서는 개발을 반대하는 주민들과 찬성하는 주민들의 마찰도 불거지고 있다.

지난달 22일 용인초등학교에서는 용인 5구역 주택개발 정비사업과 관련 ‘용인5구역 주택개발정비사업 조합설립추진위원회’의 주민총회가 개최됐다. 이번 총회에서는 사업을 시행할 사업자의 선정이 함께 이루어 졌으나 개발을 반대하는 일부주민들이 재개발에 따른 문제점 등을 지적하며 항의하는 사태가 이어졌다.

한 주민은 총회에서 “용인 5구역은 용인 4구역 아래에 위치해 있어 5구역이 먼저 개발되면 향후 4구역이 개발될 때 공사로 인해 막대한 피해가 예상된다”며 “주민들이 조합을 구성해 아파트 단지를 구성하는 만큼 미분양에 대한 확실한 대책도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에 따라 기흥 2구역(신갈 주공)과 삼가 1(풍림아파트), 2(우남 아파트 부근)구역, 용인1~10구역(용인주공, 역북주공, 역북주공 부근, 교육청 주변, 용인여중 주변, 북구 주변, 북구 전화국 주변, 구 보건소 부근, 다보스 병원 뒤편, 버스터미널 하천 건너편), 모현 1구역(외대 입구 좌측), 포곡 1구역(전대리), 양지 1구역(양지향교 앞) 등 16개 지역 총 59만 4800㎡도 재개발 될 예정이다.

시는 이 가운데 1단계로 용인 1~10지구, 기흥 2ㆍ삼가 2ㆍ모현 1ㆍ양지 1ㆍ포곡 1 지구 등의 재개발사업 착공을 2008년말까지 끝낸다는 방침이다.

나머지 삼가 1ㆍ용인 3 지구의 주거환경 개선사업은 2009년부터 2010년 사이 마무리할 계획이다.

시는 이를 통해 2013년까지 총 7000여 가구의 아파트를 공급할 예정이다.

또한 기흥구 중동 어정가구단지 인근 11만 9759평도 민간제안 방식의 택지개발로 시의 승인시 8700명이 입주하는 공동주택 및 연립주택 3110가구가 지어질 예정이다.
김미숙 기자 kiss1204h@yonginnews.com
Copyright @2009 용인신문사 Corp.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용인신문ⓒ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지삼로 590번길(CMC빌딩 307호)
사업자등록번호 : 135-81-21348 | 등록일자 : 1992년 12월 3일
발행인/편집인 : 김종경 | 대표전화 : 031-336-3133 | 팩스 : 031-336-3132
등록번호:경기,아51360 | 등록연월일:2016년 2월 12일 | 제호:용인신문
청소년보호책임자:박기현 | ISSN : 2636-0152
Copyright ⓒ 2009 용인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mail to yonginnews@daum.net